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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좀좀이 2021. 7. 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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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공차 신메뉴 음료는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에요. 공차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는 2021년 7월 21일에 출시한 2021 여름 시즌 음료에요.

 

"공차 신메뉴 출시하네?"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이었어요. 공차에서 올린 게시물이 보였어요. 공차에서 2021년 7월 21일에 2021 여름 시즌 음료를 출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제대로 공개하지는 않고 초성 퀴즈로 힌트를 줬어요. 초성 퀴즈는 ㅊㄷㅇㅅㅅ 였어요.

 

"이건 나도 맞춘다."

 

저는 초성 퀴즈를 엄청나게 못해요. 초성 퀴즈를 제대로 푼 적이 없어요. 난해한 수학 문제보다 초성퀴즈가 더 어려워요. 학원 강사로 근무할 때 학생들이 초성퀴즈하자고 하면 무조건 피했어요. 이건 맞출 수가 없었어요. 초성퀴즈 잘 하는 사람들은 매우 잘 하던데 저는 최악으로 못 해요. 지금까지 초성 퀴즈 제대로 푼 역사가 없고 이벤트로 초성 퀴즈 나오면 누군가 빨리 답을 말해주기만 바랬어요.

 

하지만 공차에서 올린 게시물에 있는 초성 퀴즈 ㅊㄷㅇㅅㅅ는 보자마자 풀었어요. 노란 게시물과 ㅊㄷㅇㅅㅅ를 보니 이건 누가 뭐래도 초당옥수수였어요. 요즘 초당옥수수 인기 좋다고 하니 초당옥수수로 밀크티를 만든 모양이었어요.

 

"옥수수로 밀크티가 되나?"

 

옥수수로 밀크티라니 어려운 문제였어요. 공차 밀크티 특징은 무조건 진짜 차를 집어넣는다는 점이에요. 홍차나 자스민치, 우롱차 등 차를 반드시 집어넣어서 밀크티를 만들어요. 어떻게든 차를 집어넣어서 밀크'티'를 만든다는 게 공차 특징이에요. 어설프게 우유에 대충 아무 거나 넣고 우유를 밀크티라 우기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아요. 다른 곳에서 옥수수 밀크티를 만들었다면 아예 기대 안 했겠지만 공차였기 때문에 매우 궁금했어요.

 

옥수수차 있잖아?

 

어렸을 적에 밥에 보리차를 말아먹곤 했어요. 뜨거운 밥에 차가운 보리차를 말아먹기도 하고 찬밥에 뜨거운 보리차를 말아먹기도 했어요. 밥을 보리차에 말아먹으면 맛있어요. 밥이 엄청 구수해져요. 밥알 질척이는 것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해결책이에요. 이렇게 밥을 보리차에 말아먹다가 나중에 옥수수차가 나오자 옥수수차에도 말아먹었어요. 이것도 맛있었어요.

 

옥수수차 외에 옥수수 수염차도 있어요. 옥수수 수염차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에요. 한때 입에 달고 다니던 음료였어요. 그 미세한 단맛이 사람 제대로 홀렸어요.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짝 있어서 물 마시는 거 같은데 달아서 좋았어요. 단맛이 거부감 드는 단맛이 아니고 갈증을 더하지도 않아서 아주 맛있게 술술 잘 넘어갔어요. 이런 폭염에 마시면 정말 맛있어요. 헛개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옥수수 수염차는 제가 편의점에서 사서 마시는 음료 부동의 1위였어요.

 

'옥수수차, 옥수수 수염차 둘 다 있으니까 안 될 건 없어보이는데...'

 

우유에 옥수수차 부으면 그게 옥수수 밀크티. 이건 인정해요. 차가 들어갔잖아요. 밀크티가 별 거 있나요. 차와 우유를 섞으면 그게 밀크티죠. 그러니까 안 될 것은 없었어요. 그게 과연 맛이 잘 어울릴지는 미지수였지만요. 옥수수와 우유의 조합이 좋다고 하지만 옥수수차와 우유의 조합이 과연 좋을지는 의문이었어요. 옥수수차를 졸이고 박박 우린다고 해서 우유와 섞였을 때 제대로 향이 살아날지 의문이었어요. 만약 실패한다면 우유도 밍숭밍숭, 옥수수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맛 없는 무지방 우유가 되요.

 

'이거 내일 마시러 가야겠다.'

 

이건 꼭 마셔보기로 했어요.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을 마셔보기로 했어요.

 

밤새 할 일 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잠들었어요. 눈 떠보니 어느덧 점심때였어요. 잠자고 있는 동안 친구가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잠에서 깨어나 친구가 보내온 메세지를 봤어요. 친구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을 마셔봤다고 했어요.

 

"그거 맛 어때?"

"옥수수 우유맛."

"홍차향 나?"

"차 향은 거의 없어. 그냥 옥수수 우유맛."

 

아...이건 별로다.

 

공차의 특징이라면 어떤 음료를 마셔도 차 향이 솔솔 풍기는 점이에요. 그런데 친구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밀크티+펄이 맛있기는 한데 차 향은 별로 안 느껴진다고 했어요.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옥수수 밀크티.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아요. 옥수수 맛과 향을 진하게 살리려면 옥수수 시럽을 넣어야 할 거에요. 옥수수향과 홍차향이 그렇게 크게 어울릴 것 같지 않았어요. 어울릴 수는 있겠지만 이건 보나마나 둘이 멱살 잡고 싸우는 거 경찰이 와서 쌍방 폭행이 아니라 일방 폭행으로 판정 내려주는 식으로 해결해야 할 거에요. 우롱차를 섞으면 우롱차 존재감 자체가 없어질 거에요. 옥수수도 나름 곡물이니까요. 자스민차를 섞으면 그게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스민차와 옥수수의 조합은 상상 자체가 어려웠어요. 조합이 꽤 좋을 거 같기도 하지만 이건 미지의 세계. 게다가 공차 홈페이지를 보면 자스민차가 아니라 홍차를 섞었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렇게 된 이상 종목 교체다.'

 

원래는 공차 신메뉴 중 당연히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을 마실 계획이었어요. 그렇지만 방향을 완전히 바꿨어요. 친구 말대로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에서 홍차향이 별로 안 느껴진다면 굳이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을 마실 필요가 없었어요. 공차는 음료를 전반적으로 다 매우 잘 만들어요. 그러므로 방향을 완전 틀어서 다른 신메뉴를 마시면 실망할 것도 없고 만족만 있을 게 뻔했어요.

 

"싹싹 더워죽겠는데 만족도나 올려야지."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더워요. 불쾌지수가 치솟고 있어요. 친구가 이미 마셔보고 홍차향 별로 안 난다고 알려줬는데 홍차향 기대하고 마실 이유가 없었어요. 그보다는 다른 신메뉴를 마셔서 크게 만족하는 것이 나았어요.

 

공차에서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 음료는 초당옥수수 밀크티+펄,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초당옥수수 치즈쥬얼리 스무디였어요.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저건 실패할 방법도 없겠다."

 

이것도 공차 설명 보면 홍차가 들어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건 홍차향 안 느껴져도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스무디니까요. 옥수수 스무디면 그것으로 대만족할 수 있어요. 더운 날 스무디 맛있어요. 아주 안정적인 선택이에요. 옥수수 스무디도 흔한 음료는 아니라 특별한 음료를 마셨다고 할 수 있어요. 이왕이면 뭔가 이름이 더 긴 초당옥수수 치즈쥬얼리 스무디가 좋겠지만 제가 치즈를 그렇게 열광하며 좋아하지는 않아요.

 

고마워 친구야.

 

친구 덕분에 메뉴를 바꿨어요. 친구 말을 믿기로 했어요. 꼭 밀크티만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옥수수 스무디도 흔하지 않은 음료니까 이거 마셔도 귀한 거 마셨다고 만족할 수 있어요. 날 더운데 시원한 스무디 마시면 조금 덜 더울 거에요.

 

'날도 더운데 옥수수 얼음가루 곤죽이나 빨아마셔야지.'

 

메뉴를 바꿨어요. 공차 신메뉴 중 이번에는 밀크티가 아니라 스무디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공차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 대신 공차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로 결정했어요. 다 마셔볼 것은 아니고 하나만 마셔볼 건데 홍차향이 아주 진하게 안 난다면 엄청 더운 날 보다 더 시원한 스무디가 더 나아보였어요.

 

공차로 갔어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를 주문했어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는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는 연한 개나리색이었어요. 흰색이 섞인 노르스름한 색깔이었어요. 찐옥수수보다는 생옥수수에 가까웠어요. 여기에 초콜렛 알갱이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얼룩덜룩 찰옥수수 가까운 모습이었어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에 대해 '여름철 대표간식 초당옥수수와 95℃에서 잎차로 우린 향긋한 블랙티가 더해진 스무디에 팡팡 터지는 초콜릿이 씹혀 팝콘을 연상하게 하는 시즌한정 스무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영문명은 SUPER SWEET CORN POPPING SMOOTHIE 에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가격은 Large 사이즈가 5500원이에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 중량은 Large 사이즈 기준으로 473g이에요. 열량은 416kcal 이에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탁월한 종목 교체였다.

옥수수 펌핑 가즈아!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는 옥수수향이 은은하게 났어요. 옥수수향이 엄청나게 진하지는 않았어요. 만약 초당옥수수 밀크티+펄을 마셨다면 옥수수와 우유맛이 꽤 진하게 났을 거에요. 그렇지만 이것은 밀크티가 아니라 스무디였어요. 그래서 얼음이 당연히 많이 들어가 있었고,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었어요. 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하다고 할 수도 없었어요. 옥수수향의 강도는 공산품 옥수수 아이스크림보다 살짝 약한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옥수수향이 조금 약하다고 해서 불만은 전혀 없었어요. 이건 스무디였어요.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아서 갈증 해소에 엄청 좋았어요. 너무 덥고 목말라서 아예 얼음 곤죽 상태인 스무디를 먹는 선택을 했다면 아주 만족할 맛이었어요. 맛이 순하고 깔끔했어요. 매우 시원했어요.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았지만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보통 맛과 향이 강하지 않으면 불만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이건 그렇지 않았어요. 오늘 날씨가 지옥 불볕 더위 초입이라 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는 있어요.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를 한 입 마시고 나면 입안에서 옥수수 향이 은은하게 피어올랐어요. 옥수수를 쪄서 먹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 시골로 여행가서 옥수수 농장 구경하는 기분이었어요. 왠지 옆자리에서 상인이 초당옥수수를 박스로 쌓아놓고 한 박스에 얼마라고 박스로 팔고 있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옥수수를 먹는 맛이 아니라 시골 여행가서 옥수수밭 구경하는 맛이었어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에는 초콜렛이 들어 있었어요. 팝핑 캔디를 초콜렛으로 코팅해놓은 것이었어요. 왠지 이것은 수박에 수박씨 느낌을 살리기 위해 넣어야 맞을 거 같지만 그런 건 가볍게 무시해도 되요. 옥수수도 얼룩덜룩 옥수수 있으니까요.

 

초콜렛 조각은 옥수수자루 끄트머리 딱딱한 옥수수알을 표현한 건가?

 

초콜렛 알을 씹으면 가볍게 짜르르 소리가 들렸어요. 혀로 톡톡 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짜르르 터지는 느낌이 약했어요. 그보다는 귀로 전해지는 짜르르 소리가 더 컸어요. 그러니까 이건 시골 여행 가서 한밤중에 별이 가득뜬 밤하늘 아래 옥수수밭 보는 맛이었어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에는 플랙티가 들어가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홍차향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끝맛에서 차가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했어요. 옥수수향과는 아주 미세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게 홍차향이라고 딱 잡아서 말하려고 하면 억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 미세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공차 음료'라는 기분은 확실히 들었어요. 공차 매장에 들어갔을 때 맡을 수 있는 공차 매장 특유의 냄새가 잔향 끝에 아주 살짝 느껴졌어요.

 

탁월한 종목 교체였어요. 원래 계획대로 공차 초당옥수수 밀크티 + 펄을 마셨다면 홍차향이 크게 안 느껴져서 실망했을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초당옥수수 밀크티+펄을 마신 후 맛을 이야기해준 것을 보고 바로 아예 홍차향 기대 안 해도 되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로 종목을 교체했더니 만족도가 엄청 높았어요.

 

공차 신메뉴 초당옥수수 팝핑 스무디는 한여름에 시골 여행 가서 별이 가득 뜬 밤하늘 아래 옥수수밭을 구경하는 맛이었어요. 진한 옥수수맛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옥수수맛도 느끼고 갈증 해소 및 더위 식히기가 목적이라면 매우 좋아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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