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와퍼 주니어 햄버거

좀좀이 2019. 7. 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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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는 버거킹 와퍼 주니어 햄버거에요.


"내가 와퍼 주니어 쿠폰 줄까?"

"왠 와퍼 주니어? 버거킹?"

"응. 나는 햄버거 잘 안 먹어서."


친구가 제게 버거킹 와퍼 주니어 쿠폰을 주었어요. 매우 고맙게 받았어요. 이런 것은 소중한 일용할 양식이거든요. 저를 챙겨줬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구요.


그리고 잊어버렸지. 망각해버렸어.


쿠폰을 받기는 했는데 그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와퍼 주니어는 크기가 매우 작거든요. 배고플 때 먹으면 와퍼 세트 하나 먹어도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어요. 버거킹 와퍼가 작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버거킹 와퍼 햄버거 사이즈 자체는 커요. 그렇지만 배고플 때 식사로 먹으려고 하면 세트로 먹어도 부족한 느낌이 있다는 것이에요. 제게 버거킹 와파 정도는 뭔가 식사로 먹었다고 느낄 분량의 마지노선이에요. 이거보다 적어지면 식사는 되지만 먹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아요. 식사를 했다는 느낌보다는 급한대로 허기를 지웠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이건 와퍼 주니어였어요. 친구가 제게 준 것은 와퍼 주니어 단품 쿠폰이었어요. 이것을 사용할 방법은 딱 하나였어요.


버거킹에 햄버거 먹으러 갈 때 이것을 사용해서 같이 먹는 거야. 그러면 정말로 만족스럽게 잘 먹을 수 있어.


버거킹에 햄버거를 먹으러 갈 때 와퍼 주니어 단품 쿠폰도 같이 쓰면 딱이었어요. 그렇게 먹으면 양이 꽤 만족스러울 거였거든요. 당장 버거킹에 갈 것이 아니라 집에 쿠폰을 놔뒀어요.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일부러 햄버거를 먹으러 가기보다는 돌아다니다 밥 먹을 시간 되었을 때 가는 편인데, 언제 갈 지는 저도 몰라요. 그렇다고 와퍼 주니어 쿠폰만 들고 가서 햄버거를 먹자니 이건 왠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거 같았어요. 와퍼 주니어 하나만 먹으면 식욕만 더 생겨서 뭔가 더 사먹고 싶어질 게 뻔했거든요.


그렇게 두어 달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쿠폰은 방에서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너 내가 준 햄버거 쿠폰 사용했어?"

"그거? 아직."


친구가 제게 전에 자기가 준 버거킹 와퍼 주니어 쿠폰을 사용했냐고 물어봤어요. 그제서야 잊고 있던 햄버거 쿠폰이 떠올랐어요.


'이거 챙겨먹으려면 항상 들고 나가야겠다.'


제가 작정하고 버거킹 햄버거를 먹어야겠다고 나갈 때는 별로 없어요. 보통 밖에서 돌아다니다 밥 시간 되어서 가볍게 식사하려고 가는 때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이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들고 다녀야한다고 결론을 내었어요.


어제였어요. 다이소에 간 김에 뭔가 할 게 더 없나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와퍼 주니어 먹자.'


이제 그만 미룰 때가 되었어요. 와퍼 주니어는 주먹만한 크기에요. 크기가 상당히 작아요.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고, 간식 같은 거 뭐 하나 먹고 싶었어요. 와퍼 주니어 먹기 좋을 때였어요.


그래서 버거킹에 가서 친구가 준 와퍼 주니어 쿠폰을 사용했어요.


버거킹 와퍼 주니어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와퍼주니어


와퍼 주니어는 흔히 줄여서 와주 라고 부른다고 해요.


버거킹 와퍼 주니어


번에는 참깨가 뿌려져 있었어요.


버거킹 와퍼 주니어 햄버거


버거킹 홈페이지에서 와퍼 주니어 햄버거에 대해 '불에 직접 구운 순 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와퍼의 주니어 버전~ 작지만 꽉 찼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와퍼와 구성 자체는 같고 사이즈와 양만 적은 햄버거라고 알고 있어요.


와퍼 주니어 햄버거


항상 버거킹 올 때마다 제일 작은 햄버거 먹어야 와퍼를 먹었어요. 그렇게 큰 햄버거만 먹다 이걸 보니 참 귀여웠어요.


버거킹 와퍼 주니어 햄버거 중량은 158g 이에요. 열량은 399kcal 이에요.


버거킹 와주


이거 왜 와퍼보다 맛이 더 진한 거 같지?


버거킹 와퍼 주니어 햄버거는 버거킹 와퍼 햄버거에 비해 맛이 상당히 강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케찹과 마요네즈가 섞여 만드는 맛이 매우 강했어요. 이 소스 맛이 꽤 강해서 흔히 '사라다 빵'이라 부르는 빵집 햄버거와 맛이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러나 사라다 빵 비슷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패티향도 이 케찹 베이스 소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거든요.


맛이 전부 강했어요. 먹으면서 계속 와퍼보다 이게 맛이 훨씬 강하다고 느꼈어요.


의외로 야채 양은 일반 와퍼와 체감상 양에서 큰 차이 없는 것 같았어요. 당연히 실제 양은 와퍼에 비해 적게 들어갔겠지만요.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듯 작은 와퍼가 맛이 더 진하고 강렬한 건가?


와퍼는 나름 자주 먹는 햄버거라 그 맛을 기억하고 있어요. 와퍼에 비해 와퍼 주니어는 확실히 맛이 더 강했어요. 크기가 줄어든 만큼 맛도 줄어든 것이 아니라 맛은 일부만 줄이고 넘치는 부분을 압축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제 착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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