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길거리에서 삼각형 빵을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이 삼각형 빵의 이름은 '솜사'에요. 러시아어로 읽으면 '쌈사'. 매우 흔하고 싸고 가볍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를 읽어보면 종종 나와요. 그리고 '솜사'라고 하는지 '쌈사'라고 하는지를 보고 어떤 말을 쓰며 다녔는지 일차적으로 대충 분간할 수 있죠. 물론 조금 더 자세히 추리하려면 현지인들과 어떤 말을 하고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도 보아야 하지만요.


이런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요.

우즈벡어 - 러시아어

오쉬 - 플로브 (기름밥)

카봅 - 샤슬릭 (고기 꼬치구이)

추추바라 - 빨메니 (작은 물만두)

만트 - 만뜨이 (왕만두)


솜사는 종류가 꽤 다양해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속에 무엇을 집어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 다른데, 일단 흔한 것들 중 제작 방법에 따라서는 그냥 솜사가 있고, 탄드르 솜사가 있어요. 우즈벡 음식 중 '탄드르'라는 것이 붙어 있는 것은 화덕에서 구웠다는 것이에요. 즉 그냥 구운 솜사가 있고, 화덕에서 구운 솜사가 있는 것이죠. 속에 고기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감자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계절 음식으로 초록색 풀이 들어간 것도 있는데 가장 차이가 많이 보이는 고기가 들어간 솜사로 그냥 솜사와 탄드르 솜사를 비교하도록 할게요.


1. 솜사


거리에서 가장 많이 팔고, 가격도 싸요. 보통 600숨. 간단히 먹기 좋아요. 2~3개 정도 먹으면 간단히 한 끼 때울 수 있어요. 식은 것은 케찹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이렇게 생겼어요. 삼각형이에요. 어느 가게는 감자 솜사에 깨를 뿌리고, 고기 솜사에는 깨를 안 뿌리고, 어느 가게는 감자 솜사에는 아무 것도 안 뿌리고, 고기 솜사에는 깨를 뿌리고...가게마다 다르므로 필히 무슨 솜사를 먹고 싶은지 말해야 해요.


이 솜사는 다진 고기와 양파로 속을 채워넣어요.



속은 이렇게 양파와 다진 고기.


2. 탄드르 솜사


이것은 위의 그냥 솜사와 모양이 달라요. 이렇게 생겼어요.



일단 가격이 비싸요. 보통 1000숨부터 시작해요. 만약 솜사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싶다면 탄드르 솜사일 확률이 높아요.


탄드르 솜사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으나, 결정적으로 탄드르 솜사 안의 고기는 다진 고기가 아니라 잘게 썰은 고기에요.



안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사진으로는 차이가 잘 보이지 않는군요.


맛은 아무래도 잘게 썰은 고기가 들어 있는 탄드르 솜사가 그냥 솜사보다 맛있어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차이나서 그렇죠. 만약 1개씩 사셨다면 일반 솜사부터 드시고 탄드르 솜사 드세요. 그 반대로 먹으면 일반 솜사 매우 맛없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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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반 솜사는 튀긴 건가요?
    튀긴 빵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맛있어 보이네요 :)

    2012.08.25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반 솜사도 튀긴 게 아니라 구운 거에요 ㅎㅎ 그런데 일반 솜사를 어떤 화덕에서 굽는 것인지는 저 역시 잘 모르겠어요. 탄드르 솜사는 전통 화덕으로 굽는데 일반 솜사는 아마 빵 굽는 기계로 굽는 게 아닌가 하고 있답니다^^;

      2012.08.25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양도 많아 보입니다. 맛은 물론 좋겠죠...^^

    2012.08.25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맛도 좋고 가격이 싸서 10개 사야 일반 솜사는 2달러 조금 넘는 돈이랍니다. 1개 크기가 두루마리 휴지 한 칸 정도 해요^^

      2012.08.25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호 솜사라!!!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2012.08.25 1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대문에서 팔아요. 우즈벡 식당에서도 팔고 우즈벡 빵집이 있는데 거기서도 판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여기처럼 싸지는 않지만요^^;

      2012.08.25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4. 알 수 없는 사용자

    아 올해 1월달에 우즈벡 갔다왔었는데요....
    그립네요.... ^^;

    2012.08.25 2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밌는 모양이네요^^
    근데 600숨이면 한화로 얼마정도에요?^^

    2012.08.25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알 수 없는 사용자

    겉모양은 크로와상 같은데 우즈벡식 고로케(?)는 300원도 안 되네요. ^^

    2012.08.26 00:29 [ ADDR : EDIT/ DEL : REPLY ]
    • 맛도 있는데 가격도 착해서 저도 종종 사먹어요^^ 보통은 두 꼭지점 잡고 먹는데 저는 반대로 한 꼭지점 잡고 먹어요. 그래야 빵껍질이 안 찢어지거든요. 두 꼭지점 잡고 잘못 물어뜯으면 빵이 주욱 찢어져버려요 ㅋㅋㅋ;;

      2012.08.26 01:02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2.08.26 07:56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의 빵만두와는 달라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조금 많이 먹어야 한답니다. 남자가 식사로 먹으려면 4개 정도는 먹어야 될 거에요. 그런데 맛이 강해서 생각만큼 많이 안 먹어져요. ^^; 거리에서는 1개만 먹으면 뭔가 아쉽기 때문에 2개 먹으면 딱 좋고, 집에서 밥 대신 먹는다면 3~4개 정도 필요하답니다. '배부르게 먹어야지~'이러고 먹기 시작하면 살 폭발적으로 찌구요. ㅋㅋ

      2012.08.26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8. 우즈벡어로는 뻴몌니를 만트라고 하는 군요! 러시아어로는 둘다 다른 종류에 만두에요. 보통 물만두를 뻴몌니라고 부르고 찐만두를 만뜨이라고 해요.

    2012.08.26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알 수 없는 사용자

    화덕에 구운 솜사 (빵)안에 만두피가 들어있는건가요??

    한국 고로께는 빵을 ㄱ ㅣ름에 튀기니까..느끼해서..저는 안먹거든요..
    그런데 솜사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을것 같아서 자주 먹을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

    2012.08.26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 솜사 안에 고기가 들어 있어요. 또는 다른 게 들어 있거나요. 고로케 만드는 것과 비슷해요. 굽기 때문에 느끼하지는 않지만 고기가 기름이 많아서 고기가 느끼할 수 있어요. TV에서 가끔 만드는 방법 나와요. 저는 따라하지 못하겠더라구요^^;

      한국에서 고로케 만들듯 튀긴 것도 있어요. 그건 굼마라고 한답니다.

      2012.08.26 20: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