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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200 ETF 2020년 4사분기 2021년 1월 분배금 입금 - KOSPI 200 종합주가지수 추종 분기배당 ETF

좀좀이 2021. 2.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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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KOSPI 200 종합주가지수 추종 분기배당 ETF 중 하나인 KODEX200 ETF의 2020년 4분기 분배금이 입금되었어요.

 

KOSPI200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고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 중 하나인 KODEX200 ETF의 2020년 4분기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2021년 1월 29일이었어요. 실제 분배금은 2월 2일에 지급되었어요.

 

저는 KODEX200을 여전히 1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50원을 분배금으로 받았어요. 다음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2021년 4월 30일이에요. 이때가 분배금이 가장 많이 지급되는 때에요. 한국 주식은 거의 전부 1년에 1회 배당을 실시하고 배당락일이 12월 영업일 마지막날이기 때문에 5월 분배금이 항상 가장 커요.

 

 

"KODEX200은 드디어 분배금 수령 1년치 꽉꽉 다 채웠네."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는 2020년 3월 11일에 1주 매수했어요. 매수한 후 가만히 놔뒀어요. 그래서 2020년 4월 1분기 분배금, 2020년 7월 2분기 배당금, 2020년 10월 3분기 배당금에 이어 2021년 1월 4분기 배당금 모두 받았어요. 비록 아직 KODEX200 1주에 투자한 기간은 1년이 되지 않아요. 1년이 되려면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해요. 그렇지만 분배금 받은 것만 보면 1년 다 채웠어요.

 

스마트폰 스크린샷을 정리하다보니 KODEX200 ETF를 매수했던 날 남겨놓은 스크린샷은 삭제했는지 없었어요. 그러나 그 이후에 남긴 스크린샷은 몇 개 남아 있었어요. 과거에 남겨놓은 스크린샷을 보니 참 재미있었어요.

 

KODEX200 ETF는 제가 제 인생 처음으로 매수해 투자한 ETF였어요. 제 인생 최초로 매수한 주식 종목은 아니에요. 제 인생 최초로 매수한 주식 종목은 코스피 252670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어요. 3월에 서울을 돌아다니다 이건 정말 커다란 재앙이 왔음을 보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매수했어요. 2020년 3월 11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 투자로 돈을 벌어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수익금으로 매수한 것이 바로 KODEX200 ETF였어요. 그때 매수한 가격이 26000원이었어요.

 

이후 한국 증시는 거침없이 폭락했어요. KODEX200 은 당연히 제대로 물렸어요. 원금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수익금으로 매수한 것이라 손실이 나더라도 상관없기는 했지만 매일 파란불이 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빨리 기념으로 매수한 건가 후회했어요. 더욱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2000선은 정말 요원해보였어요. 이건 몇 년간 물려있을 수도 있는 거였어요.

 

KODEX200 에 드디어 빨간불이 다시 돌아온 날은 2020년 4월 17일이었어요.

 

 

다른 것들 다 양전한 지 꽤 되었는데 KODEX200 ETF는 2020년 4월 17일이 되어서야 간신히 빨간불이 켜졌어요. 그러나 이후 다시 아래로 하락하며 파란불이 들어왔어요. 나중에 다시 빨간불이 켜지기는 했지만요.

 

중간에 단타매매 유혹이 상당히 많았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한 자리들이 있었어요. 매도하고 한 틱이라도 아래에서 다시 잡으면 원금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이것은 2020년 3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수한 일종의 기념품 같은 존재였어요. 그래서 KODEX200 ETF는 손대지 않고 가만히 놔뒀어요. 대신 그때부터 KOSPI200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면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KODEX200은 놔두면 알아서 올라갔어요. 중간에 매매해서 원금을 회수하고 싶은 욕심도 점점 사라져갔어요. 다른 ETF로 단타를 치면 되었거든요.

 

지난 번 배당금을 받은 후였어요. 한국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갖고 있던 ETF를 하나 둘 매도하기 시작했어요. 워낙 빠르게 급등해서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줄 알았어요. KOSPI 종합주가지수 2300포인트로 돌아오지 않을까 했어요. 그렇지만 2300포인트는 까마득히 멀어져만 갔어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시간이 갈 수록 더 크게 상승했어요. 제대로 불이 붙어서 올랐어요.

 

'진짜 이건 손 안 대고 방치하기를 잘 했다.'

 

이런 급등을 전부 먹는 방법은 솔직히 잊고 사는 것 뿐이었어요. 2020년 11월부터 상승 각도를 보면 누구라도 중간에 내리고 싶고, 하방 포지션 잡고 싶어졌어요. 그러나 한국 증시는 그럴 수록 더 크게 상승했어요. 이때 곱버스, 인버스 배팅했다가 한강뷰 보러 간 사람들 많을 거에요. 한강뷰 보이는 아파트에서 한강을 본 것이 아니라 마포대교, 양화대교, 성수대교에서 한강뷰 봤을 거에요. 누가 봐도 곱버스, 인버스 한 번은 먹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는 상승세였어요. 다행히 저는 더 이상 곱버스, 인버스에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있는 것은 가만히 놔두고 아무 것도 안 했어요.

 

사실 곱버스, 인버스는 안 건드리는 것이 좋아요. 저도 한때 곱버스, 인버스로 재미 꽤 봤어요. 그렇지만 하방 배팅을 자꾸 하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먹는 걸 괜히 하방 먹겠다고 하다가 큰 상승만 놓쳤어요. 하방 배팅으로 먹으면 확실히 그 순간은 엄청나게 기분좋아요. 남들 다 울고 있을 때 혼자 돈 벌었으니까요. 문제는 정작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 쓸 데 없이 이제쯤 내려가지 않을까 하게 되면서 투자 안목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거였어요.

 

2020년 11월 30일, 인베스팅닷컴 알람이 울렸어요.

 

 

삼성자산운용 KODEX200 ETF가 신고가인 35345원을 기록했다는 알람이었어요.

 

"이거 뭐 이렇게 올라?"

 

개별주도 아니고 종합주가지수가 폭주하고 있었어요.

 

 

2020년 12월 30일, 인베스팅닷컴 알람이 울렸어요. 이번에는 KOSPI200 이 사상 최고 신고가를 작성했다는 알람이었어요.

 

2021년 새해가 밝았어요. 한국 증시는 더 뜨겁게 불타올랐어요.

 

 

2021년 1월 11일, 코스피 005935 삼성전자우 주식 주가가 52주 최고가인 80100원을 달성했어요. 여기에 KODEX200 ETF는 신고가인 44010원을 달성했어요.

 

'작년은 한국 증시에서 진짜 뭘 해도 다 돈 버는 장이었네.'

 

경이로운 수준을 넘어서서 경악스러운 수준이었어요. 대충 KOSPI200 지수 추종 패시브 ETF 하나 사서 가만히 묵혀놨으면 수익률이 장난 아니었어요. 개별주 중 잘 고른 것이 있다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벌었을 거였어요.

 

'올해 사기꾼들 엄청 많이 튀어나오겠네.'

 

사기란 결국 이뤄지지 못한 약속.

 

2018년 코인 시장이 떠올랐어요. 2018년 코인 시장은 대세하락장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에어드랍으로 여러 코인을 모았던 시기였어요. 2017년 대호황 이후 2018년에 대세폭락장이 펼쳐지면서 한국 사회의 더러운 이면을 참 많이 목격했어요. 뭘 해도 될 때는 개나 새나 전문가고 전업투자자에요. 이들이 검증받는 시간이 바로 대세하락장이고,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남발되면서 사실상 사기인 행동이 쏟아져나와요. 대세상승장에서는 하락장에서도 먹히는 전략인지 검증 안 된 사업 모델, 투자 전략이 난무해요. 완벽히 틀렸다 해도 버티면 결국 올라가니까 검증이 아예 안 되요. 이들이 검증받는 시간이 바로 대세하락장이에요.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다면 대세하락장에서 처절한 폭락을 경험하게 되요.

 

한편 또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대세하락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대세상승장에서는 또 별 재미도 못 보고 퇴장당해요. 그 후에 전문가 흉내를 내요. 저 당시에 비트코인 쭉 들고 있다가 3000만원 이상에 매도한 사람 거의 없어요. 비트코인이 전고점 돌파하자마자 신나게 매도했고, 그 후에 제대로 폭등하니까 매도해서 가진 건 없고 전문가인 척 하는 사람들 무지 많아요. 그들은 오늘도 열심히 차트에 선 긋고 그림 그리며 전문가 흉내를 내고 있어요.

 

결국은 돌고 도는 세상이에요. 한국 증시 상황을 보니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에 주식 전문가라고 폼잡는 사람 엄청 많이 쏟아져나올 거 같았어요. 2018년에 암호화폐 세계에서 원색적이고 여과없이 참 많이 봤어요. 그래서 자기 포지션, 투자내역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시장 분석이니 주식 분석이니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해요. 선취매는 문제되지만 후취매는 문제 안 되요.

 

주식 세계의 비트코인? 주식 세계의 황금?

그건 결국 지수 추종 패시브 ETF 아닐까.

 

 

암호화폐 세계를 보면 비트코인과 나머지 알트코인으로 구분해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모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요.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그렇다면 주식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해당하는 것이 과연 뭐냐는 질문이 나와요.

 

삼성전자가 먼저 망할까, 한국 경제가 먼저 망할까.

대체 무엇이 주식 세계에서 최우선으로 국가 전체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살려내야하는 것일까.

 

요즘 투자는 평생 해야 한다는 말도 많고 금융문맹 소리도 많아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풀어야만 해요. 특히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논하고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하고 싶다면 더더욱요. 가치투자, 장기투자하고 싶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가 전체가 총동원되어서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살려내야만 하는 것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에요.

 

 

2020년 2월 2일이었어요.

 

"아, 망했다."

 

글 쓸 것이 잔뜩 밀려 있는데 ETF 3종류에 포스코건설 채권 이자까지 한 번에 입금되었어요. 글감이 한 번에 4개 추가되었어요. 밀린 것도 어떻게 하지 못해서 헥헥거리고 있는데 4개가 한 번에 들어오자 완전히 꼬여버렸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설 연휴가 4일이라서 이 기간 동안 열심히 글을 쓰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2월 2일에 지급받은 KODEX200 ETF 글을 지금 쓰고 있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2020/03/11

 26000 (25628)

 -

 2020/05/06

 25500

 425

 2020/08/04

 30290

 55

 2020/11/03

 31210

 50

 2021/02/02

 42775

 50

 

2020년 한 해는 ETF를 매수한 후 가만히 있는 것이 답이었어요. 올해는 과연 어떤 행동이 답이 될 지 참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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