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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블랙 할로윈

좀좀이 2021. 10. 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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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2021년 10월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이제 미국 잡귀 명절 할로윈이 멀지 않았어요. 10월 31일은 할로윈이에요. 한국 잡귀 명절 동지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미국 잡귀 명절 할로윈은 열흘 남짓 남았어요. 한국 도처가 교회 십자가가 우글거리다 보니 미국 잡귀들도 따라 들어왔나봐요. 언젠가부터 할로윈도 하나의 중요한 축제일이 되었어요.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때 쉬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특별한 날로 기념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이제 할로윈이 쉬지는 않지만 특별한 날로 자리잡았어요.

 

작년 할로윈은 미국 잡귀 명절이지만 미국 잡귀들이 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중국 바이러스가 미국 잡귀들까지도 쫓아내었어요. 귀신도 이긴 바이러스였어요. 할로윈이라고 무서운 분장 하고 일부러 으스스한 분위기 만들려고 하는데 작년에는 그렇게 노력할 필요가 아예 없었어요. 중국 바이러스에 점령당한 전사회가 리얼 100% 실화인 공포 그 자체였어요. 할로윈을 사수하려던 미국 잡귀들은 패전병이 되어 화이자 본사까지 퇴주해버렸어요. 여기에 크리스마스에는 하느님의 천사들 군대조차 화이자 본사까지 퇴각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어요.

 

과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올해 할로윈은 상당히 흥미진진해요. 미국 잡귀들은 중국 바이러스에게 자신들의 명절 할로윈을 빼앗겼어요. 올해는 과연 미국 잡귀들이 고토수복을 할 수 있을지 아주 흥미진진한 할로윈이에요. 나치 독일이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영원히 손잡을 수 없어보였던 자본주의 미국과 공산주의 소련이 연합군을 형성했던 것처럼 미국 하느님 세력과 미국 잡귀 세력이 연합군을 형성해 중국 바이러스와 저승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중국 바이러스 세력에게 점령당한 저승 세계에서 미국 잡귀 세력이 할로윈을 수복하고 미국 하느님 세력이 크리스마스를 수복해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사상 초유의 천당-지옥 연합군이 중국 바이러스 벌레들을 상대로 저승 세계대전 중이에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으로 재무장한 미국 천당-지옥 연합군이 중국 바이러스 벌레들 심장으로 계속 진격해나가고 있어요. 사람들도 아주 환호하고 있어요. 중국 바이러스 벌레 간첩들인 재앙스러운 부검 매니아들은 여전히 발악중이지만 사람들 모두 미국 천당-지옥 연합군을 응원하고 있어요. 중국 바이러스 벌레 간첩들의 정신 세뇌 공격에서 벗어나 미국 천당-지옥 연합군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요. 이제 뭐라고 하든 말든 다 나와서 놀고 있어요. 밤까지 나와서 놀면서 미국 천당-지옥 연합군과 함께 계속 어둠의 세계도 수복해나가고 있어요.

 

이 와중에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대흥행했어요. 만약 올해 미국 천당-지옥 연합군이 할로윈을 수복한다면 여기저기에서 오징어게임 패러디로 할로윈 수복을 환영할 거에요. 우리나라 뉴스에서만 과장되게 보도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뉴스 보면 그런 분위기에요.

 

"베스킨라빈스31은 이번 할로윈은 조용히 넘어가나?"

 

얼마 전에 배스킨라빈스가 오징어게임 열풍에 올라타고자 너는 참 달고나 아이스크림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재출시라고 하기도 조금 그런 것이 올해 배스킨라빈스 매장 갔을 때 너는 참 달고나 아이스크림이 있었던 적이 조금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너는 참 달고나 아이스크림은 2017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이에요. 여기에 간간이 다시 판매되곤 했던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러니 신메뉴도 아니고 재판매라고 하기도 조금 애매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할로윈 시즌 아이스크림이 여러 종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아이스크림으로는 마법사의 할로윈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이건 할로윈 즈음 되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등장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거 말고도 여러 종류 있어요. 돌아가면서 등장해요. 신메뉴를 내놓을 때도 있고 전에 있었던 것을 다시 꺼내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작년인 2020년에는 할로윈 조커 아이스크림이 나왔었어요. 2019년에는 몬스터 할로윈이 나왔었고, 2018년에는 몬스터 마시멜로가 나왔어요. 이 외에 마녀의 칵테일 파티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또 새로운 할로윈 시즌 메뉴 출시했네?"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에이, 적어도 오징어 할로윈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솔직히 김새었어요. 아이스크림에 오징어가 들어간 존재 자체가 악몽인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를 기대했어요. 그러나 그런 건 없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들어봤어도 할로윈의 악몽은 못 들어봤어요. 진짜 오징어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인 오징어 할로윈 같은 게 나오면 두고두고 회자될 건데 그런 과격함이 없었어요. 미국 잡귀 명절 할로윈은 너무 순하게 넘어가니까 한국 잡귀 명절 동지를 기대해봐야 하나 봐요. 그런데 동지에 오징어 넣은 아이스크림 따위 내놓을 리가 없잖아요. 동지는 팥죽이니까요.

 

"이거 먹으러 베스킨라빈스31 가봐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사진을 보니 아이스크림 자체는 사납게 생겼어요. 그렇지만 맛까지 사나워보이지는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생긴 것은 매우 사납게 생겼어요. 아주 거무튀튀한 색에 가까운 진한 고동색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다홍색에 가까운 라즈베리 소르베가 섞여 있었어요. 설명을 보면 쿠키도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쿠키는 육안으로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할로윈 분위기에 걸맞게 아주 거무튀튀하고 다홍색 무늬가 들어 있었어요. 생긴 것만 보면 미국 잡귀 명절 할로윈 뿐만 아니라 한국 잡귀 명절 동지에도 팔아도 잘 어울리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에 대해 '블랙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라즈베리 소르베에 달콤한 쿠키가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매장 이름표에 나와 있는 설명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과 똑같았어요. 모처럼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과 와 배스킨라빈스 매장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이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BLACK HALLOWEEN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45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혼돈과 어둠.

 

그래. 이건 할로윈 아이스크림 인정이다.

 

아이스크림계의 블랙 메탈.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맛이 상당히 독했어요. 단순히 맛이 강한 것이 아니라 진짜 독한 맛이었어요. 시끄러운 음악의 끝판왕 블랙 메탈 맛이었어요. 보통 시끄러운 음악이라고 하면 헤비 메탈 - 그 중에서도 데스 메탈 정도를 떠올려요. 그런데 진짜 시끄러운 끝판왕은 블랙 메탈이에요. 블랙 메탈은 이름부터 'death'를 넘어선 'black'이에요. 블랙 메탈은 죽음, 악 같은 것을 다뤄요. 더 나아가 블랙 메탈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음악으로 끝내지 않고 현실로 나서서 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여럿 있어요. 데스 메탈까지는 들으면 그래도 음악이라고 즐길 수 있는데 데스 메탈은 아주 많이 들어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신경 제대로 긁는 최악의 소음 그 자체에요.

 

먼저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체감상 매우 강했어요. 실제 단맛 강도는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았어요. 목구멍에 자극이 별로 안 느껴졌어요. 그로 미루어보아 단맛 자체가 엄청나게 독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혓바닥에서는 단맛이 매우 강하다고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단맛은 무난히 넘어갈 수준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맛이 진짜 독하다고 느끼게 만든 것은 쓴맛이었어요. 쓴맛이 꽤 느껴졌어요. 혀 중간부분부터 혀뿌리까지 쓴맛이 계속 느껴졌어요. 한 입 먹은 후 침을 삼키면 혀뿌리 쪽에서 씁쓸한 맛이 계속 찔끔찔끔 느껴졌어요. 생긴 것대로 논다고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속 초콜렛 맛은 쓴맛이 꽤 있는 단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식감이 브라우니 케이크 같았어요. 아이스크림을 먹는지 진한 브라우니 케이크를 먹는지 헷갈리는 식감이었어요.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한 퍽퍽한 느낌이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뜰 때부터 손으로 느꼈어요. 입에 넣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커다란 쿠키 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잘잘한 쿠키 가루가 수북히 들어간 것 같았어요. 쿠키 덩어리는 못 찾았어요. 그런데 씹으면 설탕 씹는 것처럼 으직으직 씹히는 것이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의 초콜렛 아이스크림 자체만 놓고 보면 맛있었어요. 진짜 불협화음을 만드는 것은 라즈베리 소르베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속 다홍색 라즈베리 소르베는 신맛이 날카로웠어요. 라즈베리 소르베를 먹으면 신맛이 확 튀어올라왔어요. 신맛이 상큼한 신맛이 아니었어요. 있어야할 곳이 아닌데 있어서 사람 신경 확 긁어버리는 신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라즈베리 소르베를 같이 먹으면 라즈베리 소르베 신맛이 갑자기 팍 튀어나와서 '너가 거기에서 왜 나와!'라고 짜증내게 만들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의 단맛과 쓴맛이 라즈베리 소르베의 신맛과 조화를 이루는 게 아니라 정신분열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여기에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 속 라즈베리 소르베 향은 뭔가 여성 화장품 냄새 같았어요. 여성 립밤 제품 중 냄새 맡아 보면 비슷한 게 분명히 있을 거에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향과 라즈베리 소르베 향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게 아니라 얌전히 초콜렛 아이스크림 퍼먹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품 향이 입 안에 확 퍼지는 맛이었어요. 정말 절대 같이 섞고 싶지 않은 향이었어요. 과일잼, 과일향 들어간 초콜렛을 여러 가지 먹어봤지만 이 정도로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은 없었어요.

 

이럴 거면 차라리 이름을 '블랙 할로윈'이 아니라 '악마의 키스'라고 붙이지 그랬냐?

 

전체적으로 보면 맛이 참 충격과 공포였어요. 그러나 이름으로 이 맛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어요. '악마의 키스' 또는 '어둠의 키스'라고 이름을 붙였다면 이름 보고 대충 감 잡을 수 있었을 거에요.

 

차라리 오징어 소르베를 만들어줘!

 

그래요. 참 미국 잡귀 명절스러운 맛이었어요. 이건 인정해요. 블랙 메탈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확 떠올랐어요. 그러니 할로윈 원래 의미에 걸맞는 맛이었어요. 그런데 블로그 지인분의 미국 할로윈 글과 사진 보면 아이들한테 멀쩡한 사탕, 초콜렛 주던데요.

 

베스킨라빈스31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불협화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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