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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스빈 신메뉴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후기 - JMT 강력 추천

좀좀이 2019. 10. 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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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카페 음료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이에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은 2019년 10월 7일에 아마스빈에서 시즌 메뉴로 내놓은 신메뉴 밀크티 음료에요.


"너 아마스빈 엄청 좋아하지?"

"당연하지."


친구가 제게 아마스빈 엄청 좋아하냐고 물어봤어요.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아마스빈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카페거든요. 아마스빈은 밀크티를 정말 잘 만들어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전혀 저렴하지 않아요. 솔직히 어지간한 카페에서 무슨 냉침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별 짓을 다 해도 아마스빈 밀크티보다 못한 경우가 거의 전부였어요. 한때 밀크티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온갖 밀크티 마시러 여러 카페를 가보고 내린 결론이었어요. 아마스빈보다 밀크티 맛있는 곳이라면 공차 정도였어요. 그런데 공차는 가격이 비싸요. 공차 제외하고 밀크티 맛있는 곳은 단연 아마스빈이었어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만 놓고 본다면 공차와 맞먹는 가격을 주고 먹어도 될 정도의 맛이었어요.


아마스빈은 밀크티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이 가격에 이런 맛을 어떻게 만들어낸 건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를 보면 한결같이 이게 물인지 음료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싱겁게 만들기 일쑤에요. 그런데 아마스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을 상당히 진하게 잘 뽑아내요. 아마스빈에서 여러 음료를 마셔봤지만, 한결같이 맛을 진하게 잘 뽑아내었어요.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어요. 가성비 좋은 수준을 뛰어넘어 다른 카페들이 대체 뭘 어떻게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거든요.


"너 요즘도 아마스빈 잘 가?"

"있으면 가."


아마스빈의 최대 단점. 매장이 별로 없어요. 가격 저렴하고 맛도 좋은데 매장이 별로 없다는 것이 상당히 큰 단점이에요. 그리고 매장이 좁은 편이구요. 그래서 아마스빈은 주로 서울 종각에 갈 때 잘 사서 마시곤 해요. 제가 잘 가는 길에 있는 아마스빈 매장은 잘 가는 편이에요. 단지 아마스빈 매장이 적어서 제가 잘 가는 곳과 겹치는 곳에 있는 매장이 서울 광화문 쪽에 있는 아마스빈 매장 뿐이라는 점이에요.


그런데 요즘 서울 종각을 잘 안 가고 있어요. 그렇게까지 갈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스빈도 덩달아 잘 안 가고 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잘 간다고 대답하지는 못했어요. 종각을 자주 가면 아마스빈도 자주 가지만, 종각을 잘 안 가니 아마스빈도 잘 안 가고 있거든요.


"아마스빈에서 신메뉴 나온다더라."

"무슨 신메뉴?"

"사과 밀크티라던데?"

"사과?"


아마스빈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어요. 신메뉴 나온다는 말은 안 보였어요. 요즘은 어떤 곳이든 홈페이지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정보가 더 빨리 잘 올라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마스빈 페이스북에 접속했어요.


"어? 신메뉴 나오네?"


아마스빈에서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는 시즌 메뉴였어요. 사과 블랙티와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이었어요. 사과 블랙티 가격은 3200원이었고,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가격은 3500원이었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한 번 마셔볼까?'


사과 블랙티에는 얼그레이 티백이 들어간다고 나와 있었어요. 홍차 자체를 그렇게까지 즐겨마시지 않는데다,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요.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에는 사과 다이스가 들어간다고 나와 있었어요.


'사과 밀크티는 뭐지?'


'사과 밀크티'라는 것 자체를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욱 어떤 맛인지 궁금해졌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마셔봐야겠다.'


아마스빈으로 갔어요.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을 주문했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은 이렇게 생겼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후기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색을 보면 홍차 밀크티 색과 거의 비슷해요.


사과 밀크티


컵 홀더에는 '오랫동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아마스빈


컵 홀더를 벗겨봤어요.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위에는 갈색 시나몬 가루가 떠 있었고, 아래에는 사과 다이스가 가라앉아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브라운 계통으로 통일된 색이었어요. 갈색에서 진하고 옅은 차이였어요.


아마스빈 신메뉴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직원이 잘 흔들어서 마시라고 했어요. 그래서 잘 흔든 후 빨대를 꽂고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음료를 쪽 빨아마셨어요.


이거 완전 맛있잖아! 진격의 아마스빈!


먹자마자 두 눈이 번쩍. 머리에 섬광 번뜩. 내가 마시는 것이 정녕 3500원짜리 음료 맞나? 이거 완전 사장님이 미쳤어요 수준의 레벨. 아니, 그걸 더 넘어선 수준. 이건 사장님의 눈물의 똥꼬쇼 수준. 아냐. 이 정도면 사장님에게 '님아, 저 강을 넘지 마오'라고 해야 할 수준. 이건 아마스빈이 무슨 모든 걸 다 짜내서 자폭급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고 해도 믿을 정도.


이걸 다른 카페에서 판매하면 얼마에 판매할까? 스타벅스면 이거 무조건 6500원은 받아먹을 거다. 할리스도 그 정도에 팔겠지. 개인 카페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예쁘게 올리고 8천원 받을 수도 있어. 그런데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가격은 3500원. 가성비 대폭발 수준을 넘어서서 '님아, 이렇게 팔면 뭐 남겨먹는 것임?'이라고 질문하고 싶을 정도.


사과 향과 시나몬 향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은은하고 달콤하고 향긋한 사과향은 정말 좋은 사과가 뿜어내는 달콤한 향기였어요. 빨갛게...아니에요. 시뻘겋게 물든 단풍이 머리 속에 그려졌어요. 시뻘건 단풍과 마른 풀이 코를 간지럽힐 것 같은 가을 풍경 속에서 퍼지는 향긋한 사과 향기. 여기에 나무 냄새가 더욱 즐겁게 만들어줘. 이런 장면이 바로 머리 속에 그려졌어요. 눈 앞에 바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이런 맛은 정말 극찬해줘도 되요.


비 내리고 축축한 10월 7일 서울 하늘에서 이 시리게 파란 하늘과 시뻘건 단풍과 싯누런 들판 속에서 홀로 강한 향기를 뿜어내는 사과 향기와 원목 테이블이 뿜어내는 나무 냄새.


사과 다이스를 씹을 때마다 깨끗하고 시원한 맛이 톡톡 터졌어요. 귀에서 참새가 짹짹거리는 것 같았어요. 참새가 날아다니는 멋진 가을 풍경을 보며 나무 냄새를 맡으며 사과를 씹어먹는 장면.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의 맛이었어요.


맛과 향이 매우 조화로웠어요. 단맛도 자연스러웠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 향에 딱 어울리는 단맛이었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은 매우 아름다운 맛을 자랑하는 음료였어요. 더 충격적인 것은 다른 카페라면 분명히 7000원 받고도 남을 건데 불과 3500원밖에 안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마스빈 사과 밀크티 With 시나몬은 시즌 메뉴로 출시되었어요. 그러나 이건 상시메뉴로 승격되어서 항상 아마스빈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즌메뉴로 흘러보내기에는 맛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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