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에요.
"아놔, 다이소 가야되네."
다이소에서 구입한 케이블이 고장났어요. 3천원짜리 USB 허브 & 멀티 케이블이었어요. 이것은 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장났어요. 아마 한 달 조금 넘게 사용한 것 같아요. 어디 들고 다니면서 사용한 것도 아니고 집에서만 사용했는데 고장났어요. 역시 중국제였어요. 중국 제품이 다 그 따위죠. 중국 제품 중 믿을 만한 것이 뭐 있겠어요. 다 그냥 싼 맛에 쓰는 거죠. 그러나 3천원 짜리 케이블이 한 달만에 고장난 것은 솔직히 많이 짜증났어요.
노트북 컴퓨터에 USB 포트가 2개만 있어서 USB 허브가 필요했어요. 자취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하나는 usb 외장 키보드를 꽂아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usb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usb 포트를 최소 2개 사용하는데 노트북 컴퓨터에는 usb 포트가 달랑 두 개만 있어요. 그래서 진짜 USB를 꽂아야 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로 동영상 같은 것을 옮겨야 할 때 엄청 불편해요. 무선 마우스 USB를 뽑고 거기에 끼우고 단축키를 이용해서 파일을 복사/잘라내기한 후 붙여넣기 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이 방법 자체가 마우스 깔짝거리는 것으로 끝내는 것보다 매우 불편하거든요.
없으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진짜로 무지 불편한 정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 3천원 짜리 USB 허브 멀티 케이블을 사러 다이소로 가야만 했어요. 날이 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고 다이소로 갔어요. 3천원짜리 케이블을 집어들었어요.
'이왕 온 김에 조금 더 둘러보고 갈까?'
일단 다이소에 온 목적인 3천원짜리 USB 허브 멀티 케이블은 구입했어요. 이제 계산만 하면 끝이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그냥 돌아가려고 하니 다이소로 오기 위해 일부러 따뜻한 물로 온몸을 지지고 옷 입은 것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다이소를 조금 더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다이소에는 오만 것을 다 판매하고 있어요. 잡다한 일상생활 용품부터 공구, 심지어는 과자까지도 다 판매하고 있어요. 솔직히 다이소 가면 이것저것 구입해오고 싶은 것이 많아요. 그러나 충동구매를 꾹 참고 묵묵히 눈으로 구경하기만 했어요.
다이소에서 과자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다이소도 수입과자를 판매하고 있어요.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아요. 다양한 종류의 수입과자를 보려면 도처에 있는 수입과자 전문 판매점에 가야 해요. 그러나 다이소에만 판매중이고 주변 수입과자 전문점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은 과자도 가끔 있어요.
과자를 하나씩 쭉 둘러봤어요. 그렇게까지 특이하거나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없었어요.
'이거나 하나 사서 집으로 갈까?'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가 있었어요. 가격은 저렴했어요. 일단 1000원을 안 넘었거든요. 하지만 봉지 크기는 1000원짜리 지폐보다 조금 더 컸어요. 양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가볍게 먹기에는 괜찮겠지?'
맛이 있든 없든 양으로는 가볍게 먹을 과자. 그래서 그냥 구입했어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 봉지 상단에는 '실속스낵'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리고 '비교해주세요~가성비'라고 적혀 있어요. 하지만 가성비에 대해서는 딱히 기대되지 않았어요. 봉지 자체가 작기 때문에 가성비 기대할 구석이 없다시피 했거든요.
봉지 앞면은 윗쪽부터 하단까지 반짝이는 청록색이었고, 아랫쪽은 반짝이는 빨강과 파랑 줄무늬였어요. 가운데에는 왠지 추파춥스를 연상하게 하는 무늬에 '치킨팝 POP'이라고 크게 적혀 있었어요. '실속스낵'도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었구요.
하단에는 '기존대비 10% 더 (2015년 기준) 73g -> 81g'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도 양이 늘어났대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봉지 뒷면에는 과자 성분 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우측 상단을 보면 '바삭한 식감 매콤달콤 닭강정맛'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 제품명은 치킨팝 닭강정맛이에요. 식품유형상 과자(유탕처리제품)에 해당해요.
제조원은 농업회사법인 오리온농협 주식회사로,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해 있대요. 판매원은 (주)오리온 회사로, 서울 용산구에 있대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옥분 (옥수수 호주산), 백설탕, 식물성유지 (팜올레인유 말레이시아산, 해바라기유 외국산 : 우크라이나산, 말레이시아산, 스페인산), 닭강정소스 [토마토케첩 (토마토페이스트(토마토 외국산 (미국산, 칠레산, 중국산))), 아미노산농축액(탈지대두(대두 외국산(인도산, 미국산, 중국산))), 사과농축과즙액, 파인애플주스농축액, 발효식초], 미분, 물엿, 감자플레이크, 닭강정맛씨즈닝(드라이드치킨후레바(치킨스톡(닭뼈 국내산), 닭고기 국내산)), 치킨맛분말(치킨부용분말(치킨팻 인도네시아산), 치킨엑기스분말(닭고기 국내산)), 볶음참깨, 구운천일염, 효소제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토마토, 대두, 밀, 쇠고기, 닭고기, 새우가 함유되어 있대요. 포장지 재질은 폴리에틸렌이래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 총 내용량은 81g 이고, 열량은 418kcal 이래요.
그래. 천 원의 가치는 충분하다.
봉지를 뜯고 안을 봤어요. 내용물이 꽤 충실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를 보고 의외였던 점은 과자 크기였어요. 봉지에 인쇄된 사진을 보면 매우 큰 알갱이 - 최소 엄지 손톱보다 조금 더 큰 알갱이가 들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작은 알갱이였어요.
처음에는 고소한 맛과 단맛만 느껴졌어요. 코팅이 되어서 미끈한 느낌이 있는 달콤하고 고소한 과자였어요. 여기에 미세하게 고추장 비슷한 향이 느껴졌구요.
계속 먹다보니 입안에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맛이 혀에 베어갔어요. 혀에 충분히 쌓이자 고추장과 물엿을 섞어서 만든 닭강정 소스맛과 비슷한 맛이 점점 진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닭강정맛이라고 했지만 역시 천원의 한계라 여겼어요. 그러나 계속 먹다 보니 닭강정 소스맛을 나름대로 잘 살렸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어갔어요. 단, 매콤한 맛은 전혀 없었어요. 이건 아무리 먹어도 끝까지 못 느꼈어요.
그래도 감히 천원짜리 과자 주제에 양념 닭강정 맛을 이 정도까지 구현해냈다는 점이 대단했어요.
처음에는 한 알씩 집어먹었지만 나중에는 귀찮아서 입에 뭉텅이로 털어넣었어요. 적당히 입에 털어넣어도 여러 입 거리는 되었어요. 허무하게 몇 입에 싹 끝날 정도는 아니었어요.
오리온 치킨팝 닭강정맛 과자는 가성비 나쁘지 않은 과자였어요. 양념 닭강정 맛을 잘 살렸어요. 양도 몇 입에 허무하게 끝날 정도는 아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