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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좀좀이 2020. 10. 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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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이디야 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에요.


서울 중부시장 건어물 야시장을 둘러본 후였어요. 2020년 10월 9일 새벽이었어요. 서울시청부터 광화문 광장까지는 아침부터 통제될 예정이었어요. 이날은 홍대입구까지 걸어볼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을지로에 있는 중부시장에서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곳을 피해서 홍대입구까지 가려면 상당히 멀리 돌아가야 했어요. 저는 이때 명동을 거쳐 서울역으로 간 후 서울역에서 충정로로 빠지는 길로 걸어보기로 했어요.


길거리에는 야심한 시각이었지만 사람들이 있었어요. 을지로 쪽에는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놀다가 이제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사람들이 아직 술을 마시고 있는 술집도 있었구요.


'정부가 국민들에게 겁주지만 않으면 경제 어떻게 살아날 수도 있겠는데?'


약간의 희망이 보였어요.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소비 좀 하고 놀려고 하면 그때마다 계속 기관지 전염병 문제가 터졌어요. 이제는 사람들이 사실상 제대로 한계에 다다랐어요. 그 사이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살포되었구요. 개인들에게는 돈이 없을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풀렸어요. 사람들은 놀지 못해서 돌아버릴 지경까지 갔고, 사회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사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놀 수 있구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내 주머니에 돈이 없다고 다른 사람들 주머니에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을지로에서 명동성당으로 갔어요. 명동은 사람이 진짜 한 명도 없었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이건 하나도 안 이상했어요. 원래 명동이 심야시간에는 사람이 없거든요. 이것은 올해 이전부터 그랬어요. 명동은 심야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거든요. 밤늦게 술 마시고 놀 거면 종각으로 가지 명동으로 가지는 않아요. 그래서 심야시간에 명동에 사람이 없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어요.


명동성당에서 남대문시장으로 갔어요. 남대문 시장 야시장은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야시장에 사람이 붐빌 시간은 많이 지난 후였지만 남대문 시장 야시장에 사람이 없는 것은 명동에 심야시간에 사람이 없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남대문 시장은 원래 심야시간에 규모가 엄청나게 큰 야시장이 열리는 곳이었거든요. 남대문 주변에는 밤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상인들을 태우고 올라온 전세버스가 쫙 주차되어 있어서 버스로 장벽을 만들고 있었고, 시장 안에도 사람들이 매우 많고 활기넘쳤어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남대문 시장 야시장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심야시간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어요. 그러나 패션이 동대문 야시장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남대문 야시장은 급격히 위축되었고 몰락해갔어요. 지금 남대문 야시장은 아동복 야시장 정도만 남아 있어요.


남대문 야시장을 대충 둘러본 후 서울역으로 갔어요. 서울역에서 충정로로 간 후, 충정로에서 신촌을 향해 걸어갔어요. 신촌에 도착했어요.


'여기 24시간 이디야 커피 문 열었을 건가?'


추석 연휴때 왔을 때는 신촌에 있는 24시간 이디야 커피 매장이 문을 닫았어요. 이디야 커피 24시간 커피 매장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워요. 이디아 커피 매장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지만 이 중 24시간 영업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없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신촌에 있는 이디야 커피였어요. 항상 가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안 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추석 연휴때 심야시간에 서울 와서 홍대입구로 걸어가던 중에 한 번 가보려고 갔더니 문이 닫혀 있었어요.


신촌에 있는 이디야커피 24시간 매장으로 갔어요. 불이 켜져 있었어요.


'저기에서 조금 쉬었다가 홍대입구까지 걸어가봐야겠다.'


다리가 조금 아팠어요. 많이 걸었거든요. 동대문에서 종로대로를 따라 걸어서 광화문광장을 거쳐 쉬지 않고 홍대입구로 걸어가도 꽤 많이 걷는 것인데 이날은 서울역으로 크게 우회해서 걸었기 때문에 정말 많이 걸었어요. 그래서 이디야커피에 들어가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이디야커피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어떤 음료를 주문할지 골라야 했어요.


'이거 새로 나온 거였지?'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가 있었어요. 이것은 신메뉴 커피였어요. 출시된지 조금 지나서 이제 신메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색한 감이 있기는 했지만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커피였어요.


"블랙모카슈페너 아이스로 하나 주세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를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가 나왔어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아래에는 초콜렛색에 가까운 커피가 깔려 있었고, 위에는 하얀 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크림 위에는 계피 가루가 뿌려져 있었어요.


블랙모카슈페너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가격은 4300원이에요. 열량은 뜨거운 것, 아이스 둘 다 224kcal 에요.


이디야커피 홈페이지에서는 블랙모카슈페너 커피에 대해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의 풍미와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져 더 진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영문명은 Black Mocha Spanner 에요.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의 첫맛은 초콜렛 케이크 크림 먹는 맛이었어요. 끝맛은 쓴맛이 있었어요. 그러나 쓴맛이 있다고해서 묵직하고 둔탁한 맛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맛 자체가 아주 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가볍다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경쾌하다고 해야 할 맛이었어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위에 깔려있는 크림은 진하고 달았어요. 크림을 섞자 맛이 더욱 초콜렛 케이크 크림맛 같아졌어요. 경쾌한 느낌은 사라졌고 현실 속 가방 메고 등교하는 학생의 발걸음 같은 느낌이 되었어요. 그리고 끝맛에서는 견과류향 비슷한 향이 살짝 느껴졌어요.


이디야커피 블랙모카슈페너 커피는 마실 때 커피맛을 전혀 못 느꼈어요. 입안에 남는 잔향에서 커피향이 조금 느껴졌어요. 초콜렛이 들어간 커피가 아니라 커피가 들어간 초콜렛 맛이었어요.


'이거 커피 들어간 것 맞아?'


끝맛에서 커피향이 약간 느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커피향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이것이 커피가 들어간 건지 안 들어간 건지 분간이 안 되었어요. 끝맛만 본다면 분명히 커피가 들어갔어요. 그렇지만 첫맛부터 삼킬 때까지는 커피맛을 전혀 못 느꼈어요. 오로지 초콜렛 케이크의 초콜렛 크림맛만 느껴질 뿐이었어요. 이것이 커피가 진짜 들어간 음료인지 엄청 궁금해졌어요. 보통 커피가 들어가면 커피가 들어갔다고 바로 느낄 수 있었지만 이것은 끝맛에서만 살짝 느껴졌기 때문에 이게 커피인지 초콜렛 음료인지 분간이 안 되었거든요. 이것은 커피라고 불러도 될 지 그 자체가 의문이었어요.


"블랙모카슈페너 커피 들어갔나요?"

"예."


하도 궁금해서 직원에게 블랙모카슈페너에 커피가 들어갔냐고 물어봤어요. 커피가 들어갔으니 커피 맞을 거에요. 마시는 동안 오직 끝맛에서만 커피맛과 향을 느끼기는 했지만요. 커피 느낌이 정말 거의 없었어요. 커피보다는 초콜렛 음료라 봐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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