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

좀좀이 2021. 6.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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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롯데리아 더블 치즈 No.5 햄버거에요. 롯데리아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2021년 6월 25일에 출시된 신메뉴 햄버거에요.

 

"롯데리아 신메뉴 나와?"

 

어제였어요. 인터넷 뉴스를 쭉 보는 중이었어요. 롯데리아에서 패티 늘린 치즈 No.5 벌크업 제품을 선보인다는 기사가 보였어요.

 

'오늘 카카오톡으로 롯데리아 메세지 온 게 아무 것도 없는데?'

 

기사를 쭉 봤어요. 롯데GRS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시즌 한정 메뉴 벌크업 시즌1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에 이어 시즌 한정 메뉴 벌크업 시즌2 더블 치즈 No.5 햄버거를 출시한다는 기사였어요. 롯데리아는 한정 메뉴로 선보인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를 3주만에 약 100만개 판매했다고 해요. 이렇게 더블 시리즈로 재미를 보자 시즌1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 판매 기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시즌2 메뉴로 더블 치즈 No.5 햄버거를 출시한다고 기사에 나와 있었어요.

 

"얘네들 손발이 안 맞았나? 왜 출시한다고 하고 카카오톡을 안 보내?"

 

롯데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치즈 No.5 햄버거에는 NEW 딱지가 붙어 있었어요.

 

"이거 아냐?"

 

롯데리아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치즈 No.5 햄버거 판매하나요?"

"예, 판매해요."

 

직원이 너무나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그 오늘 출시한 신메뉴 치즈 No.5 햄버거 판매하는 거 맞죠?"

 

뉴스 기사로 나왔는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메세지가 안 온 것이 영 미심쩍었어요. 그래서 '오늘 나온 것'을 강조해서 다시 물어봤어요.

 

"치즈 No.5 햄버거는 지금 판매중이구요, 새로 출시되는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내일부터 판매되요."

"예,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헛걸음 할 뻔 했어요. 집에서 나가려고 준비하려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전화 걸어본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그러면 그렇지, 신메뉴 출시하는데 롯데리아가 플러스친구 카카오톡으로 메세지를 안 보내줄 리가 없었어요. 확실한 것은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2021년 6월 25일부터 판매 개시라는 점이었어요.

 

'새벽에 가서 먹을까?'

 

잠시 새벽에 가서 먹을지 고민했어요. 저녁에 자고 자정 조금 넘어서 일어나 할 거 하니까 그때 가서 먹으면 될 거 같았어요.

 

"아, 그때 매장에서 못 먹지!"

 

하마터면 한밤중에 헛걸음질칠 뻔 했어요. 새벽 5시까지는 실내 매장에서 음식물 취식이 금지중이에요. 그러니까 새벽에 나가봐야 소용 없었어요. 얌전히 다음날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에 가서 먹어야 했어요.

 

그렇게 평범하게 하루를 보냈어요. 집에서 할 것 하다보니 아침 9시가 넘었어요. 슬슬 밥을 먹을 때가 되었어요. 롯데리아로 갔어요. 롯데리아 무인 계산기를 터치했어요. 화면에 더블 치즈 No.5 햄버거가 떠 있었어요. 바로 주문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 세트는 더블 치즈 No.5 햄버거, 콜라, 감자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롯데리아 감자튀김 품절 사태는 끝났어요. 이제 세트 주문하고 감자튀김을 치즈스틱으로 바꾸려면 다시 500원 추가해야 해요.

 

 

더블 치즈 No.5 햄버거 포장지는 치즈 No.5 햄버거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나 치즈 No.5 햄버거도 안 먹어봤네?'

 

저는 더블 치즈 No.5 햄버거 뿐만 아니라 오리지날 격인 치즈 No.5 햄버거도 안 먹어봤어요. 치즈 No.5 햄버거를 먹어본 후 더블 치즈 No.5 햄버거를 먹으면 둘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치즈 No.5 햄버거를 안 먹어봐서 둘을 비교할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둘을 비교하자고 치즈 No.5 햄버거와 더블 치즈 No.5 햄버거를 주문해서 동시에 먹는 것은 많이 아니었어요. 이번에는 그냥 얌전히 더블 치즈 No.5 햄버거만 먹기로 했어요.

 

 

롯데리아 더블 치즈 No.5 햄버거 번에는 참깨가 뿌려져 있었어요.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더블 치즈 No.5 햄버거에 대해 '치즈가 콕콕 박힌 치즈패티 더블Ver. 5가지 치즈 맛이 2배 더 풍부한 치즈 매니아를 위한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롯데리아 더블 치즈 No.5 햄버거 가격은 단품 5200원, 세트 6300원이에요.

 

롯데리아 더블 치즈 No.5 햄버거 열량은 단품 705kcal, 세트 1098kcal 이에요.

 

 

한 입 베어물기 전에 먼저 냄새부터 맡아봤어요.

 

"이거 생각보다 치즈향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데?"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 냄새를 맡기 전에 치즈향이 엄청 강할 줄 알았어요. 실제 냄새를 맡아보니 치즈향이 강하기는 했지만 풍성하게 들어간 양상추의 풋풋한 풀떼기 냄새가 그거 못지 않게 강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이거 대박인데?"

 

나의 롯데리아가 언제 이렇게 크게 발전했지?

 

매우 놀라웠어요. 상당히 맛있었어요. 매우 잘 만든 햄버거였어요. 대체 롯데리아 햄버거가 왜 아직도 사람들 머리 속에서 이미지가 별로인지 엄청나게 궁금해지는 맛이었어요. 기술력을 뽐내고 싶어서 제대로 만든 햄버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의 맛은 크게 햄버거 패티맛, 양상추맛, 치즈맛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여기에서 양상추는 양상추 맛이었어요. 양상추에서 그렇게 특별하다고 할 건 없었어요. 양상추는 양상추니까요. 모두가 다 아는 양상추 맛이었어요. 풋풋한 맛 나고 시원한 맛 나고 아삭거리는 양상추였어요. 시들시들하지 않고 빳빳했어요. 이건 제가 아침에 가서 그런 것도 있을 거에요. 그것도 있지만 햄버거가 미칠 듯이 뜨거워서 양상추를 녹여버리는 열기를 뿜어내지 않았어요. 그래서 양상추는 처음부터 끝까지 풀죽지 않았어요.

 

치즈맛은 확실히 느껴지기는 하지만 느끼하거나 역하지 않았어요. 딱 적당했어요. 매우 강한 치즈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치즈향이 연하다고 별로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치즈향은 연한 것이 아니라 양상추와 패티맛, 햄버거 번맛에 조화를 이뤄서 크게 튀지 않을 뿐이었어요. 치즈향 제대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이 햄버거에서 치즈는 짠맛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전체적으로 보면 간이 별로 안 강한 햄버거였어요. 그러나 치즈만큼은 확실히 짰어요. 그래서 치즈를 먹으면 짠맛이 강렬한 탄산이 혓바닥을 쏘는 것처럼 톡톡 튀었어요.

 

햄버거 패티는 쇠고기 패티였어요. 패티 2장 들어가 있었어요. 패티는 살짝 떡갈비 비슷한 맛이었어요. 중요한 것은 맛보다 식감이었어요. 패티는 매우 탱탱했어요. 패티만 뽑아서 땅에 떨어뜨리면 바로 바닥에 튀어오를 것 같은 탱탱함이 살아 있었어요. 이 탱탱한 패티가 2장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패티 베어물 때 치아가 너무 즐거웠어요. 이로 베어물 때 전해지는 탱탱한 느낌이 기분 좋게 만들어줬어요.

 

각 팀 주장들이 모여서 즉석에서 드림팀 구성한 맛.

 

셋이 하나로 섞여서 하나의 맛을 만드는 맛은 아니었어요. 치즈는 치즈대로, 양상추는 양상추대로, 패티는 패티대로, 번은 번대로 맛이 다 살아 있었어요. 이 맛들은 섞이지 않았어요. 각자 개인 플레이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맛이 좋았어요.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기본 실력으로 서로 즉석에서 자기 소리 다 내면서 눈치껏 화음 만들어내는 맛이었어요.

 

한국인이 상상하는 치즈버거 맛.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 맛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국인이 상상하는 치즈버거 맛이었어요. 매우 많은 한국인들이 치즈버거 보고 무언가 기대하는 맛이 있어요. 그렇지만 치즈버거는 십중팔구 먹으면 다 욕해요. 정통 치즈버거라고 만들어놓은 거 먹으면 욕 안 하는 사람 찾기가 엄청 어려워요. 부실하고 느끼하고 짜다고 다 욕하기 바빠요.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패티맛에 치즈향 솔솔 풍겨져 나오고 양도 괜찮은 치즈버거와 거리가 멀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탱탱한 패티 2장이 고기맛과 씹는 맛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여기에 치즈향이 부드럽게 퍼졌어요. 치즈 짠맛이 통통 튀었고, 양상추가 느끼한 맛을 완벽히 잡아줬어요. 짠맛이 통통 튀는 수준을 넘어서 주제넘게 나대려고 하면 양상추가 치즈 머리를 쾅 쥐어박고 눈치 좀 있게 행동하라고 혼내었어요. 그래서 밸런스가 맞았어요. 딱 한국인들이 좋아할 치즈버거 맛이었어요. 그리고 양도 괜찮았어요. 한 끼 식사로 괜찮은 양이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오리지널 외국 음식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한국화된 경양식 같은 느낌이었어요. 딱 한국인이 상상하는 치즈버거맛에 최대한 충실하게 만들었어요.

 

단, 롯데리아는 주의할 점이 있어요. 롯데리아는 매장 편차가 상당히 큰 편이에요. 제가 간 롯데리아 매장은 햄버거를 잘 만드는 매장이에요. 그래서 요즘 종종 가서 먹고 있어요. 하지만 햄버거를 진짜 무성의하고 형편없게 만드는 롯데리아 매장도 존재해요. 롯데리아는 햄버거 자체의 문제보다는 햄버거 만드는 직원 편차가 너무 심각하게 큰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매우 형편없는 매장에서 먹는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는 정말 맛있었어요. 오리지날에 해당하는 치즈 No.5 햄버거는 안 먹어봤지만 그건 안 먹어봐도 될 거 같았어요. 왜냐하면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가 한국인이 상상하는 치즈버거 맛을 거의 완벽히 구현해냈거든요. 롯데리아 신메뉴 더블 치즈 No.5 햄버거가 딱 맛있고 좋았어요. 여기에서 뭔가 빠지면 힘의 균형이 무너질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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