여행-서울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마을 달동네

좀좀이 2021. 11. 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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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다.

 

2019년 봄에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어요. 이때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는 캐논 파워샷 SX70HS였어요. 카메라를 구입하자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고 싶었어요. 단순히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안 가본 곳, 제가 모르는 곳을 찾아다니고 싶어졌어요. 그렇지만 서울 및 서울 근교 웬만한 곳은 거의 다 가봤어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서울 달동네!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서울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때마침 서울 부동산 폭등이 온국민 최고의 화젯거리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서울 아파트 폭등 이슈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달동네를 찾아다녀야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정말 시작은 이런 것들과 완전히 무관했어요. 단순히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고 싶은데 갈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던 차에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하나 발견했어요.

 

서울 동작구에 쓰레기산 달동네가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는 철거하다가 방치되어버린 달동네가 있다고 했어요. 철거하다 방치되자 사람들이 여기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도처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버려진 땅이 되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아직 살고 있다고 했어요. 원래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달동네였지만 철거 후 방치되는 동안 여기저기에서 무단투기한 쓰레기가 쌓이며 이름조차 '쓰레기 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했어요.

 

'어떤 곳이지?'

 

카메라를 들고 가봤어요. 시작은 이렇게 매우 단순했어요. 단순하고 즐거운 호기심으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쓰레기산 달동네로 갔어요. 모처럼 느끼는 긴장감이었어요. 한동안 외국 여행을 가지 못 했기 때문에 이런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가벼운 긴장감도 즐거웠어요. 이 즐거움은 쓰레기산 달동네 모습 도착해서 말로 도저히 표현 못 할 충격으로 뒤바뀌었어요. 쓰레기산 달동네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바로 하늘에서 바윗덩어리가 떨어지는 충격이 머리를 강타했어요.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에 있는 2019년 여행기이자 서울 달동네 탐방기 연재물인 '사람이 있다'는 이렇게 시작되었어요.

 

2019년 서울 달동네 여행기 '사람이 있다' 연재는 2019년 6월 9일에 막을 내렸어요. 이후 2019년 11월에 서울 쪽방촌인 남대문로5가 쪽방촌, 영등포 쪽방촌, 동자동 쪽방촌 글이 추가되었어요. 2019년 11월 23일에 동자동 쪽방촌 글을 올려서 사람이 있다 연재를 완전히 끝냈어요. 이후 '사람이 있다'에 추가로 더 집어넣을 만한 글을 몇 편 더 쓰기는 했지만 '사람이 있다'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어요. '사람이 있다'는 2019년 여행기로 마무리짓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2019년에 서울 달동네를 열심히 찾아 헤맬 때였어요. 여자친구와 주변 지인들이 매우 궁금해했던 것이 하나 있었어요.

 

"그런 곳은 대체 어떻게 찾아?"

 

'사람이 있다' 글을 본 사람들은 도저히 보이지 않는 서울 달동네를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내냐며 신기해했어요. 제게 무슨 비법 같은 것이 있냐고 물어봤어요.

 

비법? 당연히 있습니다.

근성이면 됩니다.

 

솔직히 비법이랄 것은 없었어요. '나는 자연인이다' 막내 작가는 촬영지 및 촬영대상인물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항공지도를 훑어본다고 해요. 서울 달동네 찾는 방법도 마찬가지에요. 카카오맵 들어가서 스카이뷰를 켜요. 항공지도를 켜요. 항공지도 사진을 보면서 쭉 훑어봐요.

 

서울 하나만 놓고 달동네를 찾는다면 항공지도 사진을 쭉 훑어보며 찾아도 되요. 서울에 산이 있을 만한 곳이야 뻔하니까요. 항공지도는 로딩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일반 지도로 보며 찾을 때도 많아요. 항공지도로 보다가 일반지도로 바꿔보기도 하고, 일반지도로 보다가 항공지도로 바꿔보기도 해요. 그렇게 왔다갔다하면서 서울에 숨어 있는 달동네를 찾아요. 달동네는 당연히 산기슭에 있어야 달동네니까 대도심 번화가는 딱히 볼 필요 없어요. 이러면 범위가 크게 줄어들어요.

 

항공지도만 보는 방법은 별로 안 좋아요. 일반지도만 보는 방법도 별로 안 좋아요. 정확히는 둘 다 봐야 해요. 어떤 것을 놓고 찾든 간에 만약 달동네인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했다면 그때는 바꿔서 다시 한 번 봐야 해요. 항공지도와 일반지도 둘 다 달동네로 추정되어야 해요.

 

만약 항공지도와 일반지도 둘 다 달동네로 추정되는 지역을 찾았다면 그때는 로드뷰를 켜봐요. 로드뷰가 못 들어간 지역이라면 금상첨화. 로드뷰가 들어간 곳이라면 로드뷰로 동네를 대충 훑어봐요. 이렇게 하면 서울 곳곳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달동네를 여러 곳 찾을 수 있어요. 서울에 남아 있는 달동네를 찾는 것은 기술적인 능력보다는 근성이 많이 필요해요.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0년 1월 20일에 있었던 이야기에요.

 

2020년 1월 20일 오후 6시 6분.

 

"결국 왔네."

 

 

가파른 오르막길을 헉헉거리며 올라왔어요. 이날은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서계동, 청파동을 거쳐 만리동으로 걸어가며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었어요. 서울역 뒷편 서계동, 청파동은 경사가 꽤 있는 지형이에요. 여기 꼭대기 근방에는 만리시장이 있어요. 만리시장을 지나 만리재를 넘어서 환인길을 따라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라갔어요. 힘겹게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가자 환일고등학교가 나왔어요.

 

환일고등학교 옆편이 바로 이날 제가 진짜 가려고 하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달동네였어요.

 

 

먼저 사진을 촬영했어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달동네는 마을 정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자리가 달동네 들어가기 전에 있었어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에 있는 마추픽추 달동네에 들어가려면 오르막길을 하나 더 올라가야 했어요.

 

 

 

 

오르막길을 올라가 달동네 입구에 섰어요.

 

 

 

2019년 겨울이었어요. 이때 저는 서울의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영상 촬영도 해보고 싶었고, 심야시간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글과 사진만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워낙 온통 유튜브 대박 소리가 나오고 있을 때라서 너도 나도 유튜브 하겠다고 뛰어들 때였어요. 막연히 구상하던 것이 있었고, 마침 너나 할 거 없이 유튜브 하는 게 열풍이었기 때문에 서울 심야시간 풍경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올리고 있었어요.

 

'어디 또 갈 만한 곳 없나?'

 

서울에는 제가 안 가본 달동네가 아직도 여러 곳 남아 있을 거였어요. 카카오맵을 뒤지며 열심히 달동네를 찾던 중이었어요.

 

"여기 뭐지?"

 

서울역 뒷편 서계동, 중림동, 만리동이 있는 지역이었어요. 이때 한창 서계동, 중림동, 만리동이 서울 관광지로 뜨려고 할 때였어요. 서계동, 중림동, 만리동을 소개하는 글이 여기저기에서 올라오고 있었어요.

 

중림동은 중림시장 때문에 가본 적이 있었어요. 중림시장은 새벽에 열리는 새벽시장이에요. 이 시장은 새벽에 열리고 아침이면 철시해요. 중림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시장이에요. 이름과 지역 자체는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렇지만 중림시장 풍경 사진은 전국민 모두 최소한 한 번 이상 봤어요.

 

한파 찾아오면 기자들이 새벽에 찾아가는 시장.

 

한겨울에 한파가 몰아닥치면 뉴스에 시장 상인들이 모닥불에 손을 녹이는 장면이 등장해요. 언론사 한파 기사를 보면 시장 상인들이 추위 속에서 조그마한 난로와 모닥불에 의지해 손과 몸을 녹이는 사진이 있어요. 기자들이 이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러 잘 가는 시장이 중림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은 서울역 뒷편에 있어요. 한국경제신문 근처에요. 여기에 새벽 5~6시쯤 장사를 하는 시장은 서울에 많지 않아요.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은 이 시각에 문 닫아요. 다른 대형 도매시장도 비슷한 편이에요. 새벽 5~6시에 시장 상인들이 모닥불 쪼이며 몸을 녹이는 장면을 촬영할 만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여기에 위치도 서울역 근처니까 접근성도 좋아요. 이 때문에 중림시장 자체를 모르는 한국인은 매우 많겠지만 중림시장 사진을 본 한국인은 매우 많아요. 아니, 모든 한국인이 최소한 한 번 이상은 봤어요. 한파 찾아왔을 때 대표적인 도시 풍경 촬영 출사지에요.

 

여기에 중림동에는 호박마을 달동네가 있어요. 여기는 우연히 발견했어요. 호박마을 달동네 때문에 중림동을 가본 적 있어요.

 

서계동, 만리동은 딱히 갈 일 없었어요. 그러다 서계동, 만리동, 중림동이 서울 관광 명소로 띄우려고 하는 움직임이 자꾸 보이자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 동네가 어떻게 생긴 동네인지 카카오맵으로 보던 중이었어요. 겸사겸사 이쪽은 달동네가 있게 생긴 지형이기 떄문에 달동네가 있는지도 같이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렇게 서울역 뒷편 서계동, 중림동, 만리동을 카카오맵으로 지도와 항공사진으로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아주 희안하게 생긴 달동네가 하나 있었어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달동네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대체 어떤 동네일까?'

 

카카오맵에서 본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어요. 골목 안까지 로드뷰가 들어오지 못했어요. 로드뷰로 이 동네 모습을 보는 방법은 동네 코앞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 앞 맞은편에서 로드뷰로 보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서울에 있는 여러 달동네를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이렇게 희안하게 생긴 달동네는 난생 처음이었어요.

 

 

 

달동네는 기본적으로 비탈길, 언덕배기, 산 경사면에 형성된 빈민가에요. 서울에 있는 달동네는 크게 세 종류로 분류 가능해요.

 

먼저 자연발생적 달동네에요. 자연발생적 달동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처음 형성될 때부터 빈민가인 달동네였던 지역이 있어요. 그리고 원래는 비록 비탈길, 언덕배기, 산 경사면에 형성된 동네이기는 하지만 빈민가가 아니었던 동네였는데 1980년대부터 중산층이 아파트로 이주하며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전락하며 달동네 취급받는 동네가 있어요.

 

처음 형성될 때부터 빈민가로 형성되어서 지금까지 쭉 빈민가인 달동네와 슬럼화로 인해 달동네로 전락한 달동네 사이에는 외관상 차이가 딱히 없어요. 게다가 요즘은 어지간한 동네는 한 차례 빌라, 원룸 등으로 재개발되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봐도 이게 달동네인지 서울 대부분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평범한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인지 분간이 하나도 안 가요. 흙벽에 슬레이트 지붕인 집이 있다고 형성될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빈민가 달동네였던 지역인지 슬럼화되면서 달동네로 전락한 동네인지 알 방법이 없어요. 이건 정말 과거 항공사진 찾아보고 여러 자료 다 뒤져봐야 간신히 알 수 있어요.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건 의외로 별 소용없어요. 자기 동네가 거지 동네였다고 말하는 주민이 몇이나 되겠어요.

 

이러한 자연발생적 달동네와 완전히 다른 달동네가 있어요. 바로 정책적으로 형성된 달동네에요. 서울 도심권에 있던 불법가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서울 변두리 외곽 지역에 토지를 불하해주는 조건으로 불법가옥 주민들을 도심에서 몰아내었어요. 이때 정부는 서울 도심 불법가옥 주민들을 서울 변두리 외곽으로 몰아낸 후 적당히 횟가루, 백묵으로 땅에 선 그어놓고 텐트 던져준 후 알아서 살라고 했다고 해요. 초기에는 사람들이 텐트치고 거주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벽돌 쌓아서 집을 지어서 거주하는 마을이 되었어요. 대표적인 곳이 노원구에 있는 백사마을, 양지마을 같은 곳이에요. 노원구 달동네들은 정책적으로 형성된 달동네에요. 이런 달동네는 지도상으로나 외관상으로나 자연발생적 달동네와 상당히 달라요. 나름 계획되어 건설된 마을이라서 집이 규격화되어 있고 토지 구획도 상당히 잘 나눠져 있어요.

 

이런 세 종류 달동네 모두 다 가봤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긴 달동네는 없었어요.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둘러보며 좁을 길을 걸었어요. 좁은 길을 걷다가 위를 쳐다봤어요. 빨랫줄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서울에 있는 여러 달동네를 돌아다녀봤지만 이렇게 완전히 다른 달동네는 처음이었어요.

 

이 무규칙하게 쌓아올린 건물들.

 

이 달동네를 정면에서 보면 다른 달동네와 완전히 다른 점이 눈에 바로 확 들어왔어요. 달동네라고 전부 단층집만 있지는 않아요. 2층집도 있어요. 한 차례 재개발되어서 3층집이 있는 곳도 있기는 한데 달동네라고 하면 보통 단층집과 2층집 밀집 지역이에요. 2층이 넘어가는 집이 여기저기 있다면 한 차례 재개발된 후 슬럼화된 동네인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것은 2층집이고 3층집이고 간에 한 번에 규칙을 가지고 올린 건물들이라는 점이에요.

 

그런데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는 단층집 위에 또 단층집을 올린 형태였어요. 제대로 계획을 가지고 쭉 올린 형태가 아니라 두서없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올린 형태였어요. 처음에는 단층집들이 있는 달동네였는데 누가 2층을 올리자 옆집도 너네가 올리니 우리도 올린다는 식으로 2층을 급조해 만든 형태였어요. 이런 날림이라고 불러도 될 다층 주택이 맨 앞에 있는 건물은 무려 3층, 4층이었어요.

 

 

 

카카오맵 로드뷰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를 처음 봤을 때 단어 하나가 바로 떠올랐어요.

 

마추픽추.

 

남아메리카 잉카인들이 고산지대에 돌을 쌓아 만든 도시인 마추픽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 사진을 보는 순간 마추픽추 사진이 떠오르며 둘이 겹쳐 보였어요.

 

"여기 달동네 이름 뭐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 이름을 찾아봤어요.

 

"여기 왜 아무 것도 없지?"

 

놀랍게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에 관한 정보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 어떤 정보도 찾을 수 없었어요. 만리배수지공원에 대한 정보는 있는데 정작 바로 옆에 있는 달동네는 이름조차 없었어요.

 

 

 

 

"여기 이름 대체 뭐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옆 달동네에 대해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봤지만 어떤 자료도 찾을 수 없었어요. 이름조차 없었어요.

 

"마추픽추 달동네라고 해야 하나?"

 

이 달동네 이름은 마추픽추 달동네가 아니에요. 그저 제가 붙인 이름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여기는 정말 마추픽추처럼 생겼어요. 서울의 마추픽추라고 보여줘도 외국인들이 납득하고 고개 끄덕이게 생겼어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어요. 건물과 건물 사이는 매우 좁았어요. 두 팔을 쭉 펼치면 양쪽 벽에 두 손이 닿을 것 같았어요.

 

 

 

 

 

 

버려진 곳도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달동네 한쪽 옆은 만리배수지공원이었고, 다른 한편 옆쪽은 환일고등학교였어요.

 

 

 

 

 

'신기하네.'

 

동네 이름이 없어서 제 임의대로 '마추픽추 마을 달동네'라고 붙였어요. 이거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어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지 깊고 험한 숲 속에서 마추픽추를 찾아낸 탐험가의 흥분이 느껴졌어요. 이건 서울의 마추픽추였어요.

 

 

위 영상은 2020년 1월 21일 새벽에 쵤영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만리배수지공원 마추픽추 마을 달동네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2배속으로 설정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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