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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음료수 후기

좀좀이 2019. 12. 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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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에요.


초밥이 먹고 싶어서 강남역에 있는 스시메이진에 갔어요. 초밥을 많이 먹었어요. 아주 배부르게 먹었어요. 원래 초밥 먹는 대로 간장에 와사비를 독하게 섞어서 초밥을 푹푹 찍어먹었어요.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초밥 뷔페 가면 꼭 엄청난 후폭풍이 따라오지.


초밥 뷔페 가서 초밥을 신나게 먹을 때는 좋아요. 와사비 독하게 푼 간장에 초밥을 푹푹 찍어먹어도 별로 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그렇게 신나게 초밥을 잔뜩 먹고 나면 조금 후 커다란 후폭풍이 몰려와요.


목말라! 목이 탄다!


초밥 먹을 때는 와사비 간장을 마구 찍어먹어도 그렇게 짜다는 생각을 못 해요. 그래서 음료수도 그렇게까지 많이 안 마시는 편이에요. 다른 뷔페 가면 음식맛이 워낙 강해서 음료수를 부어라 마셔라 해야만 해요. 먹는 중 음식맛에 물리지 않더라도 먹는 내내 음식 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건 보나마나 다 먹고 나오면 엄청난 갈증이 몰려올 거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음료수를 많이 마시며 음식을 먹어요.


그렇지만 초밥은 그렇지 않아요. 초밥 먹을 때는 딱히 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게다가 이게 식초 섞은 밥 위에 뭘 올려놓은 음식이다보니 단맛 강한 탄산음료랑 그렇게 잘 맞지도 않아요. 탄산음료 - 특히 콜라와 초밥을 같이 먹으면 어색하지는 않지만 맛이 뭔가 이상해져요. 초밥에 설탕 뿌려 먹는 거나 마찬가지인 꼴이 되는 거니까요. 어차피 초밥 먹는 동안 짠맛 별로 강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초밥 뷔페 가서 초밥 먹을 때는 음료를 조금만 마셔요. 주로 콜라와 먹기는 하지만 끽해야 먹는 동안 두 잔 정도 마시는 편이에요.


그렇게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 음료수 안 들어갈 정도로 초밥을 계속 먹고 나오면 조금 지나서 엄청난 갈증이 몰려와요. 항상 그랬어요. 먹는 동안은 짜다고 못 느꼈지만 실제로는 간장을 꽤 많이 먹었으니까요. 초밥 먹을 때마다 와사비 간장 푹푹 찍어 먹었으니 간장도 양으로 따지면 매우 많이 먹은 셈이에요. 초밥 맛 때문에 그다지 짜다고 못 느꼈을 뿐이죠. 소금을 매우 많이 섭취했으니 그 결과는 당연해요. 타는 목마름이 찾아오는 거죠.


"어디 편의점 없나?"


초밥 잔뜩 먹고 나온 지 한 시간 쯤 지나자 진짜 목말랐어요. 뭐든 일단 마시고 싶었어요. 갈증 때문에 괴로웠어요. 언제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언제나 그 결과는 똑같아요. 편의점 가서 음료수 사먹어서 갈증을 달래는 거죠.


주변에 편의점이 있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갈증 빨리 풀어주는 걸로 마셔야겠다.'


짠 거 먹어서 갈증 느낄 때 갈증 빨리 풀어주는 것은 크게 세 종류. 첫 번째는 생수. 이건 뭐 맹물이죠. 그 다음은 탄산수. 이건 탄산가스 주입된 맹물. 그 다음은 헛개수에요. 헛개수가 갈증 정말 잘 풀어주거든요. 지금 소금 많이 먹어서 목마른 거라 소금 안 들어간 것으로 마셔야 했어요. 헛개수에는 당연히 소금이 안 들어가니 이럴 때 마시면 매우 좋아요.


냉수 마시고 속차릴 것은 아니라 헛개수를 하나 사서 마시기로 했어요.


"어? 롯데도 헛개수 만들어?"


헛개수의 원탑은 광동 헛개수. 시커먼 포장에 사내 남 男 써진 헛개수에요. 이거 처음 봤을 때 이런 걸 대체 누가 사먹나 했는데 인기 꽤 좋아요. 한 번 마시면 갈증 무지 잘 풀어줘서 중독되게 되거든요. 맛도 보리차 비슷한 맛이라 맹물 마시는 것처럼 입이 심심하지도 않구요.


역시 롯데였어요. 롯데가 이런 걸 따라서 안 만들 리가 없죠. 헛개수가 숙취 및 갈증 해소에 좋아서 사람들 중독시켜가니까 롯데도 제때 헛개 음료를 만들었어요.


'이번엔 롯데 꺼 마셔봐야지.'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를 골라집었어요.


'과연 롯데는 얼마나 잘 만들었을 건가?'


롯데라면 2인자 전략의 달인. 뭔가 크게 뜨는 것이 있으면 바로 아류작을 만들어요. 과자고 음료고 롯데의 전략은 아무리 봐도 2인자 전략. 얼리아답터, 선도자 역할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히트작 내면 제때 따라해서 2등 차지하는 전략.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아요. 롯데가 이렇게 후발주자로 과자나 음료수를 내놓을 때 원래 나와 있던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드는 경우도 있거든요.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음료는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후기


음료 색은 진한 보리차 색이었어요. 포장 디자인을 보면 위에 '상쾌한 시작'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리고 특히 '상쾌한'을 강조하고 있어요. 통 아래에는 헛개나무 열매가 그려져 있어요.


아침헛개


롯데 아침헛개 영문명은 KOREAN RAISIN TEA 인가봐요. 그리고 롯데 아침헛개 음료수에 대해 '상쾌한 하루를 위한 선택.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을 담아 구수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차입니다.'라는 홍보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추출물이 18300mg 들어갔다고 도장도 찍혀 있었어요.


롯데 아침헛개


통 한쪽 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통 한쪽에는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설명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롯데칠성음료 아침헛개 음료수


롯데칠성음료 아침헛개는 식품 유형 중 액상차에 속해요.


제조원은 롯데칠성음료(주) 회사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해 있대요.


롯데 아침헛개 음료수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국산), 칡즙농축액(국산), L-아스코브산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합성향료(혼합차향)


포장 비닐을 뜯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포장 비닐을 뜯어봤어요.


롯데칠성음료 상쾌한 시작 아침 헛개 음료수 후기


야, 밍밍하잖아!


기본적인 맛은 다른 헛개 음료들과 비슷했어요. 보리차 맛 비슷한 구수한 맛이었어요. 정말 초미세먼지 입자 한 알 만큼 쓴맛이 있는 것 같지만 아무리 있다고 우기기 위해 발악해도 발견할 수 없는 쓴 느낌이 있는 보리차 같은 맛요. 이건 모든 헛개 음료의 공통적인 맛이에요. 롯데 아침헛개라고 해서 여기에서 뭐 쓴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든가 너무 구수하고 달아서 누룽지맛 사탕맛이 난다든가 하지는 않았어요. 일단은 헛개 음료 특유의 보리차 비슷한 맛이었어요.


맛이 다른 헛개 음료들과 비슷하니 결국 남는 비교 항목은 오직 맛이 진하냐 순하냐 뿐이었어요.


롯데 아침헛개는 조금 밍밍했어요. 차를 한 번 독하게 우려낸 티백 갖고 다시 우려낸 것 같은 밍밍함이었어요. 처음 우렸을 때 느껴지는 독기가 없었어요. 이건 녹차 티백을 두 번째 내지 세 번째 우려냈을 때 밍밍함과 맞먹었어요. 좋게 말하면 순한 거고, 솔직히 말하면 그간 마셔본 헛개 음료에 비해 확실히 밍밍했어요.


이건 다른 헛개 음료 없으면 사서 마시겠지만 다른 게 있다면...


사람들 입맛이야 아주 천차만별이니 이게 맛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맛없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일단 이거 맛은 순했어요. 헛개 음료에서 진한 보리차 같은 맛을 좋아하는 제게는 밍밍했어요. 그래도 이것도 헛개 음료라서 헛개 음료가 이것만 있다면 또 사서 마실 거에요. 그러나 다른 헛개음료가 있다면 아마 다른 헛개 음료를 집어서 마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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