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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 배당금 입금 - 2020년 4사분기 2021년 1월 분배금

좀좀이 2021. 2. 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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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 의 2020년 4분기 1월 분배금이 입금되었어요.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의 2020년 4사분기 1월 분배금은 200원이었어요.

 

"이거 뭐 잘못 들어온 거 아니야?"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 배당금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삼성 KODEX200 과 KB KBSTAR200 은 모두 몇십원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미래에셋 TIGER200만 유독 200원이었어요. 10원 정도 차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10원 정도 차이가 아니라 100원 넘게 차이났어요. 삼성 KODEX200 분배금과 비교하면 미래에셋 TIGER200 분배금이 삼성 KODEX200 분배금보다 무려 4배였어요.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도 있었나?'

 

KODEX200, KBSTAR200, TIGER200 모두 KOSPI2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요. 다 비슷한 거에요. 그런데 TIGER200 만 2020년 4분기 1월 배당금으로 무려 200원을 줬어요. 나머지는 다 몇십원인데요. 셋 다 똑같은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데 분배금에서 주당 10원 정도 차이도 아니고 몇 배 수준으로 차이가 나니 엄청 신기하면서 이상했어요.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 2020년 4사분기 2021년 1월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2021년 1월 29일이었어요. 분배락일은 1월 28일이었어요.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의 2020년 3분기 분배금은 주당 80원이었어요. 이번 2020년 4분기 분배금은 주당 200원으로, 상당히 많이 지급되었어요.

 

 

2020년 11월 3일에 10211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200 주식 ETF 2020년 3분기 분배금을 입금받은 후였어요. 이 당시만 해도 TIGER200 주가는 31185원이었어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박스권을 그리며 횡보하고 있었어요. 크게 떨어질 것 같기도 하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었어요. 반면 오를 거라 보기에는 자꾸 처박는 상황이라 오르지도 못 하고 있었어요.

 

'이건 진짜 마지노선이다.'

 

당시 저는 KOSPI200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를 다 들고 있었어요. KODEX200, TIGER200 뿐만 아니라 ARIRANG200, KBSTAR200, HANARO200, 파워200 모두 들고 있었어요. 이 중 매우 푸근한 상태인 것은 KODEX200이었어요. 이건 KOSPI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만 지켜주면 손실날 일이 없었어요. 그 다음은 TIGER200이었어요. TIGER200은 조금 위태위태한 상황이었어요. TIGER200까지 음전하는 일은 없었지만 거의 음전할 뻔한 적은 몇 번 있었어요. 나머지 4개인 ARIRANG200, KBSTAR200, HANARO200, 파워200은 전부 물려 있었어요.

 

TIGER200 ETF는 매매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KODEX200 ETF 1주와 TIGER200 ETF 1주는 무조건 초장기 가치투자할 계획이었어요. 이것들은 이미 손실날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어요. 굳이 팔아야할 이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이런 것들은 묻지마 초장기 가치투자해도 되는 것들이에요. 사실상 한국 경제 전체에 투자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삼성전자가 10년 뒤에 어떻게 될 지는 저도 몰라요. 지금 사람들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주식을 열심히 매수하고 있지만 10년 뒤에도 꾸준히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고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하지만 한국 증시는 어떻게든 지금보다 더 높아져 있기는 할 거에요. 화폐 가치가 얼마나 하락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화폐 가치는 계속 하락할 거구요.

 

아직도 일본 버블 붕괴가 온다 난리피우는 사람들은 정신을 차려야 해요. 그 사람들은 일본 버블 붕괴만 보고 그 이후 아베 신조 총리 시절 일본 증시가 얼마나 많이 반등했는지는 보지도 않아요. 그 이전에 쉰내 나는 경제 상식이 통하는 시대였다면 미국 증시는 오바마 시절 쉬지 않고 내리꽂아야 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실업자가 많이 늘어나든 빈부격차가 커지든 일자리가 다 중국으로 가버리든 상관없이 미국 증시는 계속 올랐어요. 화폐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니까요.

 

특정 기업 주식 주가가 더 오를지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요. 그렇지만 화폐 가치가 앞으로 폭등할 거라고 예상하는 건 진짜 어려워요. 화폐 가치가 폭등하고 버블 붕괴가 일어나 한국 경제가 나락갈 확률과 한국에 하이퍼 인플레이션 일어나서 원화가 종이조각만도 못 해질 확률 중 어디가 더 높냐고 물어본다면 이건 솔직히 둘 다 비슷해요. 오히려 한국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하이퍼 인플레이션 확률이 미세하게 더 높을 수 있어요. 비기축통화 사용 경제에서 디플레이션인 줄 알고 계속 무리하게 확장정책 쓰다가 임계점 넘어서 화폐가 한 방에 다 터져나오면 그때부터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각도일 줄은 몰랐지.

 

저도 이렇게 11월 3일 이후 엄청난 속도로 한국 증시가 급등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2020년 말까지 KOSPI200 추종 패시브 ETF 주가는 얼추 30000원에서 32000원에서 계속 박스권을 그릴 줄 알았어요. 어느 정도 바닥 다지고 2021년부터 또 상승해서 2021년말쯤 가면 KOSPI 종합주가지수가 3000포인트 도달하지 않을까 했어요. 말이 좋아 코스피 3000포인트이지, 2020년 1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것도 거진 50% 상승하는 거였어요. 한 방에 그간 고여 있던 유동성이 다 터져나온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너도 나도 주식 시장으로 달려드는 상황이 벌어져서 각도가 나로호 슈팅 각도 뜰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11월에 KOSPI2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의 2020년 3분기 배당금을 받은 후 상승이 나오자 ARIRANG200, KBSTAR200, HANARO200, 파워200 은 모두 매도했어요. 그 이후부터 더 무서운 폭등이 시작되었어요.

 

2020년 11월 30일, 인베스팅닷컴 알람이 울렸어요.

 

 

TIGER200 신고가 갱신!

 

미래에셋 TIGE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ETF 주가가 신고가인 35380원을 달성했다는 알람이었어요. 아주 거침없었어요. 2020년 12월이 되자 증시가 더 뜨거워졌어요. 아마 이 당시 인버스, 곱버스 매수한 사람들 꽤 있을 거에요. 이 사람들, 한강뷰 보러 갔을 수 있어요.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한강뷰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강 다리 가서 한강뷰 봤을 거에요. 마포대교, 양화대교, 성수대교 등 한강뷰 보러 가는 유명한 한강 다리들 좀 있어요.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영화 빅쇼트가 사람들 망쳐놨다는 말이 흔히 보였어요. 정치적, 경제적으로는 보수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강 꽤 갔을 거에요. 이런 사람들이 공매도 재개 부르짖고 지금 한국 증시는 거품이라 일본꼴 난다고 아우성이거든요. 그리고 행동한답시고 인버스, 곱버스 풀매수 땡겼구요. 사다리도 잘 타야 해요. 모르겠으면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차라리 낫구요.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하는데 주가가 더 오르냐고 입에 거품물고 발광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였어요. 하지만 이들은 시대에 뒤쳐진 쉰 내 나는 산송장들이었어요.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주가에 엄청난 호재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살포 규모는 그만큼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이 증시에 선반영될 수 밖에 없었어요. 사람들은 이미 2차례에 걸쳐서 학습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살포 규모가 그만큼 더 커지고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시중 유동성은 더 커지니 증시와 부동산을 말아올릴 수 밖에 없는 거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황이에요.

 

핵심은 이거에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살포 규모는 그에 비례해서 증가해요. 살포 범위도 점점 더 확장되구요. 반면, 돈이 있어도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점점 더 줄어들어요. 그러면 그렇게 시중에 쏟아지는 돈이 다 어디로 가야겠어요.

 

그렇지만 각도가 각도였어요. 이건 도저히 무서워서 웬만해서는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이미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울기가 탄젠트 90도 무한대를 찍어주기를 바라지만 못 들어간 사람은 야수의 머리 아니고서는 도저히 탈 수 있는 각도가 아니었어요.

 

저도 들고 있는 것은 가만히 놔두지만 새로 들어갈 엄두는 나지 않았어요. TIGER200 ETF는 들고 있던 거니 계속 들고 가지만 놓쳐버린 다른 ETF들을 다시 잡을 용기가 생기지 않았어요. 길게 본다면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는 10년이고 20년이고 주먹 꽉 쥐고 버티면 결국 먹고 나올 거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걸 실행에 옮길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았어요. 이건 사자의 심장으로 될 일이 아니었어요. 공룡의 머리로나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2020년 12월 30일, 한국증시의 2020년 마지막 개장일이었어요. KOSPI200 지수는 기어코 신고가를 찍었어요.

 

그리고 2021년이 시작되었어요. 2021년 1월 4일, 한국 증시가 드디어 개장했어요.

 

"와...이게 4만원을 넘어버리다니..."

 

정말로 놀랐어요. KOSPI200 지수 추종 ETF는 불과 2달 전만 해도 3만원 초반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4만원도 돌파해버렸어요. 이게 지수 추종 ETF인데 두 달여 만에 가격이 30% 폭등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7/27

 29500 (29371)

 -

 2020/08/04

 30280

 60

 2020/11/03

 31185

 80

 2021/02/03

 42610

 200

 

앞으로 한국 증시가 어떻게 될 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수 추종 ETF면 그냥 쭉 들고가도 덜 무섭기는 해요. 종합주가지수가 작살나면 개별종목은 아주 가루 되어 있으니까요. 조정을 한 번 크게 받을 것 같기도 한데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이걸 알면 이렇게 글이나 쓰고 있겠어요. 돈 빌릴 수 있는 대로 다 빌려서 매일매일 인생 풀배팅해서 어마어마한 돈 벌고 그 유명한 경제적 자유 얻어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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