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1지구

좀좀이 2019. 6.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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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구룡마을 돌아다닐 때도 이렇게 날이 흐렸었어요.




여기저기 판잣집이 있었어요. 나무와 판자집이 섞여 있다시피 했어요. 달터마을은 정말로 숲 속에 숨어 있는 달동네였어요. 위성사진으로 봐도, 실제 와서 봐도 나무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어요.




달터마을 판잣집은 대체로 슬레이트 지붕이었어요. 그리고 그 누구도 관심을 안 갖는 동네인지 달동네 가보면 흔히 보이는 벽화도 하나도 안 보였어요. 다른 곳은 훤히 드러나 있는 곳에 있지만, 달터마을은 몰래 숨어 있는 마을 모습이었어요. 원래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강남구가 여기를 공원으로 만들 거라서 자리가 나면 계속 나무를 갖다 심어 이렇게 된 것인지 원래부터 이렇게 울창한 나무 사이에 판잣집이 듬성듬성 있었던 것인지는 몰라요. 저도 이때 처음 가본 것이었거든요.




판잣집이 여러 채 있었어요. 여기도 과거에는 꽤 큰 판자촌 달동네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달터마을


강남구 빈민가


무허가 주택이 철거되어 공터가 된 땅은 아직 살고 있는 옆집의 마당처럼 이용되고 있었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 달동네 달터마을


달터마을 길은 좁기는 해도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었어요.


강남구 포장도로


'내가 모르는 서울이 정말 많구나.'


서울은 인구 1000만 도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세계적으로도 인구가 매우 많은 대도시에요. 성인이 되면서 서울에서 계속 살았었어요. 지금은 의정부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활동하고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놀고 있어요. 잠만 의정부에서 잘 뿐, 여전히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서울을 열심히 돌아다녔고,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어요. 낮에도 돌아다녔고, 밤에도 돌아다녔어요. 여기저기 참 많이 다녔어요. 그러나 서울은 정말 아무리 돌아다니고 구경해도 끝이 없는 곳이었어요.




달동네만 해도 그래요. 사람들은 달동네라고 하면 어떤 특정한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려요. 그렇지만 달동네들을 돌아다녀보니 달동네는 몇 개 종류로 구분이 되었어요. 특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은 다른 지역에 있는 달동네와 매우 많이 달랐어요. 이것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경관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실제로 자료들을 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 일명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은 서울 다른 지역에 있는 달동네와 큰 차이점이 존재해요.




여기 사는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달터마을은 뉴스와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라진 동네가 아니었어요. 지금도 사람들이 계속 살고 있는 판자촌 달동네였어요.



타워팰리스가 보였어요.


달터마을 교회


교회 간판이 벽에 기대어 있었어요.



화분에는 고추 묘목이 심어져 있었어요.




달터마을 안에는 공동화장실이 있었어요. 상하수도 시설이 건설된 후에 생긴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 거에요.






멀리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어요. 저쪽은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고, 여기는 공원이 될 예정이었어요.


강남구 재개발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어요.








태극기가 걸린 집 문에는 입춘대길 立春大吉 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어요.


입춘대길


집터에서 잡풀이 자라고 있었어요.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마당 겸 화분을 놓아 텃밭처럼 이용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강남구 달동네 달터마을


강남구 공원부지


과거 어느 집 화장실이었던 자리였어요.


달터근린공원 수돗가


계속 돌아다녔어요.


<달터근린공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고추 묘목은 세상 평화롭게 잘 자라고 있었어요.


강남구 농업


조용히 다른 쪽을 향해 걸어갔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강남구 개포동 공원부지


서울 강남구 재개발


상추도 자라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꽃이 떨어져 있었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달터마을 1지구


시멘트 포장이 안 된 곳에는 카페트를 깔아놓았어요.


Gangnam, Seoul


달터마을은 고저차가 확실히 있었어요.


Seoul, South Korea


높은 쪽도 판잣집이 있었고 낮은 쪽도 판자집이 있었어요.





스마트폰을 꺼내 몇 시인지 보았어요. 2019년 5월 18일 12시 35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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