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좀좀이 2020. 11.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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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에요.


"이제 동원 우바 홍차 로얄 밀크티 안 나오네."


제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밀크티 중 가장 좋아했던 밀크티는 동원 덴마크 우유 우바 홍차 로얄 밀크티였어요. 분홍색 종이곽에 들어 있는 밀크티였어요.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밀크티 중에서는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가 압도적으로 맛있었어요. 이것에 비교할 밀크티는 아예 없었어요.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는 어지간한 카페에서 만들어서 판매하는 밀크티보다 훨씬 나았거든요. 심지어 어지간한 밀크티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보다 이게 더 나았어요. 공장에서 대량생산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밀크티라서 크게 저평가당했지만요. 어줍잖은 밀크티 전문점 가서 밀크티 사서 마실 바에는 차라리 편의점에서 동원 덴마크 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를 사서 마시는 것이 훨씬 나았어요. 여러 카페에서 되도 않는 밀크티랍시고 돈 받고 팔아먹을 바에는 손님이 밀크티를 주문하면 이걸 뜯어서 잔에 따라서 내놓는 것이 더 나아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공차, 아마스빈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전부 해당되었어요. 과장이 아니라 진짜였어요. 카페 갈 때마다 무조건 밀크티를 주문해서 맛보고 밀크티 전문점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때려친 결정적 이유가 바로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 때문이었어요. 이걸 능가하는 곳이 공차, 아마스빈 정도 뿐이었거든요.


하지만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는 단점이 있었어요. 일단 편의점에서 판매되어서 저평가당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잘 보이지도 않았구요. 마시려고 편의점 가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마시려고 하면 다른 음료 가격이 눈에 들어와서 망설여질 때가 간간이 있었어요. 그래도 밀크티 마시고 싶을 때 잘 사서 마시곤 했어요.


그렇지만 더 이상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는 제가 다니는 동선에 있는 편의점들에서 아예 싹 사라졌어요. 단종된 모양이었어요. 동원F&B에서 여러 밀크티를 출시하면서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는 단종시킨 모양이었어요.


'그거 대체할 만한 것도 없는데...'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가 더 이상 안 보이자 매우 아쉬웠어요.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를 대체할 만한 것이 편의점에 딱히 없었거든요. 그것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만 있었어요. 동원F&B에서는 다른 밀크티 제품을 출시했어요. 그러나 이것들은 정통 밀크티와는 많이 동떨어진 것들이었어요. 흑당 밀크티, 페퍼민트 밀크티 같은 것은 오리지날 밀크티라고 부르기에는 맛에 거리가 있었어요.


밀크티를 마시고 싶으면 여전히 공차, 아마스빈 등을 가면 되긴 해요.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가 있어요. 언제나 아무 때나 공차, 아마스빈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정적으로 공차, 아마스빈은 24시간 매장이 없어요. 심야시간에 밀크티 마시고 싶으면 편의점 가서 사서 마시는 수 밖에 없어요. 심야시간에는 사실상 밀크티를 사서 마실 수 없게 되었어요. 맛 없는 밀크티를 돈 주고 사먹는 건 정말 돈 아깝거든요.


하루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갔어요. 음료수를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동원에서 이거 내놓으면서 단종시킨 건가?"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가 보였어요. 동원 보성 말차 라떼와 묶어서 2+1 행사중이었어요. 그래서 동원 보성 말차 라떼 1개와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2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일단 동원 보성 말차 라떼를 마신 후,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는 냉장고에 집어넣었어요.


그렇게 푹푹 방치하고 묵혀놓다가 이제야 꺼내서 마셔봤어요. 패트병에 담겨 있는 음료라 유통기한은 아주 길어서 아무 문제 없었어요.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디자인 배경은 한지 무늬에 붉은색 그라데이션이에요. 밀크티가 담긴 컵 사진이 있고, 그 옆에는 찻잎과 홍차 가루가 있어요.


'보성홍차 밀크티' 제품명 옆에는 '찻잎의 풍미와 우유의 부드러움'이라고 적혀 있어요.


동원 밀크티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용량은 500mL 에요. 열량은 255kcal 이에요. 홍차분말은 0.005% 함유되어 있고, 우유 11%, 홍차추출액 28%가 함유되어 있대요. 그리고 고카페인 함유 음료래요. 카페인 함량은 75mg 이에요.


동원 보성홍차 밀크티 성분


동원 보성홍차 밀크티는 식품 유형 중 혼합음료에 해당해요. 제조업소는 동원시스템즈(주) 횡성공장으로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에 위치해 있대요. 유통전문 판매업소는 (주)동원F&B 에요.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홍차추출액(배합함량: 정제수, 홍차엽(보성산) 0.4%) 28%, 우유(국산) 11%, 설탕, 탈지분유(미국산), 덱스트린, 가당연유(국산) 혼합제제(홍차추출분말, 덱스트린, 합성향료(홍차향)), 합성향료(홍차향), 홍차분말(보성산)0.005%, 유화제, 탄산수소나트륨, 카라기난, 기타소금(히말라야암염)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패트병 포장 비닐을 뜯었어요. 밀크티 색은 약간 투명한 느낌이 있을 것 같은 진한 커피색이었어요.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때문에 우바홍차 로얄밀크티가 단종되었구나.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는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 맛과 거의 똑같았어요. 제 기억 속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와는 완벽히 같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는 향이 좋았어요. 들판의 꽃 향기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향의 강도는 홍차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한 모금 마시자 입 안에서 아기 주먹만한 들꽃 한 송이가 활짝 피어났어요. 나비를 유혹하는 부드럽고 활기찬 봄바람이 입 안에 가득했어요. 커피향만큼 독하지는 않았지만 어지간해서는 충분히 잘 느낄 정도였어요. 입안에 피어난 들판의 꽃향기와 봄바람 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어요.


단맛은 적당했어요. 너무 달지 않았어요. 콜라 단맛의 절반 정도 되는 단맛이었어요. 단맛은 순했어요. 그러나 순하다고 해서 부드러운 단맛은 아니었어요. 단맛은 살짝 날카롭게 느껴졌어요. 따스한 봄날 갑자기 부는 차가운 바람이었어요. 단맛은 꽃을 흔들어대는 차가운 바람이 되어 입 안을 가볍게 자극했어요. 그러나 꽃을 죽일 정도로 날카로운 찬바람까지는 아니었어요.


단맛이 날카롭게 느껴진 가장 큰 이유는 물맛 때문이었어요. 날카롭게 혀뿌리를 자극하는 물맛이 느껴질락 말락했거든요. 완벽히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완벽한 우유 그 자체에 비하면 확실히 묽은 감이 있었어요. 유지방이 완전히 제거된 우유를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이 물맛이 단맛을 포근한 봄바람이 아니라 차가운 봄바람처럼 느껴지게 했어요.


쓴맛은 미세하게 있었어요.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무시하려고 하면 무시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쓴맛이 있다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물맛 때문이었어요. 물맛이 쓴맛을 살짝 강화시켰거든요.


동원F&B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는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과거 동원 덴마크우유 우바홍차 로얄밀크티와 거의 똑같았어요. 어지간한 카페 밀크티보다 이것이 훨씬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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