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미트마니아 햄버거에요.
요즘 서울에는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매우 많이 생겼어요. 그렇지만 의정부에는 아직까지 노브랜드버거가 없어요. 의정부에 살고 있는 제게 노브랜드버거는 여전히 서울음식이에요. 써브웨이까지는 의정부에 들어왔지만 노브랜드버거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노브랜드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에 가야만 했어요. 그래서 노브랜드버거는 여전히 거의 먹는 일이 없어요.
서울을 돌아다니다보면 노브랜드버거가 매우 많이 생긴 것이 보였어요. 예전에 처음 홍대입구에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생겼을 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줄을 서서 먹곤 했어요. 그렇지만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이제 더 이상 줄 서서 먹는 일은 없을 거에요. 노브랜드버거 먹어보기 위해 굳이 홍대입구로 가야할 필요도 없구요. 서울 번화가 중 여러 곳에 생겨서요.
'노브랜드버거 한 번 먹어볼까?'
아주 오랜만에 노브랜드버거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햄버거 맛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은 아니었어요. 초기에 이슈몰이에 성공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 눈에 보였거든요. 매장은 성공적으로 여러 곳 늘어났어요. 서울에서 돌아다는 중에도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여러 곳 보이고, 서울에서 의정부로 버스 타고 돌아갈 때도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여러 곳 보여요.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궁금해졌어요.
게다가 노브랜드버거는 햄버거 종류가 여러 종류 있어요. 제가 안 먹어본 햄버거가 아직 많이 있었어요. 작정하고 먹어보려고 하면 다 먹어볼 수 있겠지만, 저한테 노브랜드버거는 반드시 서울 가야만 먹어볼 수 있는 햄버거이기 때문에 여전히 안 먹어본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전에 먹어본 노브랜드버거 햄버거들은 맛이 꽤 괜찮았어요. 다른 것들은 어떤지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심심한데 노브랜드버거나 먹어보고 와야겠다.'
서울 갈 일이 딱히 없었어요. 그렇지만 서울 가서 걸어다니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는데 서울 가면 뭔가 허무해요. 돌아다니는 동안 재미도 없구요. 발길 가는 대로 걷는다면 보나마나 종로부터 걷기 시작해서 명동으로 가든가 홍대로 가든가 할 거였어요. 여기에서 벗어날 일도 없고 가는 동안 아무 재미 없고 신기한 것도 하나도 없을 거였어요. 뭔가 목적을 갖고 나가야 하는데 마침 노브랜드버거가 떠올랐어요.
'노브랜드버거 가서 뭐 먹지?'
지금까지 노브랜드버거 햄버거 중 그릴드 불고기 버거, NBB 어메이징 버거, 스리라차 치킨 버거를 먹어봤어요. 이거 세 개만 아니면 되었어요. 이 세 종류는 제가 이미 먹어본 거니까요. 안 먹어본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서울로 갔어요. 노브랜드버거 매장으로 갔어요. 제가 먹어본 햄버거를 제외하고 어떤 햄버거를 먹을지 고민했어요.
"아, 이거 먹어야겠다!"
미트마니아 햄버거가 보였어요. 고기 많이 들어간 햄버거인 모양이었어요.
고기는 진리다.
이름부터 고기. 엄청나게 끌렸어요. 얼마나 고기맛이 풍성하게 나는지 기대되었어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미트마니아 햄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햄버거를 들어보니 매우 묵직했어요. 햄버거 지름이 큰 것은 아닌데 대신 높이가 있었어요.
햄버거 포장을 풀었어요.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고기 패티 2장이었어요. 고기 패티 2장 사이에는 계란후라이와 체다치즈가 들어가 있었어요. 딱 봐도 이건 단백질 그 자체인 햄버거였어요. 광고 사진과 비교했을 때 실물은 볼륨이 더 적었어요. 광고 사진을 보면 햄버거를 갉아먹어야하게 생겼지만, 실물은 그렇게 한 입에 못 베어먹고 쏠아먹어야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홈페이지에서는 미트마니아 햄버거에 대해 '더블 패티와 더블 치즈, 고급스러운 트러플 핫 페퍼 소스에 계란후라이까지 든든한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노브랜드버거 미트마니아 햄버거 가격은 단품 5300원, 세트 6900원이에요. 미트마니아 햄버거 영문명은 Meatmania 에요.
이거 진짜 고기맛 엄청 나는 햄버거다.
햄버거 맛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는 패티 두 장과 계란후라이였어요. 햄버거에 야채는 없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어요. 야채가 들어 있기는 했어요. 피클도 들어가 있고, 생양파도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피클과 생양파가 맛의 구성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한 구성을 담당하지는 못했어요. 이건 마치 피자 먹을 때 피클 집어먹는 것 같은 존재였어요. 먹을 때는 맛이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별 비중 차지 못하는 존재였거든요.
일단 고기 패티 두 장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고기패티맛은 매우 잘 느껴졌어요. 고기패티맛에 먹는 햄버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고기패티 2장을 동시에 먹기 위해 먹는 햄버거라고 해도 되었어요.
계란후라이는 의외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고기패티맛과는 아예 이질적인 계란후라이 맛이 먹는 내내 꽤 잘 느껴졌어요. 계란후라이 노른자는 전체적인 맛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어요.
소스는 트러플 핫페퍼 소스가 들어갔다고 했어요. 그런데 소스에서 매운맛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살짝 커민 비슷한 향이 느껴졌어요.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는 쯔란 향과 비슷한 향이 살짝 느껴졌어요. 이 점이 미트마니아 햄버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었어요.
함박스테이크를 모티브로 만든 햄버거인가?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미트마니아 햄버거는 왠지 함박스테이크를 모티브로 만든 햄버거 같았어요. 고기패티 2장에 계란후라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맛은 함박스테이크 맛과 비슷했어요. 소스에서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요. 소스를 함박스테이크에서 사용하는 소스를 사용했다면 미트마니아 햄버거와 함박스테이크 맛이 엄청나게 비슷하다고 바로 느꼈을 거에요. 하지만 소스맛에서 차이가 있어서 이건 다 먹은 후에야 느꼈어요.
노브랜드버거 미트마니아 햄버거는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었어요. 하지만 양상추와 토마토가 만드는 야채맛과의 하모니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