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모스버거 모닝 메뉴 모스의 아침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

좀좀이 2021. 6.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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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에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는 모스버거의 모닝 메뉴인 모스의 아침 메뉴 중 하나에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 중 가장 먹어보기 어려운 메뉴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 종류는 많아요. 이 중에서 먹어보기 힘든 햄버거는 모스버거 메뉴들이에요. 모스버거는 매장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서울 강북권에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 뿐이에요. 과거에는 종각에도 모스버거 매장이 있었지만 그건 없어진 지 꽤 오래 되었어요. 모스버거는 매장 자체가 별로 없어서 정말 작정하고 가지 않으면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당연히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 중 가장 먹어보기 어려운 메뉴는 모스버거 메뉴들이에요. 이건 매장 접근성이 영 안 좋아서 길 가다가 들려서 먹는 게 아예 안 되거든요. 길 가다가 문득 서울 명동을 들릴 일이 어디 있겠어요. 종로에서 걸어서 이태원을 간다고 하면 명동을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웬만해서는 그렇게 안 가요. 그렇게 가야 할 이유도 없구요. 그렇다고 남대문 시장을 놀러 갈 것도 아니구요.

 

모스버거에도 모닝 메뉴가 있어요. 모스버거 홈페이지에서는 아침에만 판매하는 메뉴를 모스의 아침 메뉴라고 따로 분류해놓고 있어요.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는 진짜 먹을 방법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모스버거 매장은 희귀하고 강북권에는 오직 서울 명동중앙점 뿐이에요. 이렇게 매장 극히 적은 모스버거에서 아침에만 판매하는 햄버거가 있어요. 이건 정말 먹을 방법이 없어요. 이건 모스버거를 좋아한다고 해도 정말 답이 안 나오는 메뉴에요.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들리려고 해도 명동은 동선이 아예 안 맞아요. 타코벨 모닝 메뉴도 상당히 진귀한 메뉴지만 타코벨은 그래도 나아요. 왜냐하면 타코벨은 광화문에 있어요. 서울을 밤새 돌아다니다 홍대입구까지 가서 집으로 돌아갈 때 잠깐 버스에서 내려서 타코벨 매장 들려서 먹고 돌아가면 되요. 저는 보통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면 종착지는 홍대입구 아니면 종로5가에요. 왜냐하면 그래야 의정부 돌아오기 편하거든요.

 

이른 아침에 명동을 간다?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다가 이른 아침에 명동을 가는 방법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도 답이 안 나왔어요. 명동은 심야시간부터 아침까지 진짜 아무 것도 없어요. 거긴 술집도 딱히 없어요. 과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을 때도 명동은 심야시간에 가보면 진짜 아무 것도 없었어요. 명동에 숙박업소가 여러 곳 있지만 여기 머무르는 사람들이 밤새 명동에서 놀지는 않아요. 명동에 숙소를 잡고 놀 거라면 가까운 종로 가서 놀거나 조금 이동해서 이태원, 홍대 가서 놀겠죠. 아침 첫 차 열리면 홍대에서 전철 타고 명동으로 넘어오면 되니까요.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마지막에 명동을 가서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를 먹으려면 동선의 끝이 명동으로 끝나야만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끝낼 방법이 없었어요. 이태원에서 아침 7시까지 버틴다는 건 그 자체가 고역이었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종각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침 8시에 명동으로 넘어가기도 그랬어요. 그렇다고 진짜 망한 거나 마찬가지인 남대문 야시장에서 아침 8시까지 버틸 수도 없었어요. 억지로 명동에서 끝내려고 한다면 할 수는 있었어요. 종로 24시간 카페 들어가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시간을 보내다 넘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했어요.

 

일반인이라면 그냥 아침에 가서 먹으면 될 거라 생각할 거에요. 그렇지만 저는 의정부에서 살고 있어요.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는 아침 10시 반까지만 판매해요. 이래서 엄청 애매해요. 이론적으로는 아침 8시 반 정도에 나가면 모스버거 가서 매우 행복하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때 가면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함께 지옥철 삶의 체험 현장이에요. 9시에 전철 타고 가면 아슬아슬하구요. 가려면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가야 했어요.

 

"이거 언제 먹지?"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가 궁금했어요.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이건 답이 안 나왔어요. 이거 먹자고 집에서 7시에 나와서 서울 명동에 있는 모스버거를 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그러나 아침 7시에 오직 햄버거 하나 먹자고 명동 가는 것은 영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 먹어보는 것은 계속 뒤로 미루기만 했어요. 뒤로 미룰 수록 쓸 데 없이 숙제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거 그냥 먹어봐야겠다."

 

모처럼 이른 새벽에 일어났어요. 시계를 보고 결심했어요. 오늘은 그렇게 미루기만 했던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를 반드시 먹어보기로 다짐했어요.

 

내가 햄버거 하나 때문에 아침 7시 15분에 집에서 나오다니!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 먹기 위해 집에서 아침 7시 15분에 출발했어요. 무슨 여행 가는 것도 아니고 햄버거 하나 먹자고 이른 아침에 집에서 출발했어요. 그렇지만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었어요. 8시부터는 지옥철 그 자체일 거였기 때문에 그나마 덜 피곤하게 가서 먹으려면 이렇게 일찍 출발해야만 했어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로 갔어요. 출근길 인파를 피하기 위해 종각에서 내려서 모스버거 명동중앙점까지 걸어갔어요.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에 도착하자마자 무인주문기계 화면을 터치해봤어요.

 

 

"있다."

 

베이컨 오믈렛과 베이컨 치즈 오믈렛이 바로 모스버거 모닝 메뉴 모스의 아침 햄버거에요. 이것이 그렇게 먹기 힘들어요.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는 세트는 없고 단품과 콤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 단품 가격은 2400원이에요. 콤보 가격은 3400원이에요.

 

저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 콤보로 주문했어요. 힘들게 왔기 때문에 뭐라도 하나 더 많이 들어간 것을 먹기로 했어요.

 

주문 후 조금 기다리자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콤보가 나왔어요.

 

 

모스버거에서는 베이컨 치즈 오믈렛에 대해 '부드러운 빵 위에 신선한 양상추, 오믈렛, 고소한 치즈, 베이컨 그리고 케찹으로 맛을 낸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이거 햄버거 맞아요.

 

모스버거 모스의 아침 메뉴는 방배역점, 대치역점, 센트럴시티점, 명동중앙점에서만 판매해요. 판매 시간은 매장 오픈 시각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에요.

 

그래서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은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 중 가장 먹어보기 어려운 햄버거에요.

 

모스버거 모닝 메뉴 모스의 아침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모스버거 특유의 탄력 있고 광택 도는 햄버거 번 사이에 양상추, 치즈, 계란후라이, 치즈,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요. 구성은 단순한 편이에요.

 

 

햄버거 번을 들어봤어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어요.

 

다행이야.

아침 7시 15분에 이거 하나 먹자고 집에서 출발해서 온 보람이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정말 천만다행이었어요. 맛이 별로였다면 내가 오늘 대체 뭘 한 건가 엄청난 후회의 태풍이 몰아닥쳤을 거에요. 그런데 매우 맛있어서 이거 하나 먹자고 온 보람이 있었어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에서 중심이 되는 맛은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이었어요. 계란 오믈렛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계란 후라이였어요. 계란을 프라이팬에 깨뜨려 올린 후 한 번 뒤집어서 양면 모두 익힌 것과 비슷했어요. 계란 오믈렛 맛은 계란 맛이었어요. 계란 오믈렛에서 그렇게 크게 특별한 맛은 없었어요.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계란 오믈렛 맛이었어요. 계란 오믈렛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니 아무 것도 안 넣고 만든 계란말이 비슷한 맛이었어요. 계란 오믈렛은 짠맛이 별로 없고 계란말이 맛이었어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에 들어간 치즈 맛은 맛의 바닥에 연한 배경처럼 깔려 있었어요. 일렉트릭 기타 소리가 하도 커서 베이스 연주자는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베이스 연주 없으면 뭔가 바닥 없이 뻥 뚫린 구멍이 여기저기 숭숭 뚫린 것 같은 느낌. 딱 그런 베이스 연주 같은 맛이었어요. 치즈 맛이 확실히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계란 오믈렛 맛에 베이스로 깔려 있는 맛으로 느껴졌어요. 그냥 먹으면 계란 맛이지만 뭔가 조금 더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었어요. 자기 혼자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맛이 아니라 보조자 역할에 충실한 맛이었어요.

 

베이컨도 마찬가지였어요. 베이컨을 먹으면 베이컨 맛이 나기는 하지만 그렇게 엄청 큰 소리 내는 맛은 아니었어요. 치즈처럼 완전 밑바닥 깔아주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베이컨이라 자기 맛과 향이 확실히 있었어요. 그러나 확실히 계란 오믈렛, 햄버거 번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절제된 베이컨의 맛이었어요.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에서 짠맛을 담당하는 재료는 케찹과 베이컨이었어요. 베이컨도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간을 맞추는 주재료는 케찹이었어요. 케찹은 계란 오믈렛과 치즈 조합, 베이컨과 계란 오믈렛 조합이 만들어낼 수 있는 느끼함을 절묘하게 잡아내며 키를 맞춰주었고 동시에 간도 맞춰줬어요.

 

고급 호텔에서 먹는 아침 샌드위치 느낌.

 

맛이 상당히 고급스러웠어요. 안에 들어간 건 별 거 없는데 상당히 비싼 맛이었어요. 아침 7시 15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먹게 오게 만들 만 했어요. 우아한 맛이었어요. 영화에서 귀부인들이 깃털 달린 부채 살살 흔들어대는 맛이었어요. 고급지고 부드러운 조화였어요. 유명 카페 같은 곳이었다면 가격을 최소 2배는 더 불렀을 거고, 그래도 사람들이 맛있다고 먹었을 맛이었어요.

 

안 숨겨진 맛인데 숨겨진 맛을 찾아낸 것 같다.

 

모스버거 베이컨 치즈 오믈렛 햄버거는 매장이 희귀한 모스버거, 그 모스버거에서도 하필 몇몇 매장에서만 아침 10시 반까지만 판매하는 메뉴라 많이 못 알려진 매우 맛있는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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