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아제르바이잔어 교과서

좀좀이 2012. 8. 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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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어 교과서입니다.




2~4권은 새로 나온 교과서에요. 그리고 아이들용이라서 표지에서부터 누구를 위한 책인지 티가 나죠. 참고로 아이들용이지만 난이도는 절대 안 쉬워요. 왜냐하면 자국민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죠. 2권부터 웬만한 문법은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되요. 터키어를 공부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권에서 동형용사도 나온답니다.



5부터 11입니다. 크기도 2~4보다 작고, 무언가 느껴지죠. 그래요. 정말로 어렵고 재미도 없어요.



이것은 읽기 교재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위의 2~11은 '국어', 이 책은 '읽기' 책 쯤 되요.



그리고 교과서 안에는 헤이데르 알리예프 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사진이 있어요. 그렇다면 왜 현재 대통령이 아니라 옛 대통령 사진이 있을까요? 이런 나라는 대통령 바뀌면 예전 대통령 사진 빼고 자기 사진 넣어야 오히려 자연스러운데요.


그 이유는 지금 대통령인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헤이데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아들이랍니다. 그래서 저 사진이 그냥 있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대통령인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터키 국부인 아타튀르크를 롤모델 삼아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대통령인 헤이데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을 '국부'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랍니다.


여담으로 헤이데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은 살아 생전 구 소련 지역에서 가장 오래전에 이 지역 대통령이 된 분이에요.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대통령이었었고, 쫓겨났다가 독립 후 쿠데타로 다시 집권했어요. 아제르바이잔에서 이분을 국부로 모시는 이유는 아들이 지금 대통령인 이유도 있지만, 헤이데르 알리예프가 집권한 후에야 비로소 국가가 안정을 찾고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했거든요. 그 전에는 정말 암울한 국가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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