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1. 6. 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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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프랜차이즈 체인점 햄버거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에요.

 

아, 내가 맘스터치 주주다!

 

 

토스증권에서 신규 가입하면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를 할 때였어요. 이때 제가 걸린 주식은 코스피 091810 티웨이항공 주식이었어요.

 

"줘도 이런 걸 주고 있어!"

 

그 당시 코스피 091810 티웨이항공 주식 주가는 2천원대였어요. 혹시 장기 투자하기 위해 뭐 기대할 만한 것이 없나 찾아봤어요.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고 있었어요. 여기에 전환사채가 토 나오게 우글거리고 있었어요. 여름부터 여행업 호황이 예상되어서 폭등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단기적으로 폭등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어요. 저는 아주 짧게 - 단 하루도 안 갖고 있거나 아주 길게 - 아예 신경 꺼버리든가 둘 중 하나거든요. 갖고 버티다가 오르면 익절하는 스타일은 제 원래 성격과 완전히 상극이라서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티웨이항공 주식은 받자마자 바로 팔아치워버렸어요. 티웨이항공 주식 받은 것을 매도하고 코스피 001510 SK증권 주식 2주를 매수하고 남은 차액은 인출해버렸어요. 코스피 001510 SK증권 주식은 주가가 매우 저렴하지만 나름 배당금도 줘요. 주당 10원씩 배당금을 지급해온 주식이에요. 이런 건 공짜로 받은 주식이니 푹푹 묵히면 때 되면 배당금 한 번은 받을 거에요.

 

이후 또 시간이 흐르자 토스증권에서 기가입자에게 주식을 1주 더 주는 이벤트가 시작되었어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사발로 들이켜야 진정한 한국인이지.

 

공짜로 또 준다는데 왜 안 해요. 게다가 저는 토스증권에 이미 가입해 있는 상태였어요. 당연히 원하는 주식은 삼성전자, 카카오 같은 거였지만 역시나 이런 걸 줄 리 없었어요. 이런 쪽으로는 운이 역시 안 따라줬어요. 대신 받은 주식이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이었어요.

 

'맘스터치 주식은 괜찮은 주식인가?'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의 원래 이름은 '해마로푸드서비스'였어요. 당연히 인지도가 형편없이 낮았어요. 사람들이 맘스터치는 알지만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잘 몰라요. 싸이버거 먹으면서 이게 맘스터치 것이라고 생각하지, 누가 해마로푸드서비스 것이라고 생각하겠어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어떤 회사인지 알려줄 때 제일 편한 방법은 '맘스터치 회사'라고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이런 문제점을 회사에서도 인지하고 상장되어 있는 주식 이름 자체를 '맘스터치'로 변경했어요. 2021년 4월 12일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식은 맘스터치 주식으로 상호변경 상장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아무 문제 없었어요. 기존 주주라면 들고 있던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맘스터치'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었어요.

 

주식 이름을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맘스터치로 바꾸자 확실히 인지도는 매우 크게 올라갔어요. 맘스터치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정보를 봤어요. 제일 눈여겨본 것은 배당금 지급 여부였어요.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은 매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주식이었어요. 이거면 되었어요.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1주는 토스증권에서 이벤트로 받은 주식이니까요. 내년 되면 배당금 또 지급해주겠죠. 공짜로 받은 주식인데다 배당금도 주는 주식이니 신경 끄고 그냥 놔두기로 했어요. 주가가 떨어지면 맘스터치 햄버거 먹고 글 쓰면서 주식 이야기라도 조금 할 수 있겠죠. 그거면 만족해요.

 

이렇게 코스닥 220630 맘스터치 주식 1주가 생겼어요. 이제 저도 맘스터치 주주에요.

 

"기념으로 맘스터치 햄버거나 먹어?"

 

맘스터치는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맘스터치 매장이 있어요. 예전에는 간간이 갔지만 한동안 꽤 오랫동안 안 갔어요. 제가 가는 시간마다 배달이 밀려서 대기시간 30분 이랬어요. 아무리 바로 튀겨서 햄버거를 만들어서 준다고 해도 30분 대기면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슬로우푸드에요. 어지간한 식당도 식탁에 앉아서 음식 나오기까지 30분까지는 안 걸려요. 그래서 안 가기 시작하다보니 계속 안 가게 되었어요.

 

"맘스터치나 가자."

 

이제 맘스터치 주주니까 주주로써 나의 맘스터치 주식 주가가 오르기를 기원하는 자세로 모처럼 맘스터치 가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맘스터치에 갔어요. 맘스터치는 안 간 지 꽤 되어서 제가 안 먹어본 메뉴도 꽤 있었어요. 원래는 적당히 오랜만에 싸이버거나 먹고 돌아올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안 먹어본 햄버거가 여러 종류 있는 것을 보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안 먹어본 것으로 골라서 먹기로 했어요.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이건 또 언제 나왔어?"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가 있었어요. 이건 제가 못 먹어본 햄버거였어요. 그래서 싸이 플렉스버거 세트를 시켰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세트 기본 구성은 싸이 플렉스버거, 콜라, 감자튀김이에요.

 

나중에 찾아보니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는 2021년 4월 1일에 출시된 햄버거였어요. 이때는 제가 치과 치료 때문에 신메뉴에 아예 관심 끄고 살던 때였어요. 어렸을 적 편도선 수술 받은 이후 처음으로 음식 제대로 못 먹고 라면 먹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감동할 때였어요. 그래서 몰랐던 거였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높이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어요.

 

 

포장을 풀었어요.

 

"이건 포장지 못 벗기겠다."

 

딱 봐도 이 햄버거를 포장지에서 꺼내는 순간 대참사 확정. 원래 계획은 햄버거 외관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방치중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해 생존신고라도 하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를 포장지에서 꺼내는 순간 햄버거가 무너질 확률이 거의 100%였어요. 설령 안 무너졌다 하더라도 이걸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시 포장지에 넣어야 할 텐데 그러면 포장지 넣는 과정에서 무너질 게 뻔했어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것인가, 동영상을 찍을 것인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로 했어요. 어차피 제가 무슨 전문 먹방 유튜버도 아니고 가끔 음식 먹을 때 음식 생긴 것만 아무 말 없이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것 뿐이라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이었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단품 가격은 6600원이에요. 세트 가격은 기본 구성이 8600원이에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단품 열량은 1063kcal 이에요. 세트 열량은 1497kcal 이에요.

 

맘스터치 홈페이지에서는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에 대해 '통다리살 싸이패티가 2장! 압도적 사이즈의 FLEX, 리얼 입찢버거 싸이플렉스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무시무시하게 생긴 순둥이 괴물.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외관은 아주 무시무시하고 사납게 생겼어요. 두께가 엄청나게 두꺼웠어요. 한 입에 싹 베어먹기 매우 버거운 높이였어요. 여기에 치킨 패티는 갓 튀긴 울퉁불퉁한 치킨 패티였고, 그게 2장 들어가 있었어요. 통다리살 치킨 패티 2장 사이에는 치즈가 들어 있었어요. 치즈는 일부러 녹인 것이 아니라 치킨 패티 열기에 녹았어요.

 

'맘스터치 많이 좋아졌나?'

 

맘스터치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치킨 패티의 불균일함이에요. 치킨 패티가 엄청나게 들쭉날쭉해요. 이건 매장별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생긴 게 너무 자유스럽고 하나 하나 전부 개성이 있어요. 이 말은 사실 좋은 말이 아니에요. 지점 상관없이 패티가 모두 제각각 들쭉날쭉해서 평가도 들쭉날쭉해요.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 중 가장 뭐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햄버거가 맘스터치의 치킨 패티 햄버거들이에요.

 

맘스터치쪽에서는 나름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중량은 맞췄다고 항변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치킨 패티가 적당히 제멋대로여야지, 너무 극단적으로 제멋대로라서 저도 맘스터치 햄버거 먹을 때는 평이 극단적으로 왔다갔다해요. 예쁘게 고르게 평평한 패티가 들어간 싸이버거 먹을 때는 진짜 맛있어요. 하지만 햄버거 번의 2/3 정도 되는 넓이에 높이가 무지막지하게 높은 패티가 들어간 싸이버거 먹을 때는 진심 짜증나요.

 

제가 받아든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속 통다리살 싸이패티 2장은 천만다행으로 그간 먹어본 맘스터치 치킨 패티들 중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매우 고르게 평평했어요. 그래도 상당히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치킨 패티 2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먹어야 했어요. 맘스터치 치킨 패티가 제가 먹은 싸이 플렉스버거 속에 들어간 것 정도라면 꽤 괜찮았어요. 이 정도라면 치킨패티 특성상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불균일함이었어요.

 

치킨 패티 속에는 열기가 가득했어요. 치킨 패티가 2장 들어가서 치킨 패티 속 열기는 꽤 오래 보존되었어요. 당연히 첫 입 베어먹었을 때 뜨거웠어요.

 

"이거 맛 순한데?"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 외관을 보면 맛이 엄청 강하게 생겼어요. 특히 매우 짜게 생겼어요. 하지만 실제 맛은 상당히 순했어요. 짜고 매우 느끼할 줄 알았는데 딱히 짜지 않았고 느끼한 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치킨 패티 2장 들어간 햄버거'였어요. 그 치킨 패티도 맛이 매우 순한 치킨 패티였어요. 강렬하고 신경 긁는 맛은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시각적인 효과보다 맛이 훨씬 순해서 놀라웠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에서 중심이 되는 맛은 당연히 치킨 패티 맛이었어요. 여기에 야채와 소스 맛이 조금 더해졌어요. 그러나 치킨 패티는 맛이 순해서 양에서 차지하는 것에 비해 맛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어요. 그래서 다른 속재료의 맛도 같이 느낄 수 있었어요.

 

맘스터치 싸이 플렉스버거 햄버거는 생긴 것과 달리 실제 먹을 때는 별로 부담 없는 햄버거였어요. 양은 많지만 맛에서는 딱히 부담될 것이 없었어요. '싸이버거 곱빼기 버전'에 가까웠어요. 싸이버거 먹고 싶은데 배 많이 고플 때 사먹으면 딱 좋을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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