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 음식 - 솜사

좀좀이 2012. 8. 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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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길거리에서 삼각형 빵을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이 삼각형 빵의 이름은 '솜사'에요. 러시아어로 읽으면 '쌈사'. 매우 흔하고 싸고 가볍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를 읽어보면 종종 나와요. 그리고 '솜사'라고 하는지 '쌈사'라고 하는지를 보고 어떤 말을 쓰며 다녔는지 일차적으로 대충 분간할 수 있죠. 물론 조금 더 자세히 추리하려면 현지인들과 어떤 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도 보아야 하지만요.


이런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요.

우즈벡어 - 러시아어

오쉬 - 플로브 (기름밥)

카봅 - 샤슬릭 (고기 꼬치구이)

추추바라 - 빨메니 (작은 물만두)

만트 - 만뜨이 (왕만두)


솜사는 종류가 꽤 다양해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속에 무엇을 집어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 다른데, 일단 흔한 것들 중 제작 방법에 따라서는 그냥 솜사가 있고, 탄드르 솜사가 있어요. 우즈벡 음식 중 '탄드르'라는 것이 붙어 있는 것은 화덕에서 구웠다는 것이에요. 즉 그냥 구운 솜사가 있고, 화덕에서 구운 솜사가 있는 것이죠. 속에 고기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감자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계절 음식으로 초록색 풀이 들어간 것도 있는데 가장 차이가 많이 보이는 고기가 들어간 솜사로 그냥 솜사와 탄드르 솜사를 비교하도록 할게요.


1. 솜사


거리에서 가장 많이 팔고, 가격도 싸요. 보통 600숨. 간단히 먹기 좋아요. 2~3개 정도 먹으면 간단히 한 끼 때울 수 있어요. 식은 것은 케찹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이렇게 생겼어요. 삼각형이에요. 어느 가게는 감자 솜사에 깨를 뿌리고, 고기 솜사에는 깨를 안 뿌리고, 어느 가게는 감자 솜사에는 아무 것도 안 뿌리고, 고기 솜사에는 깨를 뿌리고...가게마다 다르므로 필히 무슨 솜사를 먹고 싶은지 말해야 해요.


이 솜사는 다진 고기와 양파로 속을 채워넣어요.



속은 이렇게 양파와 다진 고기.


2. 탄드르 솜사


이것은 위의 그냥 솜사와 모양이 달라요. 이렇게 생겼어요.



일단 가격이 비싸요. 보통 1000숨부터 시작해요. 만약 솜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싶다면 탄드르 솜사일 확률이 높아요.


탄드르 솜사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으나, 결정적으로 탄드르 솜사 안의 고기는 다진 고기가 아니라 잘게 썰은 고기에요.



안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사진으로는 차이가 잘 보이지 않는군요.


맛은 아무래도 잘게 썰은 고기가 들어 있는 탄드르 솜사가 그냥 솜사보다 맛있어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차이나서 그렇죠. 만약 1개씩 사셨다면 일반 솜사부터 드시고 탄드르 솜사 드세요. 그 반대로 먹으면 일반 솜사 매우 맛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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