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에요.
나는 맘스터치 주주다.
토스증권에서 한국 주식을 주는 이벤트로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1주를 받았어요. 그 이전에 받았던 이스타 항공 주식은 아무리 봐도 오래 들고갈 만해 보이지 않아서 바로 팔고 SK증권 주식으로 바꿨어요. 그렇지만 맘스터치 주식은 보니 괜찮아 보였어요. 맘스터치는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끔 가요. 여기에 맘스터치 주식은 1년에 한 번 배당도 주는 주식이었어요. 어차피 공짜로 받은 주식이니 가만히 방치해놓고 구경이나 하면서 배당이나 타먹기로 했어요.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1주 있는 것은 아예 신경쓰지 않았어요. 토스증권에 있는 주식이라 더욱 잘 안 봤어요.
2021년 7월 6일이었어요.
"맘스터치 왜 올라?"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주가가 급등하고 있었어요. 더 웃긴 건 이렇게 폭등하면 왜 폭등하는지 이유가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네이버 증시 맘스터치 종토방에서도 이 주식이 왜 급등하는지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었어요. 전에 한 번 상승할 때는 자사주 매입 이슈가 있다고 했었어요. 이번에는 M&A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확실하지는 않았어요. 모두 이유를 못 찾으니까 그거 때문에 올라가는 것 아닌지 추측하고 있는 정도였어요. 심지어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이 이제 정치 테마주 중 대선 테마주가 되어서 오른다는 말까지 있었어요.
"이거 진짜 왜 오르지?"
딱히 올라야할 이유가 보이지 않았어요. 오를 수는 있어요. 하지만 하루에 상한가 근처까지 급등이 나오는 건 쉽지 않아요. 더욱이 이런 경우는 뭔가 확실한 재료가 있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급등하는 이유가 안 보였어요.
디씨인사이드 주식 갤러리로 갔어요.
역시 여기라고 납득될 만한 이유가 있을 리 없었어요. 온통 드립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었어요.
그리고 역시나 맘스터치 주식 주가는 다시 쭉 내려왔어요.
2021년 7월 8일이었어요. 아침부터 토스증권 알람이 울렸어요.
"뭐야? 맘스터치 또 올라?"
요즘 주식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주식 진짜 잘 한다는 말이 돌고 있어요. 토스증권이 무료로 뿌린 주식들이 상승세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토스픽이라는 말까지 있어요. 제가 맨 처음 토스증권에서 받았던 이스타항공도 들고 있었다면 꽤 올라서 수익 잘 내었을 거였어요. 그런데 맘스터치도 상승하고 있었어요. 지난 번에는 그냥 올랐겠거니 했는데 이번에 또 오르자 놀랐어요.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은 심지어 1년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이거 대체 왜 오르냐구!"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여전히 아무도 이 주식이 왜 이렇게 급등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저 매각설 소리만 돌아다닐 뿐이었어요.
"설마 이번주 일요일 초복이라서?"
이런 이유 때문에 오르는 것이 아닐 거에요. 무슨 초복이라고 맘스터치가 상한가를 향해 달려가요. 아무리 맘스터치가 원래 출발은 치킨이었고 지금도 치킨 버거가 주력 상품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었어요. 복날에는 삼계탕, 닭한마리 등 물에 빠뜨린 닭 테마잖아요. 가려면 하림, 체리부로가 가야지, 맘스터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많이 아닌 거 같았어요. 설령 이거 때문이라 해도 상승세가 너무 강했어요. 올해는 전국민 다 초복, 중복, 말복에 1인 3닭 할 것도 아닌데요.
대체 왜 올라?
집에서 싸이버거 먹으면 감염 확률 낮아져?
이건 그럴싸하다.
외출 안 하고 밖에 싸돌아다니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술 먹고 놀지 않으면 당연히 감염 확률 확 떨어져요. 집에서 햄버거 배달시켜 먹으며 외출 자제하면 확진자와의 접촉 기회가 줄어드니 감염 확률도 많이 낮아져요. 어떻게 보면 최고의 예방방법. 백신 테마주니 진료키트 테마주보다 훨씬 근거 있고 과학적이기는 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걸로 오르겠어요.
뭐어? 나파벨타안? 피라맥스으? 렉키로나아?
밖에 싸돌아다니지 말고 방구석에서 싸이버거나 처먹어!
가능성 있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걸로 들어올렸을 리 만무했어요. 농담으로 하는 소리를 진담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해요. 그래도 진짜 외출 안 하고 방에서 싸이버거 먹는 게 감염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좋아요. 일단 안 나가잖아요. 이렇게 보면 무슨 백신 테마주, 치료제 테마주보다는 훨씬 더 과학적이에요.
맘스터치, 신종 햄버거 임상 3상 성공?
신종 햄버거 임상 3상 성공 정도로는 안 될 거 같은데요. 적어도 미국 FDA 승인 정도는 나야 뭐 될 거 같긴 한데요.
맘스터치, 2차 닭강정 개발 성공??
맘스터치, 2차 닭강정 양념 전해액 양산 돌입?
맘스터치, 2차 닭강정 포장 분리막 생산 개시?
되도 않는 2차전지 테마주들보다는 차라리 맘스터치 2차 닭강정 양산 돌입이 훨씬 그럴싸하기는 해요. 당연히 이런 것 때문에 상승했을 리 없었어요. 이건 제가 장난으로 하는 소리구요.
맘스터치, 테슬라와 전기 통닭차 개발?
맘스터치, 구글과 자율주행 통닭차 협업 호재?
뭐 이런 건가.
대체 왜 오르는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저 정도 상승세라면 임상3상 성공이라든가 2차전지로 엮이든가 테슬라, 구글과 엮이든가 엄청나게 큰 호재 걸려야 할 건데 큰 호재는 고사하고 복날 테마주 소리조차 없었어요.
"어? 떨어진다!"
맘스터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기술 좀 써야겠는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저도 기술 좀 쓰기로 했어요. 맘스터치로 갔어요. 맘스터치 햄버거 하나 먹기로 했어요. 내가 맘스터치 햄버거 1개 먹으면 맘스터치 매출과 영업이익이 미세하게 오를 거에요. 어쨌든 나한테 햄버거 1개 팔았잖아요. 다시 원점으로 추락하는 맘스터치 주식을 부양하기 위해 점심으로 맘스터치 햄버거 1개를 먹기로 했어요. 그것도 무려 세트로요.
맘스터치로 갔어요. 현란한 손기술을 이용해 무인 주문 기계 메뉴를 휙휙 넘겼어요. 섬세한 테크닉으로 좋은 메뉴를 선정해 1개 매수 주문 걸기로 했어요. 허매수가 아니라 실매수 주문이었어요.
"나 내슈빌 핫치킨 버거 안 먹었지?"
고도의 테크닉을 동원헤 선정한 메뉴는 내슈빌 핫치킨 버거였어요. 이건 아직 안 먹어봤어요. 언제 출시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왕 맘스터치 왔는데 안 먹어본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그래서 내슈빌핫치킨버거 세트를 주문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핫치킨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세트는 내슈빌핫치킨버거, 케이준 양념감자, 콜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맘스터치 내슈빌핫치킨버거는 핫치킨소스를 입힌 통다리살 패티 위에 치즈와 코울슬로가 올라가 있었어요.
"패티 괜찮네?"
사진을 보면 햄버거 번이 들려 있어서 닭다리살 패티가 매우 불규칙하고 엉망인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햄버거 패티는 매우 평평한 편이었어요. 약간의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평하고 먹는 데에 지장 없는 편이었어요. 과거 싸이버거의 감당 안 되는 패티와 비교하면 이건 프레스에 패티를 눌러서 펼친 수준으로 매우 예쁜 모양이었어요.
맘스터치 홈페이지에서는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에 대해 '상큼한 코울슬로와 고소한 화이트치즈에 매콤한 핫치킨소스를 입힌 통다리살 패티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가격은 단품 4100원, 세트 6100원이에요. 열량은 단품 580kcal, 세트 1015kcal 이에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어요.
"앗, 뜨거!"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가 혼났어요. 갓 튀긴 치킨 패티라서 엄청나게 뜨거웠어요. 햄버거 포장지 너머로 열기가 전해지는데 별 생각없이 콱 베어물었다가 패티 뜨거워서 당황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는 그렇게 맵지 않았어요. 매콤하기는 하지만 맵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조금 매콤하다고 하면 딱 맞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체감상 매우 매웠어요. 이유는 소스가 매워서가 아니었어요. 소스 자체는 살짝 매콤한 정도지만 치킨 패티가 뜨거워서 뜨거운 열기와 매콤한 느낌이 합쳐지자 맵다고 느껴졌어요. 만약 충분히 식은 뒤에 먹었다면 조금 매콤하다고 생각하고 끝났을 거였어요. 매운맛 강도는 치킨 패티 뜨거운 정도와 크게 관련있었어요. 매장에서 바로 먹는 것과 배달시켜서 먹는 것 사이에서 매운맛 강도가 뜨거운 열기 때문에 차이가 꽤 날 수 있어요.
"이거 맛있는데?"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 핫치킨 소스는 조금 달착지근한 맛이 있었어요. 많이 달지는 않았어요. 양념치킨에 들어가는 소스와 비슷했어요. 패티 자체가 통닭다리살 패티라서 패티와 소스만 보면 순살 양념치킨 박아놓은 햄버거 맛이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 맛이 매우 독특하게 느껴진 이유는 코울슬로 때문이었어요. 코울슬로가 양념치킨과 합쳐지자 일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와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었어요. 빵집 햄버거, 시장제 햄버거 보면 패티 위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같은 것을 올려놔요. 딱 그 느낌이었어요. 코울슬로가 들어가자 뭔가 길거리 음식 감성이 생겨났어요.
여기에 화이트 치즈 역시 이런 길거리 음식 감성을 느끼는 데에 한 몫했어요. 흐물흐물해진 체다치즈, 찍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아니라 슈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치즈였어요. 치즈향은 별로 없었어요. 치즈를 베어 먹을 때 뭉툭한 치즈 맛이 느껴졌어요. 치즈를 넣은 요리보다는 치즈 들어간 샌드위치 느낌이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는 확실히 특징이 있었어요. 코울슬로와 화이트 치즈가 만들어내는 맛의 조합이 특이했어요. 재래시장 돌아다니다 보면 왠지 비슷한 맛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시장제 매운 치킨 햄버거.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는 코울슬로와 화이트 치즈가 시장제 매운 치킨 햄버거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었어요. 그렇다고 맛이 저렴하다는 말은 아니에요. 맛있었어요. 단지 다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먹을 때 느껴지는 느낌과 확실히 달랐고, 오히려 길거리 토스트 같은 것과 통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맘스터치 내슈빌 핫치킨 버거 햄버거는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면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할 때 정답을 주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