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사이드 메뉴는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이에요.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은 2020년 9월 15일에 출시된 신메뉴에요.
어제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할 것 하고 있는데 카카오톡에서 메세지가 왔어요. 누가 메세지를 보내왔는지 확인했어요. 모스버거였어요.
'무슨 행사 있나?'
모스버거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추가해놨어요. 모스버거 역시 신메뉴 출시하면 신메뉴 출시했다고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을 보내주기도 하고, 할인 이벤트 중이라고 알려주기도 해요. 모스버거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매장이 정말 별로 없어서 잘 못 가는 곳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플러스친구 메세지가 오면 메세지 내용을 잘 기억해놨다가 혹시 명동 갈 일이 있으면 가서 먹곤 해요.
'할인행사 아직 진행중일 건데?'
모스버거에서는 와규 치즈 버거 단품을 9월 30일까지 4500원에 판매하는 행사중이에요. 아직 진행중인 행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할인행사를 더 할 거 같지는 않았어요. 일단 메세지가 왔으니 메세지를 확인해보기로 했어요.
"어? 모스버거 신메뉴 출시했다!"
모스버거에서 신메뉴를 출시했다는 메세지였어요. 자세히 봤어요.
"뭐 이렇게 신메뉴를 우루루 출시했어?"
모스버거에서 출시한 신메뉴는 총 5종류였어요. 햄버거 신메뉴로 골든크리스피치킨버거를 출시했고, 사이드 메뉴로 골든어니언링, 골든후라이, 어니언치즈어니언링, 할라피뇨치즈어니언링이 출시되었어요. 햄버거는 치킨버거 메뉴가 하나 추가되었고, 사이드 메뉴에서는 어니언링 메뉴가 추가되었어요.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신메뉴 5종류 동시출격이라는 점이었어요.
'이건 절대 한 번에 다 못 먹겠는데?'
아무리 모스버거 한 번 먹으려면 명동을 가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간 김에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온다지만 이건 너무 많았어요. 햄버거 하나에 감자튀김 1개, 어니언링 3개를 혼자 다 먹는 건 무리였어요. 양이야 어떻게 혼자 다 먹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 되면 한 번에 다 먹으면 나중에는 뭐가 뭔지 분간도 안 가요. 이건 조금 디테일하게 목표를 설정해서 가야 했어요.
'어제 모스버거 안 가기를 잘 했다.'
원래는 전날에 모스버거를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모스버거 가기 무지 귀찮았어요. 그래서 다음날 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전날 안 간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이유 없이 가기 무지 귀찮아서 안 갔더니 다음날 이렇게 신메뉴가 쏟아져 나왔거든요.
'뭐 먹지?'
잘 골라야했어요. 이걸 다 먹을 수는 없었어요. 게다가 모스버거에서는 제가 먹어보고 싶은 햄버거가 있었어요. 그것도 먹을 생각이었어요.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부터 먹어봐야겠다.'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이 가장 궁금했어요. 빨간 소스 위에 할라피뇨 조각들이 올라가 있었어요. 제일 화려하고 맛있게 생겼어요.
이번 모스버거 신메뉴 정복은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부터다.
목표를 정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이었어요. 씻고 모스버거로 갔어요.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을 주문했어요.
모스버거 신메뉴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은 이렇게 생겼어요.
어니언링 위에 빨간 소스가 올라가 있고, 체다치즈 소스가 뿌려져 있었어요. 그 위에 다진 할라피뇨가 올라가 있어요.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의 조화였어요. 딱 신호등 색깔이었어요.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 가격은 3800원이에요.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 영문명은 Jalapeno Cheese Onion Rings에요.
모스버거 홈페이지에서는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에 대해 '토마토∙양파∙소고기 등을 넣고 끓인 85℃ 미트소스에 알싸한 할라피뇨 그리고 할라피뇨 치즈 소스의 조화가 일품인 통양파튀김'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포지션이 애매하다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 맛은 꽤 괜찮았어요. 어니언링은 다진 양파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진짜 양파가 들어가 있었어요. 조리되어서 달콤한 맛이 나는 양파맛이 잘 느껴졌어요. 양파향도 잘 느껴졌구요. 어니언링 맛 자체는 매우 괜찮았어요.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스 소스도 매우 맛있었어요. 빨간 소스는 모스 소스로,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와 맛이 비슷했어요. 살짝 새콤하고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한다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가벼운 경양식을 먹는 기분이 드는 맛이었어요.
다진 할라피뇨는 그렇게 맵지 않았어요. 매운맛을 아주 약하게 더해줬어요. 매운맛을 더해주는 용도보다는 느끼함을 줄이기 위해 올라간 것 같았어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맛이 갖고 있는 포지션 문제였어요.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은 분명히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사이드 메뉴로 먹기에는 기름지고 가볍지 않은 맛이었어요. 오히려 메인 메뉴로 먹어야 맞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메인 메뉴로 먹는다면 콜라, 맥주 등과 매우 잘 맞고 꽤 맛있게 먹을 맛이었어요. 취향에 따라 소금만 살짝 더 치든가 하면 메인 요리 맛이었어요. 그런데 메인 요리로 먹기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양이 너무 적었어요. 햄버거 사이드 메뉴로 먹기에는 맛이 무겁고, 메인 메뉴로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었어요. 양이 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 몇 개씩 주문해 먹으면 이번에는 가격이 문제였구요.
이건 모스버거에서 맥주 판매하니까 거기에 안주로 주문해서 먹는 메뉴인가?
술안주로 보면 매우 괜찮았어요. 모스버거에서도 맥주를 판매해요. 500cc 한 잔 주문하고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 하나 주문하면 술과 안주의 비율이 아마 대충 맞을 거에요. 이렇게 먹는다면 꽤 괜찮은 메뉴였어요. 그렇지만 햄버거 먹을 때 사이드 메뉴로 먹기에는 맛의 밸런스가 안 맞았어요. 햄버거 맛도 메인이어야 하는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 맛도 메인 요리에 가까운 맛이다 보니 이건 한 스테이지에 인기 아이돌 그룹 둘이 동시에 올라와서 서로 자기가 메인 맡아야한다고 싸우면서 각자 노래를 마이크, 스피커, 앰프 최대출력 동원해서 부르는 것 같았거든요.
모스버거 할라피뇨 치즈 어니언링은 맥주 500cc 주문했을 때 맥주 안주로 주문해서 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