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

좀좀이 2019. 6. 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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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달터마을 1지구는 개포고등학교 뒷편에 있고, 달터마을 2지구는 개포동성당 우측에 있어요. 달터마을 2지구는 얼핏 보면 달터마을 1지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조그만 샛길을 통해 1지구와 2지구를 오고 갈 수 있어요.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달터마을 1지구와 달터마을 2지구는 각자 출입구가 따로 있었어요. 달터마을 1지구를 돌아다닐 때 2지구로는 못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2지구 와서 돌아다녀보니 1지구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이 샛길이 판자집 때문에 잘 안 보였을 뿐이었어요. 달터마을 2지구에서 분당선 구룡역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1지구로 넘어가게 되요.



Seoul Korea


달터마을 2지구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집 안에 사람들이 있는 소리가 들렸어요. 민폐 끼치지 않도록 조심히 돌아다녔어요.




날이 따스해지자 여기저기 잡풀이 많이 돋아났어요. 이렇게 잡풀이 많이 돋아나면 장마철부터 시작해 여름 내내 날벌레가 꽤 많을 거에요.



달터마을 2지구에는 교회와 절이 있어요.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한돌교회에요. 절은 보현사가 있어요.


한돌교회 입구쪽으로 갔어요.


개포동 교회


입구는 비좁은 판잣집 사이에 있었어요.


강남구 장로회 교회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에 있는 교회인 한돌교회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 달동네 달터마을 장로회 교회


교회 입구를 보고 돌아나왔어요.




철거된 집터임을 알려주는 수도관이 시멘트 포장된 길에 있었어요. 그 너머는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판자집이 있었어요.



타워팰리스가 아주 시원하게 잘 보이는 자리였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성당 달동네 달터마을 2지구


타워팰리스 앞에는 경사를 따라 판자집이 있었어요. 판자집이 듬성듬성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긴 단층 건물을 칸을 나누어 몇 집이 그 안에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서울 강남 개포동 달동네 달터마을


이런 형태의 가옥은 주로 계획적으로 많은 집을 한 번에 만들 때 나타나요. 인위적으로 조성된 달동네인지 추측해볼 때 꽤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요.



좌청룡 우백호도 아니고 한쪽은 타워팰리스, 한쪽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였어요.




'오늘 비 오려고 그러나?'


하늘이 계속 흐렸어요. 비가 와도 그려러니 할 하늘이었어요. 그렇지만 하늘이 어두운 것은 아니었어요. 하늘은 하늘대로 밝아서 사진 찍기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니었어요.




나무가 달터마을과 레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사이에 벽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달터마을 2지구는 달터마을 1지구에 비해 동네 안 판잣집 사이로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있지는 않았어요.




개포동 성당 쪽으로 나왔어요.



과거 집터로 추정되는 자리에 상추밭이 조성되어 있었어요. 그 너머 아래쪽에는 또 판자집이 모여 있었어요.




이제 개포동 성당 근처인 이쪽만 다 둘러보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판자촌 달동네인 달터마을 2지구를 다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아래로 내려갔어요.





과거 집이 있었던 자리에는 포대를 쌓아 만든 축대가 있었어요.


달터마을 축대


달터마을도 원래는 규모가 되는 강남구 빈민가 판자촌 달동네였을 거에요. 그러나 여기는 공원부지라서 구룡마을에 비해 상당히 덜 알려졌어요.


강남구 빈민가 판자촌 달동네 달터마을


면적은 구룡마을이 달터마을보다 더 커요. 그러나 지하철역 구룡역에서는 달터마을이 구룡마을보다 압도적으로 가까워요. 그렇지만 구룡마을은 택지지구로 개발될 거라는 이야기가 많고, 달터마을은 강남구에서 공원으로 조성할 거라는 계획에 단 한 번도 수정을 가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구룡마을만 많이 알려지고 달터마을은 별로 안 알려졌어요. 사실 이런 동네를 널리 알린 건 투기꾼들 몫이 단단히 크죠.










담장 아래에 호박이 자라고 있었어요.


호박


사실 여러 달동네 돌아다니며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의외로 호박 자라는 모습을 별로 못 봤다는 것이었어요. 호박은 생명력이 강하고 처음 심을 때 퇴비 듬뿍 넣고 심으면 알아서 잘 자라거든요. 원래는 옆으로 기어가며 자라는 식물이지만 줄 매달아놓으면 줄 따라 위로 자라나구요. 그래서 농촌에서는 호박을 거의 버리다시피 한 땅에 심어놓는 일이 종종 있는데 달동네에서 호박 심어놓은 것은 여기에서 처음 봤어요.





Gangnam Seoul South Korea


韓国 ソウル 江南(カンナム)


이 너머는 진짜 달터근린공원이었어요.


외국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외국인들에게 Gangnam Seoul South Korea, 韓国 ソウル 江南(カンナム) 이라 한다면 강남 번화가를 떠올릴 거에요. 각자 떠올리는 곳은 다를 거에요. 싸이 강남스타일도 있고, 강남역 번화가도 있고, 한국의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형수술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아마 이런 장면은 상상도 못 할 거에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건 한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언론매체에서 등장하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화려하기 그지없어요.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덕분에 강남3구 집값이 폭등했다는 뉴스, 여러 화려한 거리 풍경만 알려져 있으니까요. 실제 본다면 마치 제가 예전에 친구가 서울에 놀러오면 달동네 데려가서 서울에 이런 곳도 있다고 보여줄 때마다 친구들이 경악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일 거에요.


서울은 넓어요. 그리고 깊어요.


대한민국


서울 강남구 개포동 달동네 달터마을을 다 둘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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