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신메뉴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

좀좀이 2020. 2.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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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햄버거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에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는 2020년 2월 24일에 출시된 버거킹 신메뉴 햄버거에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어플을 쭉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버거킹 어플을 보자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혹시 버거킹에서 쿠폰 나온 거 있나?'


스마트폰에 버거킹 어플은 설치해놨어요. 그러나 버거킹 어플에 접속해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했어요. 왜냐하면 버거킹 갈 때는 대체로 신메뉴 햄버거 나왔다고 할 때나 와퍼 행사할 때였거든요. 아니면 아주 야심한 시각에 서울 돌아다니다 식당 가서 뭐 먹고 싶을 때 가거나요. 그래서 버거킹 어플에 접속할 일이 거의 없었어요. 와퍼 할인 행사할 때는 그냥 가서 사먹으면 되요. 그래도 행사 가격으로 사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신메뉴 햄버거는 카카오톡 메세지로 쿠폰이 날아오면 쿠폰 이용해서 사먹는 거고, 아니면 그냥 제 돈 다 주고 사먹거야 해요. 심야시간은 쿠폰 적용이 안 되요.


그리고 저는 배달은 아예 안 시켜먹어요. 햄버거 배달을 시켜서 먹는다면 버거킹 어플로 주문하면 되요. 그렇지만 배달시켜먹는 일이 아예 없기 때문에 버거킹 어플에 있는 배달 기능을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버거킹 어플을 설치해놓은 이유는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서인데, 버거킹 스마트폰 어플 속 할인 쿠폰을 사용할 일도 별로 없다보니 아예 접속을 안 하고 있었어요.


하도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아서 버거킹 어플에 접속해봤어요.


"어? 신메뉴 출시해?"


2020년 2월 24일에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팝업창이 떴어요.


"와, 이 와중에도 신메뉴 출시하네?"


지금은 사실 출시하려던 신메뉴도 출시를 뒤로 미뤄야할 분위기에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창궐하기 시작했거든요. 사람들이 밖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를 엄청나게 꺼려요.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꺼리니까 배달음식은 많이 시켜먹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생각이 조금 깊은 사람들은 배달음식도 안 시켜먹으려고 해요.


분위기가 매우 흉흉해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에요. 나가서 먹는 것은 웬만하면 안 하는 것이 좋고, 배달음식도 망설여지는 때이니까요. 그런데 버거킹에서는 신메뉴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이거 뭐야?"


햄버거 번 모양이 특이했어요. 사진을 잘 봤어요.


"번도 새로 출시했네?"


이번에 버거킹에서 새롭게 출시한 햄버거는 더콰트로치즈 햄버거와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에요. 이름만 보면 버거킹에 있는 콰트로 치즈 와퍼와 크게 다를 게 없어보여요. 그러나 사진을 보니 이 두 햄버거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번이 기존 버거킹 햄버거 번과 아예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더콰트로치즈 햄버거와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는 번을 치즈번을 사용한대요. 치즈번도 버거킹에서 처음 출시하는 것이었어요.


'이거 가서 먹어볼까?'


이른 아침, 매장이 문 열자마자 가면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때 가서 주문해서 먹으면 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아침에 버거킹 매장으로 갔어요. 매장으로 가서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를 주문했어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 포장


옆에서 보면 높이가 조금 있었어요. 와퍼보다 조금 더 두꺼웠어요.


버거킹 더 콰트로 치즈 X


포장을 풀렀어요.


버거킹 신메뉴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


"패티랑 밑에 있는 번 어디 갔어?"


포장을 풀고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패티와 밑에 깔린 번이 전혀 안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치즈번과 할라피뇨, 토마토, 양상추만 매우 잘 보였어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버거킹 이멘트 메뉴에 나와 있는 소개를 보면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는 화이트 체다치즈와 두툼한 스테이크 패티, 매콤한 할라피뇨가 들어가 있대요.


버거킹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 단품 가격은 8900원이고, 세트 가격은 9900원이에요.



맵고 짜고 소세지 들어간 샌드위치 같아.


할라피뇨 조각이 매우 두꺼웠어요. 제가 처음 베어문 자리는 두꺼운 할라피뇨 조각이 들어있는 자리였어요. 한 입 베어물자 할라피뇨 매운맛이 확 올라왔어요. 보통 햄버거에 들어가는 할라피뇨 조각보다 1.5배 정도 더 두꺼웠어요. 그래서 할라피뇨 맛이 확 났어요. 첫 맛은 할라피뇨 매운맛이 매우 강렬했어요. 할라피뇨 조각이 높이만 높고 지름이 작은 것도 아니었어요. 피자 같은 거 먹을 때 나오는 할라피뇨 두 개를 한 번에 집어먹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치즈. 치즈가 들어가서 짠맛도 꽤 날카로웠어요. 은은한 느낌으로 많이 짠 것이 아니라 짠맛이 꽤 날카롭고 공격적이었어요.


치즈가 들어가서 맛이 부드러울 줄 알았지만 맛은 오히려 치즈 짠맛과 할라피뇨 매운맛 때문에 상당히 원색적이었어요. 토마토, 양상추 등의 야채맛 때문에 화려하게 느껴질 것 같기도 했지만 그보다 원색적인 짠맛과 매운맛이 훨씬 더 강했어요. 다큐멘터리 보면 아프리카나 파푸아뉴기니, 아마존 정글 원시부족들이 엄청 화려한 분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맛이 딱 그랬어요.


치즈번은 달콤한 맛이 살짝 있었고 고소한 맛도 있었지만 맛과 향 자체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치즈번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은 아주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번을 베어물고 씹을 때마다 치즈번의 울퉁불퉁함이 입천장에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왜 패티가 소세지 맛 같지?'


패티 맛도 조금 달랐어요. 버거킹 특유의 불맛 강한 패티가 아니라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세지 맛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그래서 그간 먹어온 버거킹 햄버거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어요. 햄버거보다는 햄 들어간 샌드위치 먹는 맛에 오히려 더 가까웠어요. 패티 두께는 1cm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패티가 두껍기는 한데 버거킹 와퍼 특유의 강한 불맛고 고기향이 나는 것이 아니라 샌드위치 속에 들어가는 햄 비슷한 향이 났어요.


버거킹 신메뉴 더콰트로치즈X 햄버거는 치즈번의 울퉁불퉁함, 할라피뇨의 매운맛, 치즈의 짠맛이 두드러지는 햄버거였어요. 전체적으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프리카, 뉴기니섬, 아마존 정글 오지 원시부족의 화려한 분장 같은 샌드위치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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