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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후기

좀좀이 2020. 1.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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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에요.


제주도에서 친구가 놀러 올라왔어요. 대학교 다닐 때 저와 서울에서 밤새 많이 걸으며 같이 돌아다니던 친구였어요. 제주도 내려가서 일하다가 몇 달 만에 서울로 다시 놀러왔어요.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같이 서울을 돌아다녔던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때는 둘이서 한밤중에 재미있게 잘 돌아다녔거든요. 저도 그렇게 밤에 서울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서울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 시작했구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서울을 돌아다니던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2016년에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점령지역을 같이 여행했던 이야기간 나왔어요. 친구는 중국어를 할 줄 알았고, 저는 우즈베크어를 할 줄 알았어요. 위구르어는 우즈베크어와 꽤 많이 비슷해서 우즈베크어로 말하고 위구르어로 들으며 대화해도 의사소통에 별 문제가 없었어요. 위구르어 문자는 그냥 읽으면 되었구요. 그래서 둘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보고 왔어요.


"그때 그립지 않아? 다시 가고 싶다."

"거기 지금 가게 생기지를 않았잖아."


저도 거기를 다시 가보고 싶었어요. 위구르인들이 정말 착하고 좋았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그쪽으로 여행갔던 2016년에도 거기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위구르어를 안다면 안 보이는 곳에서는 위구르인에 대한 중국 공산당 독재정부의 탄압과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뉴스에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 거기는 감옥 그 자체인 곳까지 상황이 나빠졌어요. 게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위구르인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의 도덕 및 인권 문제로 부각시켜서 중국 반인륜 독재정부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졌어요. 어쩌면 그 지역은 티베트와 같은 외국인 출입 제한 구역이 될 지도 몰라요.


밤새 걷던 이야기와 중국 여행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밤에 친구와 밤새 걸어보고 싶어졌어요.


"우리 밤새 걸어볼까?"

"오늘 한 번 끝까지 걸어봐?"

"그러자."


그래서 어디로 걸어갈지 고민했어요.


"우리 진짜 무서운 곳 갈까?"

"진짜 무서운 곳? 어디?"

"가리봉."


얼마 전 혼자 가리봉동 중국인 밀집지역을 심야시간에 다녀왔어요. 직접 다녀온 소감은...대림은 천국이었어요. 진짜로 심야시간에 가리봉동 남구로역 일대는 긴장 바짝하고 가야 하는 곳이었어요. 분위기 자체가 달랐어요. 대림역 12번 출구쪽은 그래도 유흥가가 몰려 있는 곳이다 보니 불빛도 번쩍거리고 밝았어요. 그렇지만 가리봉동은 영화 속에 나오는 슬럼가 느낌이었어요. 우중충하고 음침하고 음울한 분위기였어요. 가리봉동 연변거리 및 벌집촌 쪽방촌 분위기에 긍정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이게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에요. 아래 두 영상은 같은 날 혼자 심야시간에 대림2동 대림 차이나타운과 가리봉동 가서 촬영한 영상이에요. 비교해보시면 둘이 얼마나 분위기 차이가 큰 지 알 수 있어요.


먼저 대림2동이에요.



아래는 가리봉동이에요.



그래서 친구에게 가리봉동 모험을 하자고 했어요. 심야시간에 남구로역 일대를 걸어보자고 했어요. 친구가 좋다고 했어요.


친구와 남구로역 일대를 돌아다닌 후, 구로역으로 갔어요. 친구가 피곤하다고 했어요. 근처에 24시간 카페 있으면 들어가서 쉬자고 했어요.


"이 근처에 24시간 카페 없어. 다 멀리 있어."

"찾아볼까?"

"영등포역 아니면 가산디지털단지 가야 돼."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이쪽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거의 다 가봤어요. 영등포역으로 가든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쪽으로 가야 했어요. 친구가 영등포역으로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영등포역으로 갔어요. 영등포역에는 24시간 탐앤탐스 매장이 있어요. 탐앤탐스 매장으로 들어갔어요.


'뭐 주문하지?'


탐앤탐스는 오랜만이었어요. 안 마셔본 음료가 여럿 있었어요.


'얼어죽어도 아이스로 간다.'


추위 속에서 돌아다니고 왔어요. 그러나 따스한 것 중 마시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무언가 끌리는 것이 없었어요.


'탐앤치노나 마셔?'


탐앤치노는 정말 차가운 음료들이에요. 얼음을 갈아 만든 슬러시 같은 거니까요. 탐앤탐스 탐앤치노 중 마실 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봤어요. 그린티 탐앤치노가 있었어요.


'그린티 탐앤치노 마셔야겠다.'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는 안 마셔본 음료였어요. 그래서 한 번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컵 아래에는 풀색 그린티 탐앤치노가 들어 있었고 위에는 하얀 휘핑 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그린티 탐앤치노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영문명은 Green Tea TomNccino 이에요.


탐앤탐스 홈페이지에서 그린티 탐앤치노에 대해 '커피가 첨가 되지 않으며 녹차의 진한 맛과 향이 우유와 함께 블렌딩한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Green Tea TomNccino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가격은 tall 사이즈 가격이 5600원, grande 사이즈 가격이 6100원, venti 사이즈 가격이 6800원이에요.


탐앤탐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열량은 tall 사이즈 열량이 338 kcal, grande 사이즈 열량이 405.22 kcal, venti 사이즈 열량이 472.44 kcal 이에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후기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 첫 맛은 조금 밍밍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시원하고 살짝 오이향 비슷한 풋풋한 풀향기가 느껴진 후 끝맛에서 텁텁하고 조금 씁쓸한 맛이 느껴졌어요. 삼키고 나서야 쓴맛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그러나 인상 찌푸리게 쓴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린티 음료들은 쓴맛이 꽤 중요해요. 쓴맛이 어느 정도 잘 느껴져야 진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쓴맛이 너무 독하면 당연히 사람들이 매우 많이 싫어하구요. 쓴맛을 조절하는 것이 맛있는 그린티 음료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에요. 그런데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의 쓴맛은 '쓴맛은 있었다' 수준으로 약한 편이었어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의 녹차향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녹차향도 연한 편이었어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는 단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순하고 텁텁한지 떫은 건지 애매한 약한 느낌이 있는 음료였어요.


탐앤탐스 그린티 탐앤치노는 시원한 맛에 마시는 음료였어요. 녹차의 향과 맛을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음료였고, 가벼운 녹차 맛과 향을 느끼며 시원하게 쪽쪽 빨아먹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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