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 (스위트어니언 소스, 아메리칸 치즈,하티 번)

좀좀이 2020. 3. 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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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샌드위치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에요. 제가 먹은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는 소스는 스위트어니언 소스, 치즈는 아메리칸 치즈, 번은 하티 번이에요.


'도저히 집에 못 있겠다.'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고 최대한 집에만 있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집안에만 있으려고 하니 너무 답답했어요. 도저히 견딜 수 없었어요. 어디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걸으며 기분 좀 전환하고 싶었어요. 집에만 있으면 계속 축 늘어졌거든요. 글도 하나도 안 써지고 머리는 멍했어요. 그저 귀찮음만 계속 늘어났어요.


'밤에 나가면 되지 않을 건가?'


밤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밤에 돌아다닌다면 전염병 걱정은 훨씬 덜했어요.


'강남쪽 돌아다녀볼까?'


서울 강남쪽 심야시간 야경 풍경 영상은 아직 촬영한 적이 없었어요. 서울 강남 번화가가 심야시간에 어떤 모습인지 한 번 촬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서울 강남역부터 논현역까지 번화가 야경을 촬영하고 오기로 마음먹었어요. 강남역 번화가는 밤에도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평소에는 길거리 풍경 영상 촬영하기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에요. 그러나 요즘은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번화가 길거리 풍경 영상 촬영하기에는 제일 좋은 때였어요.


그래서 서울 강남쪽을 밤새 돌아다녔어요. 어느새 새벽이 되었어요.


'어디 뭐 아침으로 가볍게 먹을 만한 곳 없나?'


김밥천국 같은 곳은 가고 싶지 않았어요. 24시간 식당도 매우 꺼려졌구요. 전염병 창궐중이라 식당은 피하는 게 좋아요. 게다가 서울 강남권은 가뜩이나 유동인구 많은 곳이에요. 아무리 줄어들었다고 해도 유동인구가 여전히 많은 곳이에요. 그런 만큼 강남에 와서 식당만큼은 가고 싶지 않았어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라도 있으면 가서 가볍게 햄버거나 하나 후딱 먹고 나오고 싶었어요.


논현역에서 강남역으로 걸어가는 중이었어요.


"어? 써브웨이 있네?"


써브웨이가 보였어요. 불이 켜져 있었어요. 문에는 24시간 영업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진짜 24시간 하나?'


써브웨이도 24시간 매장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요. 신기해서 문을 가볍게 밀어봤어요. 문이 열렸어요.


'써브웨이 샌드위치나 먹고 가야겠다.'


이른 아침 식사로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하나 먹고 갈 길 가기로 했어요.


'나 써브웨이 한국에서 가본 적 있던가?'


우리나라에서 써브웨이를 가본 기억이 없었어요. 없지는 않을 거에요. 제 돈 내고 간 적은 없었어요. 있더라도 누가 사먹는 것을 따라 들어가서 다른 사람이 다 주문했겠죠. 제가 기억하는 제가 유일하게 써브웨이 가본 기억은 중국 여행 중 시안에서 점심으로 써브웨이 갔던 것 뿐이에요.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주문할 때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어요. 일단 샌드위치 중 어떤 것을 먹을지 선택해야 했어요.


'무난하게 클럽 샌드위치 먹어야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이 클럽 샌드위치였어요. 클럽 샌드위치를 하나 달라고 했어요. 들은 대로 직원이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저는 소스는 스위트어니언 소스, 치즈는 아메리칸 치즈, 번은 하티 번을 달라고 했어요. 겉으로는 당연히 이런 것은 아는 척했어요. 사실 아무 것도 모르고 대충 마구잡이로 찍었어요. 물어보고 설명 들어봐야 알 것도 아니니 괜히 시간 질질 끌지 말고 대충 고르자는 생각이었어요. 마구잡이로 대충 찍어서 스위트어니언 소스, 아메리칸 치즈, 하티 번을 골랐어요.


써브웨이


샌드위치를 받아 자리로 돌아왔어요. 포장을 풀렀어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


30cm 로 주문했더니 15cm 2개를 주었어요. 30cm나 15cm 나 모양에서 다른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서브웨이 클럽 샌드위치


스위트어니언 소스는 점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빵을 벌려볼 수 없었어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 (스위트어니언 소스, 아메리칸 치즈,하티 번)


이거 매우 건강한 맛인데?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는 야채 맛이 매우 풍성했어요. 사진 보고 햄맛 강하고 적당히 야채맛 느껴질 줄 알았어요. 메인은 햄이고 야채가 부족한 맛을 보완해주는 조합처럼 보였거든요. 그러나 실제 맛은 완전히 정반대였어요.


주문할 때 야채 혹시 안 드시는 거 있냐고 물어봐서 없으니 전부 넣어달라고 했어요. 여기에 양파는 추가로 더 넣어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주문했더니 클럽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자마자 야채맛이 엄청나게 많이 느껴졌어요. 햄과 야채를 같이 베어물었는데 느껴지는 것은 온통 야채맛이었어요. 토마토와 양상추맛에 생양파향이 올라왔고 올리브와 피클이 포인트를 만들었어요.


생양파를 추가해서인지 햄맛은 의외로 많이 약하게 느껴졌어요. 햄이 야채들에게 돌아가며 두들겨맞아 맛이 아주 떡실신당했어요. 햄도 맛있기는 했어요. 짭짤하고 고소했어요. 그러나 고소한 맛은 야채들한테 다 강탈당하고 짠맛 약간만 남았어요.


할라피뇨 때문에 먹다보면 입술 얼얼해졌어요. 스위트 어니언 소스와 토마토 조합은 토마토에 설탕 쳐서 먹는 맛이었어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는 이거 먹으면 비타민C 알약 절대 안 먹어도 될 맛이었어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야채의 맛이었어요. 야채만 들어가면 심심하니까 햄을 조금 양념으로 넣어준 맛이랄까요? 무지 건강한 맛이었어요. 꽤 맛있었어요. 햄버거 같은 맛 상상했는데 엄청 건강한 맛이라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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