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신메뉴 -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좀좀이 2021. 10. 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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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2021년 10월 22일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의 콜라보레이션 메뉴에요.

 

"이번에 할로윈 아이스크림 특별히 나오는 거 없나?"

 

문득 궁금해졌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할로윈을 맞이해서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여기에 항상 할로윈 시즌이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마법사의 할로윈 아이스크림도 다시 돌아왔어요. 그러나 이번에 할로윈 아이스크림은 블랙 할로윈과 마법사의 할로윈 뿐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 혹시 다른 아이스크림이 또 할로윈 신메뉴나 시즌 메뉴로 등장한 것이 있을 수도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봐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홈페이지 접속이야 손가락 몇 번 까딱거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에요. 물론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시즌 메뉴가 제때 업데이트되지는 않아요. 가끔 시즌 메뉴가 너무 빨리 업데이트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매장에 풀린 지 한참 지난 후에서야 홈페이지에 올라와요. 그래도 홈페이지가 제때 잘 올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것을 떠나서 홈페이지 접속한다고 돈 들지 않아요. 손가락 까딱거릴 때 소모되는 열량은 다이어트에도 전혀 도움 안 되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이런 게 있었어?"

 

하나도 안 놀라웠어요. 솔직히 배스킨라빈스에 우유 아이스크림이 없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었어요. 지금까지 우유 아이스크림 섞어서 만든 아이스크림이 대체 몇 종류인데요. 걔네들은 우유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두유 아이스크림이었겠어요. 처음 봤을 때는 예전에 나왔던 것이 다시 출시된 줄 알았어요. 오히려 제 눈에 확 들어온 것은 할로윈 시즌 메뉴로 출시된 블랙 할로윈 아이스크림이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역대 최단기 퇴물 아이스크림이라고 놀리고 조롱하고 비웃어도 되게 생겼어요. 블랙 할로윈은 진짜 제 입맛에 완전히 안 맞아서 먹을 때 조금 화났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화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내게 첫 경험을 안겨줬어요. 그래서 아주 쌤통이었어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뭐야? 나의 배스킨라빈스가 이런 뻔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다니."

 

베스킨라빈스31은 언제나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공략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상대에요. 신규 업데이트 될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몬스터 같은 아이스크림이 사람 흥분시켜요. 그런데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이름부터 완전 김빠지게 생겼어요. 여태 우유 아이스크림 잘 이용해서 여러 아이스크림 골고루 출시하다가 뜬금없이 우유 아이스크림이라니 케이블 티비로 얼추 대여섯 번 본 드라마를 또 보는 기분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페이지로 들어갔어요.

 

"어? 이거 신메뉴였어?"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출시일은 2021년 10월 22일이었어요.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먹어야하잖아!"

 

동네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전화를 걸어봤어요. 아직 안 들어왔다고 했어요. 월요일에 다른 매장에 전화걸어보기로 했어요.

 

월요일 아침이 되었어요. 11개월만에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매장이 보였어요. 매장 안을 들여다봤어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판매하네?"

 

아직 매장이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어요. 남는 시간에 산책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산책하는 도중에 인스타그램을 봤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어요.

 

게시물을 자세히 봤어요.

 

"야, 파리바게뜨는 너네 꺼잖아!"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잘 모르는 사람은 이게 그냥 콜라보레이션 정도라고 생각할 거에요.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아요. 베스킨라빈스31과 파리바게뜨 둘 다 SPC삼립 거에요.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SPC삼립 자회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해요. 비알코리아는 비상장 회사로, 비알코리아 주식을 갖고 싶다면 코스피 005610 SPC삼립 주식을 매수해야 해요. 저도 배스킨라빈스 굿즈 삼아서 SPC삼립 주식을 1주 갖고 있어요. 그리고 파리바게뜨는 SPC삼립 것이에요. SPC삼립은 한국의 대표적인 제빵회사이고, SPC삼립의 제과점 체인점이 바로 파리바게뜨에요. 그러니까 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기존의 다른 회사들과의 콜라보레이션처럼 보이겠지만, 이런 사정을 안다면 이게 무슨 콜라보레이션이에요. 자기네 것들 가지고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다니요. 이건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라 타부서간 협업? 그거보다는 조금 더 거리가 있는 자회사간 협업이지만 그게 그거에요.

 

뭔가 상당히 거창한 것 같지만 자회사간 협업. 역대급 콜라보라고 하는데 이런 논리라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의 협업 나오고 전설의 협업 소리 나올 판. 어이없어서 진짜로 웃었어요. 자회사간 콜라보레이션을 시킬 거면 쉐이크쉑이라든가 에그슬럿 같은 진짜 의외의 것과 콜라보레이션 시켜야죠. 쉑버거 아이스크림, 페어팩스 아이스크림 정도 나와야 자회사간 콜라보라고 해도 역대급이지, 기껏 파리바게뜨와 협업 신제품이라고 내놓은 게 우유 아이스크림.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 웃었어요. 이런 발상이 할로윈 충격과 공포였어요.

 

매장이 오픈하자 안으로 들어갔어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신메뉴인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2021년 10월 22일에 출시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신메뉴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아주 새하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눈처럼 생겼어요. 새하얀 치즈 같이 생긴 것 같기도 했어요. 보자마자 매우 고운 흰색 천처럼 엄청나게 부드러워 보였어요. 정말 순백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68kcal이에요. 너는 참 달고나 아이스크림과 맞먹는 열량이에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열량이 낮지 않아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에 대해 '고소하고 진한 우유 본연의 맛 그대로 담은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것은 매장 이름표도 마찬가지에요.

 

대체 정식 이름이 뭐야?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매장 이름표에는 '순수(秀)우유 아이스크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으로 보면 '아이스 순수(秀)'라고 나온 게시물이 있었어요. 이름이 아주 제각각이었어요.

 

'홈페이지 것이 맞겠지.'

 

아마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이 정식 명칭일 거에요. 하지만 2021년 10월 시즌 메뉴로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체다 치즈 포테이토 아이스크림은 매장 이름은 '체다치즈 포테이토'였고 홈페이지 이름은 '치즈 포테이토'였어요. 나중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름이 매장 이름표 이름에 맞게 체다치즈 포테이토로 변경되었어요. 이 아이스크림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MILK ICECREAM 이에요. 말 그대로 '우유 아이스크림'이에요.

 

 

엄청나게 신경써서 만든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상당히 맛있었어요. 엄청나게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나는 맛이었어요.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졌어요.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둥근 구슬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촉감 같은 단맛이었어요. 설명 보고 단맛도 없는 것 아닌가 했는데 단맛은 충분히 있었어요. 아주 부드러워서 먹고 바로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바로 잠자고 싶어지게 만드는 단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에는 고소한 맛도 있었어요. 고소한 맛은 단맛보다 더 은은한 맛이었어요. 한 번에 엄청 고소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우유의 고소한 지방맛이 아주 잘 느껴졌어요. 참고로 우유 고소한 맛은 유지방맛이에요. 유지방 제거한 우유 마셔보면 이게 우유인지 맹물인자 분간 안 되요. 유지방 고소한 맛이 역시 사람 긴장 다 풀어주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먹다 보면 입안에 고소한 맛이 쌓이면서 더욱 고소해졌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가끔 아이스크림 콘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살짝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입 안에서 고소한 맛이 중첩되면서 고소한 맛이 더욱 증폭되었고, 여기에 가끔 이유 없이 아이스크림 콘 고소한 맛 비슷한 고소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 재미있으면서 평화로운 고소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무엇인가요?

아이스 크림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기는 맛있었어요. 그런데 무슨 맛이냐고 물어보면 할 수 있는 말이 아이스크림이라는 말 뿐이었어요. 황당하겠지만 진짜에요. 먹어보면 알아요.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영유아용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맛은 매우 부드럽고 순했어요. 완전히 영유아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완젆히 물애기 만들어버리는 맛이었어요. 아기용 과자, 분유에 견주어도 될 맛이었어요. 맛이 순하고 이름도 순해서 어머니들이 참 많이 사랑할 것 같았어요. 자식에게 아이스크림 사주기는 해야겠는데 색소도 안 들어가 있고 우유 들어갔다고 하니 뭔가 몸에도 좋을 거 같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편이라 자녀에게 먹여도 부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진짜 이건 영유아 물애기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 아닌가 싶었어요.

 

"이거 식빵에 올려 먹으면 그게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냐?"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식빵과도 매우 잘 어울릴 맛이었어요. 만약 식빵에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을 잘 발라서 먹으면 그게 아이스크림 케이크일 거에요. 아쉽게도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식빵에 잘 펼쳐서 바르기는 어려울 거에요. 하지만 꼭 예쁘게 바를 필요는 없잖아요. 대충 떠서 덩어리 얹고 베어먹으면 그게 그거에요. 그렇게 식빵 위에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 얹어서 먹으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았어요.

 

만약 그렇다면 김연경 식빵 한창 마케팅할 때 같이 내놨어야 했던 거 아닌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식빵과 같이 먹어도 참 맛있게 생긴 맛이었어요. 파리바게뜨와의 콜라보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김연경 식빵 마케팅 열심히 할 때 같이 내놔서 파리바게뜨 갈 때 베스킨라빈스도 같이 가라고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순수 우유 아이스크림은 사람을 물애기로 만드는 맛이었어요. 물애기 감성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이건 나중에 반드시 또 사서 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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