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신메뉴 음료 제로톡톡 청포도

좀좀이 2020. 4. 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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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음료 메뉴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에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는 2020년 4월 13일에 출시된 버거킹 신메뉴 음료에요.


요즘 한동안 인스타그램을 아예 안 하고 있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거든요. 차라리 뉴스에서 연일 대창궐중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조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돌아다닐 만 해요. 스스로 조심하면서 돌아다니면 되거든요. 그렇지만 요즘은 반대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마스크 안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졌구요. 정말 마무리 단계인지 다시 한 번 대대적인 폭증을 위한 소강상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럴 때는 보다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2월달에 정부에서 나대다가 확진자 대폭발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일이 거의 없자 인스타그램도 할 일이 없었어요. 방구석 사진 찍어서 올릴 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지 않으니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뭘 보고 싶은 생각도 없어졌어요. 제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야 인스타그램 하는 재미가 있지, 남들 올린 것들만 보는 것은 별로 재미없거든요. 게다가 요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들도 수가 매우 적어진 것 같아요.


그러다 모처럼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요즘은 예전보다 사진 올리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며칠만에 들어가봐도 팔로잉한 사람들이 올린 사진 다 보는 데에 충분하거든요.


"어? 버거킹 신메뉴 내놓네?"


인스타그램에 버거킹에서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어요. 어떤 신메뉴를 출시하는지 봤어요. 이번에 출시하는 신메뉴는 음료 메뉴 중 탄산수였어요. 신메뉴는 제로톡톡 시리즈였어요. 제로톡톡 청포도, 제로톡톡 체리, 제로톡톡 복숭아였어요.


'이거 맛 괜찮을 건가?'


신메뉴로 가향 탄산수가 나온 것을 보자 궁금해졌어요.


'가향 탄산수 잘못 만들면 맛 최악인데.'


요즘은 사람들이 탄산수를 예전보다 잘 사서 마시는 편이에요. 그러나 탄산수는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 중 하나에요. 탄산수는 마셔보면 끝맛이 씁쓸한 편이거든요. 맹물과 달리 끝맛에서 씁쓸한 맛이 난다는 점, 그리고 탄산은 있는데 정작 맛은 아무 맛도 없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하는 편이에요.


게다가 가향 탄산수는 끝맛이 씁쓸하다는 문제 외에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이거 잘못 만들면 사이다 비스무리해서 맛이 더 이상해져.


가향 탄산수는 잘못 만들면 사이다 같은데 맛이 하나도 없어서 더 이상해지기 십상이에요. 대표적인 것으로 레몬 탄산수가 있어요. 일반 탄산수는 좋아하지만 레몬 탄산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가장 큰 이유는 첨가된 향이 직접적으로 사이다를 떠올리게 하는데 사이다와 달리 아무 맛이 없고 끝맛이 씁쓸하다보니 더 이상하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에요.


'포도맛 탄산수 한 번 마셔봐야지.'


제로톡톡 청포도는 궁금했어요. 시중에서 청포도 탄산수를 파는 것을 못 봤거든요. 복숭아 탄산수는 과거 2%부족할때 맛에 탄산이 더해진 거라 상상하면 될 거고, 체리맛 탄산수는 체리맛 음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 없었어요. 궁금한 것은 딱 하나 - 제로톡톡 청포도였어요.


버거킹으로 갔어요. 제로톡톡 청포도를 주문했어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는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킹 신메뉴 음료 제로톡톡 청포도


제가 간 버거킹 지점에서는 라임 조각을 하나 올려줬어요.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라임 조각을 올려주는지는 모르겠어요.


버거킹 홈페이지에서 제로톡톡 시리즈에 대해 '제로 칼로리 100% 천연 과일향 드링크'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 가격은 2000원이에요. 열량은 0kcal 이에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


이건 포지션 너무 애매하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이건 포지션이 애매해도 너무 애매하다고 느꼈어요. 청포도향은 그럭저럭 잘 느껴졌어요. 청포도 탄산 음료나 청포도 주스에서 느껴지는 정도보다는 많이 약했지만 코가 꽉 막히지 않은 이상 청포도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였어요.


맛은 청포도향 때문에 약간 단맛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끝맛은 일반 탄산수보다 덜 썼어요. 대신 아스파탐 들어간 음료처럼 약간 화학약품에서 느껴지는 것 같은 단맛이 아주 미묘하게 느껴졌어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는 단맛은 끝맛에서 미묘하게 느껴지는 수준이었고, 쓴맛은 일반 탄산수보다 약했고, 끝맛을 제외하면 청포도향 외에 딱히 느껴지는 맛이 없었어요.


차라리 청포도 시럽 콱 짜넣고 청포도 모히또를 만들지.


버거킹 라임 모히또처럼 와퍼 맛의 품격을 우아하게 확 끌어올리는 느낌은 아예 없었어요. 와퍼와 같이 먹기에 괜찮은 맛이기는 했지만 굳이 이걸 골라서 먹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고전적인 취향인 콜라와 같이 먹는 것에 비해 딱히 장점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안 보였어요. 와퍼 맛 느낌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이것보다 청포도향이 훨씬 더 강해야 했어요. 단맛도 살짝 더 필요했구요.


콜라와 같이 먹는 것에 비해서는 와퍼 느끼한 맛이 덜 느껴졌지만 이렇게 와퍼 느끼한 맛과 와퍼 패티 특유의 고기향을 덜기 위해 마실 거라면 이미 버거킹에 라임 모히또라는 매우 좋은 선택지가 있었어요. 와퍼 먹다 보면 고기향이 강해서 나중에 고기 잡내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걸 매우 효과적으로 잘 잡는 음료는 라임 모히또거든요. 그래서 와퍼 맛의 품격을 우아하게 끌어올린다고 한 거구요. 강한 맛이라면 콜라, 깔끔한 맛이라면 라임 모히또라는 선택지가 있었어요. 버거킹 제로톡톡 청포도는 이 둘 사이에 있는 매우 어정쩡한 포지션이었어요.


차라리 맛을 조금 더 진하게 만들고 조금 더 손대서 청포도 모히또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와퍼와 같이 먹기 괜찮기는 했지만 맛이 너무 애매한 포지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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