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는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에요.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는 2021년 8월 9일에 출시된 신메뉴로, 현재 롯데리아 서울역사점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이 있어서 서울역으로 가야 했어요.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출근 시간에 걸리는 시간에 출발해야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러면 별로 안 좋아요. 사람 많은 지하철 타는 것은 그렇게 유쾌한 일이 아니에요. 서울 갈 때 웬만하면 출근 시간만큼은 피해서 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굳이 사람들 미어터지는데 거기 같이 참여할 생각은 없어요.
'그냥 일찍 갈까?'
날씨가 다행히 조금 선선해졌어요. 열대야는 사라졌어요. 아침 일찍 서울역 쪽으로 가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였어요. 서울역 주변에는 남대문시장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명동이 있어요. 아예 처음부터 종각역에서 내려서 종각부터 서울역까지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아직 여름이라 종각부터 서울역까지 걸으면 매우 덥겠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 서울 구경도 하고 출근 시간 피하는 것도 좋은 선택 같았어요.
'서울 일찍 가야겠다.'
이른 아침에 의정부에서 출발해서 서울로 갔어요. 천천히 걸어다니며 서울을 구경했어요. 뜨뜻한 여름이었어요. 그래도 7월말보다는 아침 공기가 많이 선선해졌어요. 가을이 슬금슬금 기어오고 있었어요. 그렇게 착각했어요. 사실 온도를 보면 여전히 더운 여름이었어요. 단지 7월말에 하도 뜨거워서 지금이 아주 초가을 날씨처럼 느껴질 뿐이었어요. 걷다보니 더웠어요.
서울역을 향해 갔어요. 원래 계획은 아주 느긋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더워서 그냥 빨리 서울역 가고 싶어졌어요. 옷은 이미 땀으로 다 젖어버렸어요. 어디 들어가기도 마땅치 않았어요. 카페에 가서 앉아 있다가 나오기도 그랬어요. 어차피 이따 사람 만나서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실건데 지금부터 미리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어요.
'아침이나 먹을까?'
서울역까지 거의 다 왔어요. 서울역 안에는 식당이 여러 곳 있어요. 아침을 안 먹고 왔어요. 점심 식사 약속이 아니라서 아침 식사 삼아서 무언가 먹어도 되는 상황이었어요.
'햄버거나 하나 먹어?'
서울역 안에는 롯데리아가 있어요.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세트나 하나 주문해서 먹으며 조금 쉬기로 했어요.
서울역 롯데리아로 갔어요. 입구에 라이스버거 사진이 있었어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다 없어지지 않았나?"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는 매니아층이 있어요. 저는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한때 라이스버거가 매우 인기 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라이스버거를 잘 사먹었지만 저는 안 사먹었어요. 당시에는 햄버거 먹으러 갔으니 햄버거 먹어야지 왜 밥을 먹는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그래서 라이스버거는 단 한 번도 안 사먹고 항상 다른 햄버거를 사먹곤 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보니 라이스버거가 멸종되었어요.
롯데리아에서 라이스버거가 단종되자 아쉬워한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아쉽지 않았어요. 못 먹어본 것이 아쉽지도 않았어요. 인기 좋았는데 왜 없앴냐는 사람들이 꽤 보였지만 항상 그런가보다 했어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시리즈는 항상 제 관심사 밖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오히려 저는 롯데리아 불갈비버거, 리브샌드가 없어진 것을 많이 아쉬워했어요. 이것들을 좋아했거든요.
'저거 먹어볼까?'
그래도 앞에 보이자 한 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럴 때 아니면 제가 서울역 와서 롯데리아 갈 일이 없어요. 서울역까지 와서 롯데리아 가는 경험이나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서울역 자체를 잘 가지 않을 뿐더러 서울역 갈 때 롯데리아 들리는 일은 더욱 없었어요. 그래서 온 김에 롯데리아 가서 아침으로 라이스버거나 하나 먹기로 했어요.
롯데리아 안으로 들어갔어요. 라이스버거 종류를 봤어요. 네 종류 있었어요.
'무난하게 치킨 먹어야지.'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를 골랐어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중 하나인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포장지 위에 '야채라이스치킨'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포장지를 풀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라이스버거 -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 햄버거번은 볶음밥을 눌러 만든 번이었어요. 볶음밥이라기보다는 밥통에 기름과 재료 넣고 쪄서 만든 밥을 뭉쳐서 만든 밥 같았어요. 밥으로 만든 번 사이에는 치킨 패티가 들어가 있었어요. 치킨패티는 간장소스를 발라놨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라이스버거 -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 단품 가격은 3000원이에요. 콤보 가격은 3500원이에요.
일본 음식 맛!
일본 여행 가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은 맛!
롯데리아 신메뉴 라이스버거 -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는 일본 음식 맛이었어요. 2019년에 일본 여행 가서 일본 음식을 먹으며 느낀 일본 음식 맛의 특징이 다 담겨 있었어요. 짜고 달고 간장냄새 나는 특징이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 속에 담겨 있었어요. 눈 감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먹은 후에 그거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거라고 말하면 진짜 믿게 생겼어요.
일본 여행 갔을 때 닭고기 덮밥을 먹은 적 있어요. KFC에서 먹었었어요. 그때 먹었던 치킨 덮밥과 맛이 매우 비슷했어요. 정확히 이름은 기억 안 나요. 야키토리동인지 다른 이름이었는지는 기억 못 하지만 그때 먹었던 맛은 기억해요. KFC에서 덮밥도 판다고 신기해서 먹어봤어요. 그때 KFC에서 판매하는 덮밥에서도 일본 음식 특유의 달고 짜고 간장맛 느껴진다고 재미있어했어요.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는 딱 그런 맛이었어요. 간장 소스를 바른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를 발라놓자 정말 일본음식 맛이었어요. 짭짤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짜지는 않았어요. 그냥 간이 잘 되어 있는 정도였어요.
1개당 가격이 3천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었어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직접 바로 만든 것을 먹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패티가 잘 들어가 있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도 불만 가질 필요 없었어요.
'이래서 예전에 사람들이 라이스버거 좋아했나?'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는 아주 진한 왜색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일본 음식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아주 완벽한 선택이 될 맛이었어요.
그리고 이 글 쓰다가 놀란 사실이 있었어요.
롯데리아 야채 라이스 치킨버거는 신메뉴였어요. 2021년 8월 9일에 출시된 메뉴였어요. 게다가 이것은 서울역점에서만 판매하는 메뉴였어요.
서울역 갈 일 있으면 롯데리아 가서 라이스버거를 별미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