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밀크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태국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 - 차뜨라므 Cha Tra Mue 신사점

좀좀이 2019. 11.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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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말이었어요. 명동에 가던 길에 잠시 롯데백화점을 들렸어요. 롯데백화점 식품 코너에 가면 다양한 수입 과자를 판매하고 있거든요.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에서는 일반 수입 과자 전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수입 과자도 판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끔 명동 갈 때마다 재미삼아서 구경가곤 해요. 잘 찾아보면 정말 독특한 나라 수입 과자도 있거든요.


"Taste of Thailand? 무슨 행사지?"


롯데백화점에서 Taste of Thailand 행사가 진행중이었어요. 태국 음식 및 화장품 같은 것을 부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어요. 어떤 것들을 팔고 있는지 쭉 살펴봤어요.


"밀크티 아이스크림? 저거 맛있을 건가?"


날이 무지 더웠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눈에 바로 들어왔어요. 게다가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니었어요. 무려 밀크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자주 접하기 쉽지 않은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중 밀크티 아이스크림이에요. 하겐다즈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비싸기만 비싸고 맛은 별로 없어요. 차라리 밀크티 진하게 타서 냉동실에 넣어서 시원하게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어요. 그거 말고는 밀크티 아이스크림을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어요.


'밀크티 아이스크림 먹어봐야겠다.'


별로 망설이지 않았어요. 가격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괜찮았어요. 밀크티 아이스크림 하나 달라고 했어요.


"이거 뭐야? 양 왜 이렇게 많아?"


양이 진짜 꽤 되었어요. 맛을 보았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분명히 '밀크티 아이스크림'인데 어지간한 밀크티 맛있다는 곳의 밀크티는 가볍게 밟아버리는 맛이었어요.


'이거 오늘 행사로만 판매하는 건가?'


직원에게 이거 다른 곳에서 먹어볼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직원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차뜨라므 가면 먹을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차뜨라므 한 번 가봐야겠다.'


카카오맵으로 강남 신사동에 있는 차뜨라므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봤어요. 위치가 많이 애매했어요. 일단 가려면 3호선 압구정역으로 가야 했어요. 압구정역에서 큰 길을 따라 학동역으로 걸어가다보면 있다고 나왔어요.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400m 조금 넘게 걸어가야 있었어요. 압구정역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가깝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특히 여름에는 400m 걸으려면 많이 덥죠.


게다가 차뜨라므 주변에 따로 갈 곳이 없었어요. 차뜨라므 하나만 가자니 의정부에서 압구정역까지 가는 시간이 참 아까웠어요. 압구정역에서 먹을 곳이 많은 곳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이 맛은 귀찮음도 무릅쓰게 하는 맛이야.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롯데백화점에서 먹어본 차뜨라므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귀찮음을 무릅쓰고 가서 먹어볼 가치가 충분한 맛이었다는 점이었어요. 그 맛을 다시 맛보고 싶어서 압구정역으로 갔어요. 3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내려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차뜨라므가 나왔어요.


차뜨라므 Cha Tra Mue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태국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인 차뜨라므 Cha Tra Mue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신사동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


압구정역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


차뜨라므 Cha Tra Mue 는 태국 차 브랜드인 차뜨라므는 타이티 브랜드 중 가장 흔한 브랜드에요. 1945년에 개업했다고 해요. 차 전문 카페도 운영하고 있구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 진출해 있어요.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차뜨라므는 직영점이에요.


차뜨라므에서 밀크티 아이스크림 이름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에요.


차뜨라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


차뜨라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은 4500원이에요. 가격만 보면 가격이 꽤 있어 보여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태국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 - 차뜨라므 Cha Tra Mue 신사점


아이스크림 색깔은 밀크티 색깔과 똑같아요. 연한 갈색이에요.


신사동 태국 밀크티 아이스크림 맛집 - 차뜨라므 Cha Tra Mue


절대 4500원이 아깝지 않다.


밀크티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차뜨라므의 밀크티 아이스크림인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4500원이 절대 안 아까운 맛이었어요. 롯데백화점에서 Taste of Thailand 행사때 판매하는 것을 먹어봤을 때와 맛이 똑같았어요.


차뜨라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은 매우 진했어요. 그냥 감정적으로 진하다고 하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일반 카페들에서 파는 밀크티들은 차뜨라므 밀크티 아이스크림에 비해 엄청 묽은 맛이었어요. 심지어 밀크티 전문점이라 하는 곳들 조차요. 그나마 차뜨라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맞먹거나 조금 더 진하다고 할 만한 곳이라면 공차, 아마스빈, 홍대 머라이언 카페 정도였어요. 공차, 아마스빈, 홍대 머라이언을 제외하고는 모두 차뜨라므 타이 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이 훨씬 더 진했어요. 하겐다즈 따위는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구요.


카페에서 파는 밀크티보다 훨씬 진한 밀크티 맛이었어요. 이것은 아이스크림이고 비교 대상은 그냥 밀크티인데도요. 차뜨라므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맛과 향 모두 어지간한 밀크티 전문점 밀크티는 가볍게 짓밟아버렸어요. 말 그대로 태국 코끼리 행렬이 발로 걸어가며 잡다한 것들 죄다 밟고 지나가는 수준이었어요. 코끼리도 TV로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실제 태국 가서 코끼리 행렬 보면 위압적이에요. 이것은 밀크티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그냥 밀크티 세계에서 태국 코끼리 행렬이었어요.


차뜨라므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마른 풀 비슷한 향긋한 홍차향이었어요. 이 홍차향 속에서 진한 달콤함이 초콜렛향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었어요.


차뜨라므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정말 훌륭했어요. 이것을 밀크티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맛있었거든요. 밀크티 한 잔 4500원 주고 사먹는 것을 대신 밀크티 아이스크림 사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어도 실망할 일이 없을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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