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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던킨 도너츠 도넛은 흑당쫄킹이에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집중이 하나도 안 되지?'


집에서 글을 쓰던 중이었어요. 머리가 멍하고 글이 영 안 써졌어요. 자꾸 딴짓만 하게 되었어요. 집중해서 글을 써야 했지만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게 컴퓨터 모니터 화면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잠깐 인터넷으로 뉴스와 글을 보면 그게 몇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몇 시간 인터넷으로 글과 뉴스를 보며 놀다가 다시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또 하나도 안 떠올랐어요. 분명히 소재도 있고 머리 속에 줄거리도 대충 다 있는데 화면만 보면 멍해졌어요.


'이제는 볼 것도 없네.'


인터넷에 뭔가 재미있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처음 인터넷으로 뉴스 보고 글 볼 때는 못 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것도 점점 갈 수록 볼 것이 줄어들었어요. 나중에는 봤던 것 또 보고, 댓글 구경하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되어버렸어요. 시간은 계속 흘러갔어요. 도저히 글이 안 써지고 집중도 하나도 안 되었어요.


'책이라도 좀 읽자. 글 쓰는 것은 오늘 도저히 날이 아닌가 보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 보면서 공부를 하기로 했어요. 그러나 책을 펼쳐도 마찬가지였어요. 딱히 공부가 되지 않았어요. 게슈탈트 붕괴만 일어났어요. 처음에는 몇 줄 읽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어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문장은 단어별로 다 해체되었어요. 단어 하나하나가 따로 놀 뿐, 문장을 이루지 못했어요. 단어는 글자 별로 또 해체되었어요. 이제 단어도 이루지 못하고 있었어요. 글자는 다시 자음과 모음으로 분해되었어요. 이쯤 가면 정말 답 없는 상황이었어요.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되어버린 단어들은 이제 단어라 부를 수도 없었어요. 자음과 모음까지 분리되자 더 이상 책을 읽는 것이 의미없었어요.


이런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억지로 자습 시간에 잡혀 있을 때 펼쳐놓고 멍하니 교과서를 바라보던 때에나 발생하는 현상. 아마 대체로 이런 것 겪어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표현은 꽤 심각해 보이지만, 정말 읽기 싫은 책을 의욕없이 쳐다보면 저런 현상이 발생하죠. 진도는 안 나가고 엉뚱한 글자 폰트라든가 사진의 도트 같은 것이 유독 눈에 엄청 잘 보이는 상황요.


'심심한데 던킨 가서 도너츠나 하나 먹고 올까?'


바람이라도 조금 쐬고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바람이라도 쐬고 산책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다시 글도 쓰고 책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목적없이 걷는 것보다는 그래도 뭐라도 목표를 정하고 나갔다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만만한 것이 던킨 도너츠였어요. 던킨 도너츠에서 도넛 하나 사먹고 돌아오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아, 거기 흑당 도넛 있었지!'


올해 유행은 흑당. 아직도 흑당 열풍은 계속 되고 있어요. 흑당 들어간 것이 신제품으로 쏟아져나오는 시기까지는 지나간 것 같지만, 인기 하나만은 여전해요. 던킨 도너츠에도 흑당 도넛이 있어요. 흑당쫄킹이요.


'흑당쫄킹이나 먹고 와야겠다.'


그래서 던킨 도너츠로 갔어요. 오직 흑당쫄킹 하나 사먹고 조금 더 걸어다니다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던킨 도너츠 흑당쫄킹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도너츠 도넛 - 흑당쫄킹 후기


일단 생긴 모양은 찹쌀 도넛 같은 모양이에요. 구체 모양이에요.


던킨 흑당쫄킹 도넛


일반 찹쌀 도넛과 다른 점이라면 흑당쫄킹은 색이 진한 갈색에 가깝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뭔가 가루가 뿌려져 있었어요. 찹쌀 도너츠 변종처럼 생겼어요. 돌연변이까지는 아니고 그냥 조금 특이한 찹쌀 도너츠 비슷한 외관이었어요.


흑당쫄킹


Dunkin 홈페이지에서 흑당쫄킹에 대해 '홍차반죽으로 만든 쫄깃한 도넛에 흑당 슈가 토핑 도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흑당쫄킹 1회 제공량은 3개에 54g이고, 1회 제공량 기준으로 205kcal 이에요.


흑당쫄킹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밀, 대두,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흑당쫄킹 후기


흑당 맛은 강하지만...찹쌀 도넛이잖아.


단맛은 별로 안 강했어요. '흑당쫄킹'이라는 이름을 보면 단맛이 매우 강할 것 같았지만 단맛은 제 예상보다 한참 적었어요. 팥이 들어가 있는 일반 찹쌀 도넛보다도 이것이 오히려 덜 단 것 같았어요. 이름만 보면 엄청나게 단맛이 강할 것 같았지만 단맛이 강한 도넛은 아니었어요.


흑당향은 의외로 강한 편이었어요. 사실 이 도넛을 고를 때 흑당향은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반대로 흑당향이 상당히 강해서 의외였어요.


식감은 쫀득한 찹쌀 도넛이었어요. 그리고 속에는 아무 것도 안 들어가 있었어요. 이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팥 앙꼬라도 조금 들어가 있었다면 맛이 보다 풍부해지고 단맛도 잘 살아있는 도넛이었을텐데 이것은 속이 텅 비어있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던킨 도너츠 흑당쫄킹 도넛은 전체적으로 보면 흑당향 풍기는 조금 묽은 찹쌀 도넛 씹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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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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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맛있어보이네요

    2019.09.13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즘 흑당이 대세긴 한가봐요 도넛까지 흑당으로 나오네요 ㅎㅎㅎ

    2019.09.13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단면을 봤을땐 팥앙금처럼 보였는데 아닌가보네요~어찌보면 너무 달지않아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꺼 같아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9.09.15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거 속에 팥앙금 없었어요. 저도 당연히 팥앙금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단맛이 많이 강하지 않아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ㅎㅎ

      2019.09.17 20: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