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 달동네

좀좀이 2019. 5. 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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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뭐 이렇게 다 경사져 있지?"


오르막과 내리막이 끝없이 나왔어요. 오르막이 끝났다 싶으면 바로 내리막이었고, 내리막이 끝났다 싶으면 바로 오르막이었어요. 등산할 때도 평지를 걷는 구간이 있는데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는 그런 길이 없었어요. 계속 쉼없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했어요.




여기는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였어요. 이 동네를 돌아다닐 때에는 여기 이름을 제대로 몰랐어요. 사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제일 고약한 것 중 하나가 동네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에요.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둘 다 마을 이름은 안 나오거든요. 마을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지도를 아직 검색으로 찾아내지 못했구요. 그나마 네이버 지도는 정비구역 이름이 나와요. 하지만 카카오맵 PC버전에서는 그런 거 없어요.







길이 막혀 있었어요. 뒤로 돌아 풍경을 바라보았어요.



다음 골목길을 갈 차례였어요. 일단 미양마을마당 놀이터로 갔어요.










미양마을마당 놀이터를 돌아다니다 갑자기 뭔가를 보고 웃음이 빵 터져나왔어요.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경사와 이제 올라가야 할 골목길 경사가 대칭을 이뤄 X자를 만들고 있었어요. 놀이터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것과 골목길에서 굴러떨어져 내려가는 것이 똑같다는 것에 웃었어요.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 푸대 자루 타고 쭉 내려오면 자연적인 거대 미끄럼틀이 될 골목길이었어요.


이제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갈 차례였어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 달동네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거의 꼭대기까지 다 올라갔어요. 맨 위에는 집이 있었어요.





'여기 살면 다리 운동은 확실히 되겠네.'


솔샘역에서 나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평평한 길은 거의 걷지 못했어요. 전부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었어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는 길이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경사가 문제였어요. 서울에는 경사진 곳에 마을이 형성된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요. 서울 자체에 언덕과 산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나 대체로 올라가면 계속 쭉 올라가고 내려가면 계속 쭉 내려가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정신없이 반복하는 동네였어요. 돌아다니면서 다리 운동은 아주 확실히 되었어요.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건물 산을 돌아다니는 기분이었어요.




다시 미양마을마당으로 돌아왔어요.



이 동네 이름이 소나무협동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네이버 지도에서 여기가 소나무협동마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설정되어 나오기 때문이에요.


2017년 12월 28일, 서울시는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소나무협동마을 주거환경 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시켰어요. 이에 따라 소나무협동마을에는 불량도로 정비, 가로시설물 정비, 마을 특화길 조성, 범죄 예방, 재해사고 예방, 주차장 확충, 마을 미관 개선, 알림터 조성, 협동터 조성 등 4개 분야 9개 사업이 추진되요. 이 계획은 2019년 12월 말까지 공사 완료가 목표래요.



소나무협동마을은 구릉지라 길이 온통 경사져 있었어요. 경사각도 꽤 컸어요.



계속 비탈길을 올라갔어요.











소나무 협동마을 달동네가 나왔어요.








여기는 달동네라고 하기 민망했어요. 그냥 허름한 집 몇 채 남아 있는 정도였어요.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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