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핫도그는 버거킹 쟌슨빌 아메리칸 독 핫도그에요. 버거킹 쟌슨빌 아메리칸 독 핫도그는 2019년 8월 12일에 출시된 메뉴에요.
모처럼 매우 일찍 잤어요. 덥고 졸려서 그냥 일찍 잤어요. 글도 안 써지는데 굳이 가만히 앉아서 시간 보내봐야 좋을 것 하나 없겠다 싶었어요. 어차피 글도 안 쓰고 멍하니 인터넷 하며 마우스만 깔짝이고 있을 거면 차라리 일찍 잠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맑은 머리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어요.그래서 자정이 되기도 전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어요.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새벽 5시였어요.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다보니 어느듯 동이 텄어요. 창 밖으로는 비가 아주 신나게 좍좍 퍼붓고 있었어요. 일기예보를 확인해 봤어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오늘은 비가 많이 올 거라고 뉴스에 나오고 있었어요.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 같았어요. 의정부답지 않게 빗발이 꽤 굵었어요.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물이 쫘악 튀었어요.
빗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던 중이었어요. 카카오톡으로 메세지가 날아왔어요. 아침 시간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등록해놓은 곳에서 메세지를 보내와요. 관심을 갖고 봐야할 것도 있고,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들도 있어요. 흥미를 갖고 볼 만한 것이라면 주로 신메뉴라든가 할인쿠폰 관련된 것이에요. 이런 것은 주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보내줘요. 반면 관심을 안 가져도 되는 것들도 있어요. 나머지 것들이요.
'버거킹은 또 뭐 보내왔지?'
버거킹도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버거킹이 보내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메세지는 언제나 관심갖고 보는 편이에요.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정보를 보내주고, 신메뉴 출시되면 신메뉴 출시되었다고 알려주거든요. 이번에는 무슨 행사를 하는지 보기 위해 버거킹 메세지를 확인해 봤어요.
"어? 오늘 신메뉴 출시되네?"
버거킹에서 신메뉴를 출시했다는 메세지였어요. 메세지 내용을 잘 들여다봤어요. 신메뉴는 크게 두 종류였어요.
먼저 버거킹X쟌슨빌 콜라보로 나온 핫도그 메뉴였어요. BURGERKING X Johnsonville Hot Dog 로 두 종류가 나왔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와 비프칠리 독 핫도그였어요.
햄버거는 베이컨 와퍼와 할라피뇨 와퍼가 새로 출시되었다고 했어요. 게다가 이건 가격이 무려 3900원이었어요.
솔직히 이 광고 카톡을 본 순간 먹고 싶은 것은 바로 와퍼 신메뉴들이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나 할라피뇨 와퍼 전에 먹어본 거 같은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제 블로그 글을 뒤적여봤어요. 있었어요. 2016년에 먹고 남긴 후기가 있었어요.
아...핫도그나 먹자.
베이컨 와퍼와 할라피뇨 와퍼는 좀비처럼 부활한 게 확실해보였어요. 할라피뇨 와퍼는 제가 전에 쓴 글이 있으니 100% 부활 메뉴일 거고, 베이컨 와퍼는 확실하지 않지만 왠지 그럴 거 같았어요. 그렇다면 신메뉴라 먹을 만한 것은 핫도그 뿐이었어요.
어느 거 먹지?
쟌슨빌 Johnsonville 과 버거킹의 콜라보로 나온 핫도그 두 종. 아메리칸 독 핫도그 가격은 2900원이었고, 비프칠리 독 핫도그 가격은 3500원이었어요.\
'일단 저렴한 거 먹어야지.'
그래서 아메리칸 독 핫도그를 먹기로 했어요.
버거킹 신메뉴 아메리칸 독 핫도그는 붉은 상자로 포장되어 있어요.
버거킹 X 쟌슨빌 콜라보 이벤트 메뉴인 아메리칸 독 핫도그는 렐리쉬 소스를 따로 줘요. 이 소스를 위에 뿌려먹으래요.
뚜껑을 열었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가 나왔어요.
빵 사이에 소세지가 끼워져 있고, 그 위에 머스타드와 케찹이 뿌려진 단순한 형태였어요.
버거킹 홈페이지에서 아메리칸 독 핫도그에 대해 '새콤한 렐리쉬 소스와 오리지날 스모크향 소시지의 정통 아메리칸에 맛!'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메뉴는 버거킹 매장 중 인천공항점, 인천공항1점, 인천공항교통센터1점, 문학야구장점, 오션월드, 대명비발디, 삼성라이온즈파크점, 경주보문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무리 봐도 매우 단순한 구성이었어요.
2900원어치 맛은 하는 매우 단순한 구성.
보이는 것이 맛의 전부였어요.
버거킹 X 쟌슨빌 BURGERKING X Johnsonville 콜라보 이벤트 메뉴라 해서 무언가 매우 특별한 것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보자마자 맛이 파악되는 맛이었어요.
빵은 햄버거 번과 비슷했어요. 이스트 냄새는 별로 없었어요. 소세지는 평범했어요. 고기향이 가득 퍼진다든가 육즙이 터져나온다든가 하는 소세지가 아니었어요. 굵어서 씹는 맛은 확실했지만, 맛에서 그렇게 독보적이지는 않았어요. 사실 맛에서 독보적이었다고 해도 그걸 잘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에요.
케찹 신맛이 잘 느껴졌어요. 머스타드 특유의 맛과 향도 상당히 진하게 느껴졌구요. 케찹과 머스타드 조합이 매우 강했어요. 독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케찹과 머스타드 조합으로 인해 소세지, 빵 맛이 다 덮혀버렸어요.
렐리쉬 소스는 피클을 갈아 만든 소스에요. 케찹과 머스타드 맛이 너무 강하다보니 심지어 피클에서조차 신맛이 안 느껴졌어요. 렐리쉬 소스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짠맛과 식감 뿐이었어요.
평은 악평을 써놨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케찹과 머스타드 맛이 강하고 피클 씹히는 느낌과 소세지 베어무는 식감의 조화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버거킹 X 쟌슨빌 콜라보 아메리칸 독 핫도그는 가격이 2900원이라 모든 것이 용서되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