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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 & MINI 리유저블 컵 - BMW 그룹 MINI 코리아 협업 메뉴

좀좀이 2021. 8. 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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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는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에요.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 티는 2021년 8월 3일에 출시된 스타벅스 신메뉴로, BMW 그룹 산하 MINI 코리아 협업 메뉴 중 하나에요.

 

"왜 이렇게 글 쓰기 싫지?"

 

주말부터 정말 글 쓰기 싫었어요. 글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글감은 당연히 여러 개 있었어요. 나중에 먹고 글쓰려고 사놓은 과자는 굴러다니고 있었고, 스마트폰에는 식당 가서 먹은 것들 사진이 여럿 있었어요. 그러나 사람 마음이 참 웃긴 것이 이미 잡힌 물고기에게는 제사를 안 지내는 법이에요. 이미 쌓여 있는 글감은 전혀 손대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글감을 찾아서 글을 쓰고 싶었어요.

 

'글 쓸 거 없나?'

 

그러나 글감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니 그것도 문제였어요. 있는 글감으로 글 쓰고 싶지는 않고 새로운 글감을 찾아서 글을 쓰자니 뭘 써야 할지 하나도 안 보였어요. 그래서 글을 쓰는둥 마는둥 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도 보냈어요. 일할 것도 있는데 그냥 다 미뤄버렸어요. 이것이 더워서 그런 건지 단순한 의욕 저하인지 분간도 안 되었어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었어요.

 

아무 것도 안 하고 노래만 들으면서 시간을 계속 보내었어요. 노래를 틀어놓고 그대로 잠들었어요. 새벽이 되었어요. 잠에서 깨어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했어요. 뉴스 기사를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해?"

 

뉴스 기사 중 스타벅스가 BMW 그룹 MINI 코리아 협업 메뉴를 8월 3일에 출시한다는 기사가 보였어요. 기사를 읽어봤어요. 스타벅스에서 8월 3일부터 8월 23일까지 BMW그룹 산하 MINI 코리아와 함께 음료, 푸드, 텀블러, 카드 등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기사였어요.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출시하는 음료는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 티, 제스트 그린 블렌디드, 루프탑 그레이 라떼였어요. 기사를 보니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는 스위트 사파이어, 크림슨, 설타나 등 3가지 종류의 포도를 섞고 라임과 민트가 더해진 아이스티라고 나와 있었어요. 제스트 그린 블렌디드는 스위티, 레몬에 엘더 플라워향이 들어간 음료라고 나와 있었어요. 루프탑 그레이 라떼는 블론드 원두의 바닐라 라떼에 흑임자 크림 폼을 올린 라떼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BMW MINI 자동차 모양의 패키지에 마카롱 쿠키를 넣은 푸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어요. 쿠키는 MINI 마카롱 쿠키 옐로와 MINI 마카롱 쿠키 블루였어요. 그리고 MD 상품 6종도 출시 예정이었어요. MINI SS 퀜처 블루 텀블러 591ml, MINI SS 퀜처 라임 텀블러 591ml, MINI SS DW 투고 텀블러 473ml 등 텀블로 3종과 MINI 트래블 백, MINI 미니어쳐 키체인, MINI 컵홀더가 출시될 거였어요. 이 뿐만 아니라 MINI 신차 모델의 디자인을 입힌 스타벅스 충전 카드 3종 - 그레이, 옐로우, 블루 버전 카드도 출시한다고 나와 있었어요. 카드 구매 가격은 3만원이고, 최초 충전 금액은 2만원부터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어요. 텀블러는 1인당 2개, 카드는 1인당 1개씩 구매 제한이 있다고 보도되었어요.

 

나는 자동차에 전혀 관심없다.

 

아쉽게도 저는 자동차에 관심이 아예 없어요. 눈꼽만큼도 관심없어서 여태 자동차 면허증조차 따지 않았어요. 집에서 제발 좀 자동차 면허증 좀 따라고 하고 있지만 전혀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못하고 관심도 하나도 없어서 그냥 안 따고 있어요. 자동차 자체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면허증도 없으니 자동차 관련 상품 같은 것에 관심이 생길 리 없었어요. 그렇다고 스타벅스 MD를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지도 않아요.

 

'그래도 신메뉴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하나 마셔볼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 치고는 매우 조용했어요.

 

'인스타그램 확인해볼까?'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신메뉴 관련 게시물이 있는지 확인해봤어요. 있었어요. 8월 3일부터 판매 개시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었어요. 게시물을 꼼꼼히 봤어요. 루프탑 그레이 라떼는 블론드 원두 판매 매장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스타벅스는 커피로 만든 게 제일 마실 만 한데...'

 

원래는 루프탑 그레이 라떼를 마셔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것은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판매할지 알 수 없었어요. 동네 스타벅스에 갈 때 블론드 원두를 판매하는지 단 한 번도 신경 안 썼어요. 그렇다면 차선책을 택해야 했어요.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 티 마셔보자.'

 

만약 제가 사는 동네 매장에서 루프탑 그레이 라떼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잠깐만, 굳이 커피 마실 필요 있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네 스타벅스에서 루프탑 그레이 라떼를 판매한다 하더라도 아이스티를 마시는 것이 더 나아보였어요. 날은 덥고 커피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계속 마셨어요. 눈 뜬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믹스 커피를 4잔 타서 마셨어요. 그런데 또 커피 마시는 건 좋은 선택 같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아침에 시원하게 아이스티 한 잔 마시는 것이 더 나아보였어요.

 

그래서 무조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고민없이 바로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 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 티는 MINI 리유저블 컵에 담아줬어요.

 

 

이번에 출시된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 제스트 그린 블렌디드, 루프탑 그레이 라떼는 MINI 리유저블 컵에 담아서 줘요. 주문하면 직원이 MINI 리유저블 컵 설명서를 줘요.

 

MINI 리유저블 컵 설명서는 다음과 같아요.

 

제품명 : MINI 리유저블 컵

재질 : PP (폴리프로필렌)

용도 : 식품용

주의사항

1. 찬 음료 전용이며,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냉동실 보관 사용 불가 상품입니다.

2. 제품이 파손된 때에는 예리한 파편 등으로인하여 다칠 수 있으니 사용시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강한 충격을 주면 파손될 수 있으며, 뚜껑이 열릴 수 있으니 사용시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컵은 화기에 가까이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5. 식기세척기 사용이 불가하오니, 반드시 손 세척해주시기 바랍니다.

6.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7. 열탕 소독을 하지 마십시오.

8. 밀폐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흔들거나 뒤집을 경우 내용물이 흐를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9. 스트로 끝이 날카로울 수 있으니, 다치지 않게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스트로를 깨물 경우 치아가 상하거나 제품이 파손될 수 있습니다.

11. 리유저블 컵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제품의 특성상 가급적 20여회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스타벅스 신메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를 주문하면 전용 빨대도 같이 줘요. 전용 빨대는 초록색으로, 중국제에요.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는 자주색 아이스 티였어요. 큼직한 얼음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색은 아래로 갈 수록 진해져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고 있었어요.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와 초록색이 신호등 같은 대비를 이루고 있었어요. 음료 색깔 때문에 위에 올라가 있는 라임이 엄청나게 돋보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에 대해 '세가지 종류의 그레이프와 라임의 상큼한 만남에 민트의 깔끔함을 더한 모히토 스타일의 MINI 콜라보 한정 아이스 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 영문명은 Ruby Red Chilling Iced Tea에요.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 가격은 8300원이에요. 용량은 709mL로 고정되어 있어요. 사이즈 선택은 없어요. 그래서 실제 받아보면 무지 많아보여요. 실제로도 양은 매우 많구요. 열량은 175kcal 이에요.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맛.

 

라임 한 조각이 매우 중요하다.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를 한 모금 마셨어요. 한 모금 마시자 익숙하면서 안 익숙한 맛이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매우 익숙하고 흔한 맛이라고 느꼈어요. 그런데 혓바닥에 음료가 닿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의외로 흔하지 않은 향이었어요.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는 처음 마셨을 때는 평범한 립톤 아이스티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어떤 차를 썼는지 잘 모르겠지만 립톤 아이스티와 통하는 맛이 있었어요. 처음 향과 맛은 립톤 아이스티와 꽤 비슷했어요. 그래서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가 입 안에 들어왔을 때 바로 그 순간에는 립톤 아이스티 비슷한 것을 참 비싸게 팔아먹는다고 생각했어요. 참고로 저 스타벅스 주식 갖고 있어요. 스타벅스 주주에요. 하지만 아무리 스타벅스 주주라 해도 별로인 것은 별로인 거에요.

 

이렇게 분노할까 말까 하고 있었어요. 이게 약 1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1초 동안 8300원이 순전히 컵 값 아닌가 싶었어요. 슬슬 머리가 분노로 회전이 잘 되기 시작했어요. 이러면 아주 쓸 말 많아져요. 신나게 욕이나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음료를 입 안에서 살살 굴렸어요.

 

다르다. 립톤 아이스티와 확실히 다르다.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는 살짝 떫은 맛이 있었어요. 음료가 혀 뒷부분으로 넘어가면서 살살 떫은 맛이 느껴졌어요. 아주 확실히 떫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특유의 떫은 느낌이 있었어요. 과일 씨 으직 씹었을 때 느껴지는 떨떠름한 맛이 음료 속에 숨어 있었어요. 떫은 맛이 여름철 뙤약볕 아래에서 연신 손을 흔들며 만든 손바람이 얼굴을 살짝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촉감으로 '놀랐지?'하고 혀를 간지럽히고 사라졌어요.

 

부드러운 떫은 맛은 전래동화 만화에서 불여우가 꼬리 흔들며 사람 홀리고 유혹하는 것처럼 단맛을 혓바닥에 살살 흔들며 간지럽혔어요. 아주 요망한 떫은 맛이었어요.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은근히 사람 홀리는 맛이 있었어요. 단맛이 뜨거운 불볕 더위 땡볕 아래에서 미지근한 물 한 바가지 들이키는 수준으로 은은하고 부드럽게 혀에서 목구멍으로 굴러떨어졌어요. 더욱 단 맛을 갈구하기에는 충분히 달고, 그렇다고 달다고 하기에는 바람에 날아다니는 솜털처럼 가벼웠어요.

 

여기에 라임맛과 향이 더해졌어요. 라임이 존재감이 꽤 있었어요. 자주색 음료 위에 떠 있는 초록색 라임 껍질이 눈에 탁 튀는 것처럼 라임향이 튀었어요. 스타벅스 루비 레드 칠링 아이스티에서 라임향은 다른 음료의 라임향과 느낌이 꽤 달랐어요. 다른 음료는 보통 향이 음료와 같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입 안에 잔향이 남아요. 그런데 이 음료는 라임향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바로 입천장을 타고 기어올라가 콧구멍으로 뿜어져 나왔어요. 그것을 즐기 단, 이것은 빨대로 라임을 괴롭혀야 확실해졌어요. 빨대로 라임을 안 괴롭히고 마시면 라임향 존재감은 별로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끝맛은 포도맛이었어요. 잔향은 포도알 씹어먹을 때 느껴지는 포도향이었어요.

 

이거 가격 낮춰서 Tall 사이즈로 팔면 안 되나? 이왕이면 탄산도 넣구.

 

그냥 마시는 것보다 쿨 라임 피지오처럼 탄산을 넣으면 더 괜찮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사이즈를 Tall 사이즈도 만들어서 판매하구요. 용량이 700mL가 넘으니 가격이 비싸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용량도 가격도 너무 지나쳤어요. 용량은 너무 많았고, 가격은 그 때문에 엄청 비싸졌어요. MINI 자동차 보면 작고 아담하던데 무슨 음료는 미니버스로 만들어놨어요. 음료만 보면 이게 MINI 코리아랑 협업했는지 대형 트럭 제조사 스카니아랑 협업했는지 모르게 생겼어요. Tall 사이즈를 만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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