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선유도 공원 - 서울 단풍놀이 명소 추천 여행지, 가을 풍경 출사지

좀좀이 2021. 11. 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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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유도 공원 갈래?"

"선유도 공원? 거기 여기에서 멀지 않나?"

"아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야."

 

2021년 11월 17일, 친구와 점심에 홍대입구역 연남동에서 만났어요. 친구와 만나서 점심을 먹은 후였어요. 친구와 이제 소화시킬 겸 돌아다닐 거였어요.

 

친구가 약속시간에 늦게 와서 저는 연남동 철길 공원을 한 번 쭉 걸었어요. 걸어다니면서 혼자 단풍놀이했어요. 올해는 단풍이 너무 예쁘게 잘 들었어요. 은행나무, 단풍나무 단풍은 예년에 비해 조금 연하게 들었어요. 원색적인 진한 느낌이 아니라 파스텔톤이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대신 벚나무 단풍이 엄청나게 예쁘게 잘 들었어요. 새빨갛고 샛노랗게 단풍에 알록달록 물들었어요. 여기에 날이 10월초에 춥다가 다시 온화해져서 푸른색도 여기저기 있었어요. 그래서 파스텔톤의 다채로운 색을 뽐내는 화려한 단풍 시즌이 되었어요. 원색적인 단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채로운 색상에 그라데이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올해 단풍이 역대급 단풍이에요.

 

친구와 밥을 먹은 후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연남동 철길 공원을 따라가면 가좌역, DMC 등이 나와요. 연남동 철길 공원은 단풍이 매우 예쁘게 들어 있었어요. 단풍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제가 이미 친구 도착하기 전에 걸어갔다가 돌아왔어요. 여기는 제가 또 걸으면 저는 재미가 없었어요. 친구도 이쪽을 걷고 싶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연남동을 구경한 후 동교동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었어요. 그런데 동교동으로 넘어가면 그 다음에 바로 홍대입구로 돌아와야 했어요. 이쪽 길은 제가 전에 24시간 카페 찾아간다고 걸어가봤기 때문에 알고 있어요. 그렇게 재미있는 길도 아니고 길이 경사가 있어요. 명지대학교 가기 전에 고갯길 하나 넘어가야 해요. 친구는 어지간하면 평지를 걷자고 했어요.

 

그때 마침 다른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오늘 셋이 다 같이 만나?"

"나는 이따 저녁에 가능해."

"저녁에? 어디에서?"

"아무 데나 괜찮아."

 

다른 친구가 저녁에 올 수 있다고 했어요. 저녁에 셋이 다 같이 만나기로 했어요. 셋이 어디에서 볼지 다시 의논했어요. 대충 당산역 쪽에서 보기로 했어요.

 

"그러면 우리 양화대교 갈래?"

"양화대교? 거기를 왜 가?"

"양화대교 가는 길에 선유도 공원도 있어. 선유도공원 갔다가 양화대교 건너서 당산역 가면 돼."

"그래?"

 

친구가 선유도공원을 가자고 했어요. 선유도 공원 갔다가 양화대교 건너면 바로 당산역이라고 했어요. 딱히 걷고 싶은 곳도 없고 저녁까지 시간은 많이 남아 있었어요. 다른 친구가 퇴근하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보내야 했어요. 친구 말대로 양화대교로 가서 양화대교 건너는 길에 선유도공원 들리고, 선유도 공원 다 구경한 후에 다시 양화대교 남은 구간 다 건너서 당산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당산역 가서 적당히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다른 친구가 퇴근할 때까지 시간을 보내며 쉬면 될 거였어요.

 

"양화대교 길이 어떻게 되지?"

"합정역 너머야."

"그러면 합정역부터 가야하지?"

"어."

 

친구가 홍대입구에서 양화대교까지 걷기 위해서는 합정역 방향으로 쭉 걸어가야한다고 했어요. 친구가 카카오맵을 켰어요.

 

"그거 볼 필요 없어. 거기라면 내가 길 알아."

 

홍대입구에서 양화대교까지 걸어본 적은 없었어요. 그러나 합정역이라면 매우 많이 가봤어요. 홍대입구에 놀러왔다가 할 거 없으면 합정역까지 걸어갔다 오곤 해요. 연남동에서 합정역까지 가는 길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연남동에서 홍대입구역 큰 길로 나가서 동교동삼거리 반대 방향으로 큰 길 따라 쭉 걸어가면 되요. 하도 많이 걷는 길이라 지도 안 봐도 길 다 알았어요.

 

친구와 합정역을 향해 걸어갔어요. 친구와 잡담하고 농담도 하면서 걸었어요. 친구와 모처럼 같이 걸으니 매우 재미있었어요. 홍대입구역에서 양화대교까지는 직진이었어요.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을 지나서 방향 꺾지 않고 쭉 걸어가면 양화대교였어요. 그래서 방향을 찾을 필요 없었어요. 길 찾을 필요가 없으니 주변을 널널하게 둘러보며 걸을 수 있었어요.

 

양화대교에 도착했어요. 양화대교 입구부터 단풍이 매우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친구와 양화대교를 건너기 시작했어요. 선유도 공원이 나왔어요.

 

"선유도 공원 구경하고 가자."

 

친구가 선유도 공원을 구경하고 가자고 했어요. 친구와 선유도 공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완전 서울 단풍놀이 명소 추천 여행지인데?"

 

서울 선유도 공원은 단풍이 매우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여기도 빨간색부터 초록색까지 다양한 색이 알록달록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누가 피아노 치고 있지?"

 

선유도 공원에 들어오자마자 피아노 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무리 들어도 피아노 연주곡을 틀어놓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직접 연주하는 소리였어요.

 

친구와 선유도공원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단풍이 파스텔톤으로 물들었어요. 여기에 푸른 빛을 유지하고 있는 이파리와 풀도 많아서 매우 화려해요.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는 단풍물이 연한 편이지만, 희안하게 벚나무 단풍은 올해 매우 진하게 잘 들었어요. 벚나무 단풍이 이렇게 예쁘게 든 것은 별로 못 봤어요.

 

선유도 공원 안을 돌아다니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찍는 재미 있는데?"

"나 오늘 카메라 들고 올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 들고 왔는데..."

"나도 이럴 줄 알았으면 카메라 들과 왔지."

 

저와 친구 모두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았어요. 카메라 들고 나왔다면 모처럼 정말 재미있게 출사 여행 온 기분을 느꼈을 거였어요.

 

 

 

"여기 오기 진짜 잘했다."

"봐, 내가 선유도공원 가자고 했지?"

 

친구가 어깨를 으쓱했어요. 친구 말 듣고 합정역을 지나 양화대교로 걸어가기를 잘 했어요.

 

 

 

선유도공원에서 단풍 사진을 찍으면 어지간하면 다 예쁘게 잘 나왔어요. 이 정도면 다른 사람들에게 서울 단풍놀이 명소 추천 여행지로 선유도 공원을 추천해줘도 되었어요.

 

친구와 선유도 공원을 돌아다니며 단풍 사진을 찍으며 놀았어요. 선유도 공원에서 슬슬 나갈 때가 되었어요.

 

 

 

 

선유도공원에서 나왔어요. 다시 양화대교를 건너기 시작했어요.

 

 

이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진들 후보정 조금 할까?'

 

저는 후보정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컴퓨터에서 프로그램 써서 하지 않아요. 카메라 갤러리에서 지원해주는 기본적인 기능에서 밝기, 대비, 채도만 손대요. 수평이 틀어진 사진은 수평 보정해주고요. 이 정도만 해도 웬만한 사진은 다 만족스럽게 후보정할 수 있어요. 그 이상은 귀찮아서 아예 안 해요. 후보정 작업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구요. 후보정 작업은 아무리 오래 걸려도 20초 안에 끝내요.

 

집에 돌아와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후보정했어요. 2021년 가을 단풍은 나중에 기억 보정으로 진한 색을 뽐내는 단풍 풍경으로 기억될 거에요. 실제 선유도 공원에서 본 단풍 사진은 위와 같아요. 그리고 아래부터는 가볍게 밝기, 대비, 채도만 손대서 후보정한 사진들이에요.

 

 

 

 

 

 

 

 

 

 

 

 

선유도공원은 원래 정수장이었어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이용된 공간이었어요. 이후 정수장 기능이 멈추었고, 공원으로 재단장해서 2002년 4월에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개장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요.

 

2021년은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던 한 해로 기억할 거에요. 이렇게 단풍이 들어서 어디든 빨간색부처 초록색까지 화려하게 섞여서 눈을 즐겁게 만든 적이 없었어요. 나무들마다 천연 그라데이션이 펼쳐져 있었어요.

 

'내년에도 단풍 이렇게 예쁘게 들었으면 좋겠다.'

 

서울 단풍놀이 명소 추천 여행지 및 가을 풍경 출사지를 찾는다면 선유도 공원을 추천해요. 지금 단풍이 매우 예쁘고 화려하게 잘 들어 있어요.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수준이 아니라 가을 감성이 대범람해서 철철 넘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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