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디저트 메뉴는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에요.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은 2021년 7월 8일에 출시된 롯데리아 디저트 신메뉴에요.
"너 내일 롯데리아 신메뉴 먹을 거야?"
"내일? 갑자기 왠 내일 신메뉴?"
친구와 대화하던 중이었어요. 친구가 제게 7월 8일에 롯데리아 신메뉴 출시되는 것을 먹어볼 거냐고 물어봤어요. 롯데리아에서 7월 8일에 신메뉴 출시한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요. 그래서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나와?"
"어? 카톡 못 봤어?"
"뭔 말이야?"
친구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한 롯데리아가 메세지 안 보내왔냐고 물어봤어요. 오기는 왔어요. 그렇지만 신메뉴 소리는 없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대충 보고 넘어갔어요. 친구 말대로라면 신메뉴 소리가 딱히 없었던 그 메세지 속에 신메뉴 출시 정보가 있어야 했어요. 카카오톡에서 롯데리아가 보내온 메세지를 봤어요. 역시나 얼핏 봐서는 신메뉴 소리가 없었어요.
집중해서 다시 잘 봤어요. 친구가 롯데리아 카카오톡 메세지에 신메뉴 출시 정보가 있다고 했어요.
"아, 있네!"
롯데리아가 2021년 7월 8일에 신메뉴로 토네이도 허쉬초코와 선데 허쉬초코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아주 조그맣게 있었어요.
"이거 먹으러 가야겠지?"
하지만 미래가 예견된다.
이것은 예언가의 능력인가.
왠지 굳이 안 먹어봐도 어떤 맛일지, 그리고 어떤 소감을 글로 쓸지 보이는 것 같았어요. 솔직히 토네이도 허쉬초코와 선데 허쉬초코에 대해 그렇게 크게 할 말은 없을 거였어요. 초콜렛 들어간 아이스크림일 거니까요. 초콜렛 맛이 진한지 연한지 조금 말하고 나면 할 말이 없을 거였어요. 특별히 욕할 것도 칭찬할 것도 없어 보였어요. 맛이야 있겠지만 특별히 할 말은 없어보였어요.
'이건 딱히 할 말 뭐 있을 건가?'
롯데리아 가서 먹어보기는 할 거에요. 날도 아주 습하고 더운데 아이스크림 먹는 거니 즐겁게 먹을 거에요. 그렇지만 먹고 돌아와서 글 쓸 때 할 말이 참 없을 거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어요. 차라리 무슨 과자 부스래기라도 살짝 뿌리고 휘황찬란하게 이름을 붙였으면 그거 갖고 할 말이라도 있겠지만 이건 사진을 봤을 때 그런 것조차 없었어요. 그냥 초콜렛 들어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롯데리아가 이런 건 또 잘 만들잖아."
롯데리아 햄버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이쪽은 매장 관리, 점원 관리 문제가 엄청나게 커요. 무턱대고 롯데리아 소리만 들어도 뭐 좀 있어보이는 척 하려고 맛없다고 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정말 형편없는 지점들, 형편없는 직원들이 일하는 매장만 연달라 걸려서 롯데리아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그래서 저도 롯데리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을 못 해요.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그렇지만 롯데리아 디저트는 이런 평가와는 거리가 먼 편이에요. 애초에 패스트푸드 디저트 메뉴는 조리할 때 딱히 어려운 부분이 없어요. 아이스크림이야 기계 레버만 내리면 되는 일이고, 토네이도는 컵에 아이스크림 넣고 레버 내려서 가루 넣고 기계가 섞게 하면 되요. 이런 건 어느 매장을 가든, 어떤 직원에게 걸리든 맛이 대체로 일관된 편이에요.
그리고 롯데리아가 디저트는 잘 만들어요. 롯데리아 햄버거도 좋은 직원이 제대로 만들면 맛있게 잘 만들지만 이건 직원 편차가 너무 심해서 문제에요. 하지만 디저트는 그런 게 없어요. 롯데리아가 디저트로 욕먹으면 그건 정말 문제 심각해요. 롯데제과, 롯데칠성에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건설 등등 껌으로 시작해서 롯데타워까지 올린 회사가 롯데인데 롯데리아 디저트가 엉망이면 어떻게 해요. 롯데리아 디저트가 개판이라면 롯데 주식 전체에 빅쇼트 때려야죠.
별로 글 쓸 재미는 없겠지만 롯데리아 신메뉴 나왔으니 가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허쉬초코 토네이도 먹어야겠다.'
둘 중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어요. 허쉬초코 토네이도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선데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어요.
롯데리아에 갔어요. 토네이도 허쉬초코를 주문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자리로 왔어요.
토네이도 허쉬초코 뚜껑을 열었어요.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는 연한 고동색이었어요. 초콜렛이 섞여서 연한 고동색을 띄는 아이스크림 여기저기에 초콜렛 칩이 박혀 있었어요.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허쉬초코 토네이도에 대해 'HERSHEY의 진하고 부드러운 초코렛이 그대로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 가격은 2500원이에요.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 총중량은 183g이에요. 열량은 317kcal 이에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롯데리아 신메뉴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를 별 기대 없이 한 입 떠서 먹었어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큰 기대는 없었어요. 무언가 아주 독특한 맛을 낼 거라 기대하는 것이 이상했어요. 그러려면 최소한 이상한 과자 가루, 사탕 쪼가리라도 들어가야 하는데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에는 그런 뭔가 희안한 것은 안 들어가 있었어요. 그러므로 먹기 전에 이것이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일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되었어요. 눈으로 본 것에서 그렇게 크게 다를 거라는 기대는 없었어요.
역시 롯데.
롯데가 이런 걸 못 만들면 진짜 안 되지.
당연히 맛있었어요. 이런 게 맛없으면 큰일나요. 맥도날드, 버거킹이 디저트 별로인 것과 롯데리아가 디저트 별로인 것은 급이 다른 수준을 넘어서서 차원이 다른 문제에요.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 같은 곳이야 순수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에요. 디저트 못 만들어도 어느 정도 용납되는 것이 있어요. 그렇지만 롯데리아는 전혀 아니에요. 롯데리아는 롯데 계열사이고, 롯데의 제과 사업 역사는 매우 길어요. 식품, 간식계의 강자인 롯데가 이런 거 못 만들면 안 되죠. 롯데가 아이스크림, 초콜렛 만들어온 가락이 있는데요.
롯데리아 신메뉴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의 기본적인 맛은 초콜렛 파우더가 섞인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살짝 코코아 우유 비슷한 맛이었어요. 진한 초콜렛 아이스크림보다는 부드러운 코코아 비슷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당연히 혀 뿌리를 자극하는 날카로운 물맛이 나거나 빈 부분이 느껴지는 맛은 아예 없었어요. 우유향이 진하지는 않았지만 빈 부분이 있거나 물 맛이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여기에 여기저기 초콜렛 조각이 박혀 있었어요. 초콜렛 조각은 새끼 손톱 절반 정도 되는 크기였어요. 그렇게 큰 알갱이는 아니었지만 씹을 때 체감되는 크기는 실제 크기보다 조금 더 컸어요. 초콜렛 조각을 씹을 때마다 진한 고농축 단맛이 퍽 터졌어요. 아이스크림 자체는 초콜렛맛이 강한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초콜렛 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어서 초콜렛 맛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사실 제 아무리 비싸고 고급 아이스크림이라 해도 아이스크림이 초콜렛 맛 강하다고 해봤자 얼마나 강하겠어요. 초콜렛보다 약하죠. 롯데리아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에는 초콜렛 조각이 잘 박혀 있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초콜렛 맛 강하게 느껴졌어요.
역시 디저트만큼은 최강 탑데 리아!
물론 약간의 맛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직원이 인심좋게 초콜렛 조각 많이 넣어준다면 완전히 최고의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될 거에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뭔 수로 초콜렛 맛에서 진짜 초콜렛을 이기겠어요. 하지만 만약 직원이 영 시원찮아서 초콜렛 조각을 조금만 넣어준다면 별로라고 할 수도 있어요. 이건 순전히 초콜렛 조각을 정량대로 잘 넣어주거나 더 넣어주면 평이 좋을 거고 그렇지 않으면 평이 나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역시 믿고 먹을 수 있는 롯데리아 디저트였어요. 맥도날드는 그렇게 발악해도 결국 카페화에 실패했는데 롯데리아는 아주 성공적으로 카페화되어서 커피 마시고 디저트 먹는 사람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토네이도 허쉬초코 아이스크림은 막 특별하다고 할 건 없었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만약 롯데리아 내부에서 현재 정량에서 초콜렛 조각 한두 번 레버 돌려서 더 넣으라고 지시한다면 레버 더 돌리라고 한 횟수만큼 평이 더 좋아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