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에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서울 광화문 광장,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 퇴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한 다다음 날이었어요. 전전날 서울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날은 어디 안 나갈 생각이었어요. 지금은 밖에 딱히 나가고 싶은 때가 아니거든요. 종각 젊음의 거리에 사람이 그렇게 없는 것 보고 많이 놀랐어요. 전에 서울 강남에 갔을 때도 별로 없었는데 종각 젊음의 거리는 퇴근시간이라 원래 사람이 붐빌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없었어요.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왔어요.
'편의점에 뭐 새로 나온 거 있는지 한 번 보고 갈까?'
요즘 새로운 것을 먹어본 것이 별로 없었어요. 예전에는 카페 갈 때 새로 출시된 음료를 마셔봤고, 편의점 가면 편의점 도시락과 음료수 중에 새로 나온 것이 있으면 먹어봤어요. 그러나 지금은 제가 일단 외출 자체를 별로 하지 않고 있어요. 카페 갈 일이 거의 없어요. 게다가 카페에 간다 하더라도 지난해 이맘때와 달리 카페가 신메뉴를 출시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벚꽃 시즌이 이제 시작인데 벚꽃 관련된 것조차 별로 안 나오고 있어요. 새로 출시된 것들 보면 이미 계획해서 어쩔 수 없이 출시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 아니면 안전제일주의로 출시한 것들이 대부분이구요.
편의점 도시락과 음료수 신메뉴도 마찬가지에요. 확 끌리는 것이 별로 안 보였어요. 이것은 작년부터 계속 그랬어요. 여기에 신메뉴가 뭐가 출시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편의점 쪽은 훨씬 더 문제가 있어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신메뉴가 나왔다고 홍보하기는 하는데 정작 편의점에 가보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신메뉴 뭐 나왔는지 다 기억하고 먹지는 않아요. 그냥 한 번 보고 이후 편의점 갔다가 없으면 잊어버리죠. 막 특별하고 희안하게 생긴 것이 출시되는 것도 아니구요.
편의점 가서 확 끌리는 신메뉴가 없어서 항상 먹던 것만 골라 먹은지 꽤 오래 되었어요. 이날은 편의점에 가서 안 먹어본 것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전에는 카페 신메뉴 마시니까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거의 안 들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카페 가서 신메뉴 도전해보는 일이 거의 없어서 새로운 것을 마셔보고 싶었어요. 계속 최대한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고 하니 생활이 너무 단조로워지는 문제도 있었구요. 조그마한 음료수라도 독특한 것을 마셔서 일상에 포인트 하나 주고 싶었어요. 그게 맛있든 맛없든은 상관 없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어떤 음료가 있는지 살펴봤어요.
"어?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 들어왔네?"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가 출시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었어요. 동네 편의점에는 바로 안 들어왔어요. 이게 이제야 들어왔어요.
바로 하나 집어서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어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동원은 밀크티를 상당히 잘 만들어요. 과거 우바 홍차 밀크티부터 시작해서 최근 흑당 밀크티까지 거의 전부 다 괜찮았어요. 밀크티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 판매하는 밀크티 중 유일하게 맛을 믿고 마셔도 되는 밀크티가 동원 덴마크 밀크티에요. 그래서 이것도 나름 기대가 되었어요.
앞면에는 한글로 '페퍼민트 밀크티', 뒷면에는 영문으로 Pepper Mint Milk Tea 라고 적혀 있었어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는 총 300mL에요. 열량은 200mL 기준으로 145kcal 이에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 원재료 및 성분은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우유30%(국산), 비정제원당(흑당), 유크림(국산), 탈지분유(미국산), 덱스트린, 탄산수소나트륨, 정제소금, 민트추출액0.01%[배합함량 페퍼민트추출물 89%(고형분 함량 40%), 슬로베니아산], 홍차 엑기스 분말 0.001% [홍차농축액 90% (고형분 함량 32%)], 합성향료 (페퍼민트향, 브라운슈가향, 민트향)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밀크티니까 당연히 우유가 들어가 있어야죠.
민트향도 강하고 밀크티 맛과 향도 강해!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 종이곽을 뜯자마자 치약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전국민 모두가 다 아는 바로 그 페리오치약 냄새였어요. 화하고 시원하다 못해 매울 정도로 민트향이 매우 강했어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 종이곽을 뜯자마자 확 올라왔다는 표현도 부족했어요. 확 퍼졌다는 표현도 부족했어요. 펑 터져나왔다고 표현해야 비슷할 거에요. 민트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한 모금 마시자마자 목이 시원했어요. 목만 시원한 것이 아니었어요. 시원한 민트향이 코뿌리로 살살 올라와 콧 속 깊은 곳이 시원했어요. 민트향이 상당히 강한 밀크티였어요. 지금까지 민트가 들어간 밀크티를 몇 번 마셔본 적 있어요. 민트 밀크티도 있고, 민트가 들어간 홍차 밀크티도 있어요. 그것들 다 합쳐서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의 민트향이 가장 강했어요.
그러나 오직 민트향만 강한 것이 아니었어요. 홍차향도 상당히 강했어요. 코로 맡는 냄새는 민트향이었지만 입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은 민트향과 밀크티향이 반반이었어요. 밀크티 맛과 향은 평범한 홍차 밀크티가 아니었어요. 홍차 밀크티만으로는 민트향을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흑당을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흑당 밀크티 향이 느껴졌어요. 어줍잖게 우유에 흑당 집어넣은 흑당우유에 이름만 흑당 밀크티인 것이 아니라 진짜 홍차향이 느껴지는 흑당 밀크티 맛과 향이었어요.
동원 덴마크 페퍼민트 밀크티는 시작은 민트 밀크티였고, 끝맛은 제대로 된 흑당 밀크티였어요.
봄날에 정말 잘 어울린다.
'봄'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단 꽃부터 떠올려요. 그러나 봄날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공기가 매우 텁텁해요. 이런 텁텁함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향긋한 음료였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또 보이면 사서 마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