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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에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중 티바나 음료에요.

 

이른 아침,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중이었어요. 글을 쓰다가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 시작했어요. 고향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와 있었어요. 고향 안 간지 매우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 친구도 한동안 보지 못 했어요. 게다가 작년부터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가 흉흉해서 친구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아서 볼 기회가 아예 없었어요. 이번에도 친구는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올라와서 한동안 서울에 머무르는 중이었어요. 지금 보지 않으면 또 언제 볼 지 한동안 기약이 없었어요.

 

"너 뭐해?"

"오늘은 점심 즈음에 볼 일 다 끝나."

"그래?"

 

친구에게 일정을 물어봤어요. 친구는 점심 즈음에 볼 일이 다 끝난다고 했어요. 점심 이후에는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했어요. 평일이라서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도 없고 시간이 아주 널널하다고 했어요. 오후에 할 것 없어서 심심하다고 했어요.

 

"오늘 서울 가?"

"너 지금 어디인데?"

"의정부."

"너 오면 좋지."

 

친구에게 친구 만나러 서울 가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제가 오면 아주 환영이라고 대답했어요. 서울 가겠다고 확실히 대답하지도 않았는데 친구는 제가 서울 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저도 오후에 딱히 할 것이 없던 차에 매우 잘 되었어요. 서울 갈 일이 없었는데 모처럼 서울 가서 친구도 만나고 조금 놀다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친구와 돌아다니는 것이 훨씬 재미있으니까요.

 

"너 지금 서울 어디?"

"혜화."

"혜화? 대학로?"

"응. 너 여기로 올래?"

"거기? 점심 먼저 먹어."

 

친구와 점심 같이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했어요. 이때는 오전 11시 넘어서 정오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빨리 서울 가도 2시 조금 넘을 거였어요. 친구에게 2시 넘어서까지 점심 먹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먼저 점심을 먹으라고 했어요. 친구는 알았다고 했어요. 친구와 서울에서 보기로 했기 때문에 서울 갈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 정확히 어디에서 만나?"

"동대문에서 볼까? 너는 동대문이 편하잖아."

"너 동대문에 무슨 일 있어?"

"아니."

 

친구는 제가 보기 편한 곳이 동대문일 거 같다면서 동대문에서 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동대문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전철을 타고 동대문으로 갔어요. 모처럼 친구와 만나서 종로를 따라 걸었어요. 둘 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은 없었어요. 그냥 길 따라 걸을 뿐이었어요.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날이 더워서 카페에 가고 싶어졌어요. 종로4가쯤에는 카페가 별로 없었어요. 카페에 가려면 종로3가를 넘어가야 했어요. 친구와 어느 카페에 갈 지 이야기하며 걸었어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갈래?"

"어디에 있는데?"

"종각 타워. 거기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메뉴 많이 팔아."

"그러자."

 

친구와 종각타워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어요. 이왕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 왔으니 여기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를 마시기로 했어요.

 

'여기 콩고물 블랙 밀크티 있었지?'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가 있어요. 이것은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아요. 티바나가 있는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음료에요. 그래서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음료를 받아서 자리에 왔어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는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판매하는 음료에요.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아요.

 

이 음료는 원래 마셔보고 싶었어요. 전에 스타벅스 홈페이지 들어갔을 때였어요. 어떤 음료가 있는지 살펴보다가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건 꼭 마셔야해!"

 

콩고물이 들어간 밀크티라니 이건 아주 특별하고 귀한 음료였어요. 대체 어떤 맛을 만들어놨을지 궁금했어요. 스타벅스도 밀크티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건 그냥 밀크티가 아니라 콩고물 밀크티였어요. 콩가루가 들어간 밀크티는 처음 봤어요. 밀크티를 좋아해서 종종 마시고 여러 밀크티를 마셔봤어요. 그러나 콩가루 집어넣은 밀크티는 스타벅스에서 처음 봤어요.

 

이건 맛 상상이 어렵다.

 

밀크티와 콩가루의 조합. 이 조합이 대체 어떤 맛을 만들어낼지 매우 궁금했어요. 콩가루를 한국만 먹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밀크티가 한국 와서 한국화된 모습이었어요. 밀크티에 다른 향이 나는 재료를 섞는 경우는 종종 있어요. 그렇지만 밀크티에 콩가루 섞으면 밀크티가 대체 어떤 맛이 될 지 상상이 안 되었어요. 둘이 어울릴지 상상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밀크티도 좋아하고 콩가루도 좋아하지만 이 둘을 섞어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 가격은 7000원이에요. 사이즈는 Grande 사이즈이고, 용량은 473ml에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 열량은 235kcal이에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 뚜껑을 열고 보면 하얀 폼 위에 콩가루가 뿌려져 있었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콩고물 블랙 밀크티에 대해 '고소한 풍미를 지닌 콩고물에 블랙 티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밀크 티로 차와 과자를 의미하는 다과상을 한 잔에 담은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 영문명은 Kongomul Black Milk Tea 에요.

 

 

밀크티에 인절미 빠뜨려서 먹는 맛.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에서 밀크티 향은 은은했어요. 공차, 아마스빈처럼 밀크티 맛과 향이 아주 진해요. 하지만 스타벅스 밀크티는 원래 맛과 향이 진하지 않은 편이에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에서 밀크티 맛과 향은 평범한 밀크티 것이었어요. 진하지 않고 은은한 편이었어요. 홍차향이 살살 느껴졌어요. 진하고 강렬한 밀크티 맛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맛이었어요. 아마 대부분이 스타벅스 밀크티는 조금 싱겁다고 느낄 거에요. 한국 밀크티 맛의 기준은 공차 밀크티인데 공차 밀크티는 맛과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거든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에서 홍차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티로 우려서 만든 홍차였어요. 밀크티는 보통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나 아쌈으로 만들어요. 이 중 아쌈으로 만든 것이 맛과 향이 더 진해요. 스타벅스 밀크티는 원래 그렇게 기대할 만한 부분은 없는 밀크티에요. 그래서 밀크티 맛 자체에서는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전에 마셨을 때 순하다고 느꼈던 감정에서 달라진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는 한 번 마셔볼 만한 밀크티였어요. 바로 콩고물 때문이었어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설명 그대로인 맛.

 

참 한국적인 밀크티였어요. 밀크티 향만큼 콩고물 잔뜩 붙어 있는 인절미 맛이 났어요. 인절미를 밀크티에 빠뜨려서 먹는 맛이었어요. 밀크티향만큼 콩고물향이 느껴졌어요. 가끔 콩고물향이 더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밀크티 향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다과상을 한 잔에 만든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로 인절미를 밀크티에 빠뜨려서 먹는 기분이었어요.

 

시골 할머니가 사발에 말아주시는 밀크티가 떠오른다.

 

이런 장면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밀크티는 우리나라 음료가 아니고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지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어요. 당연히 시골 가면 기본 음료는 인스턴트 커피에요. 그런데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를 마시면 왠지 모르게 시골 풍경이 떠올랐어요.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에서 할머니가 음료 주신다고 사발에 물 콸콸 쏟아붓고 우유 따르고 홍차도 좀 따르고 콩가루도 팍팍 넣어서 한 잔 들이키라고 건네주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세련된 스타벅스 더종로R점 인테라어가 갑자기 전원일기 양수리 풍경으로 보이는 마법이 펼쳐졌어요.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소가 밥 달라고 음머 우는 소리로 들렸어요.

 

스타벅스 콩고물 블랙 밀크티는 스타벅스 더종로R점 가면 한 번은 재미로 마셔볼 만한 음료였어요. 인절미도 좋아하고 밀크티도 좋아한다면 신기해하며 마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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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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