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는 플레이오프 시즌에 돌입했어요. GS칼텍스는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해 2위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경기중이에요.
"야, 우리 장충 플옵 가자!"
"그거 표 잡을 수 있을까?"
"내가 꼭 잡을께!"
친구가 장충체육관 플레이오프 경기 표를 예매하겠다고 했어요. 저도 친구가 꼭 성공하기를 바랬어요. GS칼텍스는 5년만에 봄배구를 하게 되었어요.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GS칼텍스 플레이오프 경기는 꼭 보고 싶었어요.
저와 친구 모두 GS칼텍스를 응원하고 있어요. GS칼텍스가 공격이 화끈하고 팬서비스도 좋거든요. 선수들 간, 그리고 선수와 감독 간의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구요. 사실 이런 팀 분위기도 상당히 중요해요. 팀 분위기 안 좋은 팀 응원하려고 하면 응원 이전에 경기 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GS칼텍스는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보였어요. 게다가 저와 친구 모두 화끈한 공격을 좋아하는데 GS칼텍스는 공격이 정말 화끈해요. 외국인 용병 선수 알리에 국산 삼각 편대인 이소영-강소휘-표승주가 있어요. 공격이 화끈해서 경기장 가서 직관하는 재미가 큰 팀이에요.
당연히 장충체육관 플레이오프를 직관하고 싶었어요. 김천 원정은 무리였거든요. 김천 원정은 일반 팬심으로 될 일이 아니었어요. 문제는 이 표를 과연 친구가 예매할 수 있느냐였어요. 분명히 경쟁률이 장난 아닐 거였어요. 이왕이면 홈팀 응원석에 앉고 싶었어요.
"나 표 예매했어!"
"진짜?"
"그런데 또 그쪽이야."
"그래도 그게 어디야."
친구는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 KIXX 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표 예매에 성공했어요. 친구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극적이었어요. 친구는 당연히 좋은 자리인 홈팀 응원석을 예매하려 했어요. 예매 시작되자마자 바로 예매를 시도했어요. 그런데 홈팀 응원석은 2층까지 2분만에 싹 다 매진되어버렸대요. 친구가 누르는 자리마다 계속 자리가 없다고 나와서 간신히 홈팀 맞은편 프레스석 윗쪽으로 예매했다고 했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비록 홈팀 응원석 맞은편이기는 해도 배구 경기 보는 데에는 일단 좋은 자리였거든요.
"이거 일찍 가야 하는 거 아냐?"
"이번엔 일찍 만날까?"
GS칼텍스 KIXX 장충체육관 홈 마지막 경기가 매진되었고 4200명 넘게 들어갔다고 뉴스에 나왔어요. 이건 플레이오프라 더 심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친구와 이번에는 아예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인 2019년 3월 17일 1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어요.
친구는 김천에서 진행된 GS칼텍스 KIXX 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경기를 인터넷 중계로 보았어요. 그때 저는 할 일이 있어서 그 중계를 생방송으로 보지 못했어요. 친구 말로는 엄청나게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박정아가 5세트에 날아다녀서 GS칼텍스가 아쉽게 졌다고 했어요.
친구와 12시 30분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났어요. 의외로 줄이 별로 없었어요. 친구와 만난 장소는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선수 버스가 서 있는 자리였어요.
"야, 이거 세차 왜 이렇게 차이나냐?"
한국도로공사 버스는 흙투성이였어요. 그에 비해 GS칼텍스 버스는 깨끗했어요. 버스를 잘 보았어요. 유리창에 먼지가 없었어요. 오늘 세차한 버스였어요.
"완전 이기려고 버스도 목욕재계시켰나 보다."
친구와 웃으며 경기장 입구로 갔어요.
표를 받아 장충체육관 안으로 입장했어요. 입장할 때 입장하는 사람 모두에게 바나나 하나씩 주었어요. 경기 보러 들어가기 전에 받은 바나나를 까먹었어요. 일찍 만났기 때문에 경기를 보다 배고플 것 같았거든요. 게다가 이건 뭍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원 관중이 될 게 뻔했어요. 게다가 배구 경기는 TV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보는 게 다르고, 팬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GS칼텍스는 홈경기에서 뭐 딴 짓 할 틈을 안 줘요. 배구 경기 자체가 경기장에서 보면 쉴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잠깐 쉬는 시간이다 싶으면 팬서비스 이벤트가 있어요. GS칼텍스 홈경기는 그냥 딴 생각, 딴짓할 틈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입장할 때 받은 바나나를 먹고 들어가는 게 나을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어요.
좌석으로 가니 중립석까지 응원도구가 쫙 깔려 있었어요.
친구가 여자 배구 GS칼텍스 KIXX 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고 분석한 2차전 전망을 이야기해주었어요.
"GS가 1세트만 따내면 무조건 이겨."
"응? 왜?"
"도공이 체력이 딸려. 5세트 가니까 뭐 뛰지를 못 하더라."
친구 말에 의하면 2차전 최대 관건은 바로 1세트였어요. GS칼텍스가 1세트만 따낸다면 거의 이긴다고 봐도 될 정도라고 했어요.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부터 체력 방전이 여실히 드러났고, 5세트에 박정아 선수가 날아다녀서 간신히 이긴 경기였다고 했어요. GS칼텍스가 1세트를 이겨서 어떻게든 3세트 너머까지 배구 경기를 끌고 가면 도로공사는 체력 방전될 게 뻔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어요.
이날 경기 관건은 다음과 같았어요.
1. 도로공사는 벤치 멤버 중 잘 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평이 있어요. 도로공사 감독이 벤치 멤버를 적극 활용해 체력 문제가 터져나오는 걸 지연시킬 것이냐는 변수가 있었어요.
2. GS칼텍스는 잘 하다가 꼭 선수들 전원이 조급증으로 인해 집단 최면에 빠지는 현상이 있어요. 잔실수 몇 개 나오고, 이때 상대가 공격을 블로킹 높이로 눌러버리기 시작하면 선수들 전부 조급해하고 어버버하면서 왕창 꼬이고 무너지는 패턴이 있어요.
장충체육관 플레이오프는 지정좌석제였어요. 자리를 찾아 앉았어요.
양팀 감독 인터뷰가 실시되었어요. 먼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인터뷰가 실시되었어요.
이어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인터뷰가 실시되었어요.
"사람들 일찍 안 들어오네?"
"지정좌석제라 그런가봐."
GS칼텍스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 있었어요.
GS칼텍스 선수들이 경기장 가운데에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모였어요.
이후 GS칼텍스와 도로공사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시작했어요.
양쪽에는 방송 중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GS칼텍스 코치는 연습시간에 잠깐 배구공을 한 손가락으로 돌리는 묘기를 보여주었어요.
한국도로공사 경기 직관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로써 여자배구 경기 직관으로 GS칼텍스, 인삼공사,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경기를 직접 보게 되었어요. 현대건설만 못 봤어요.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했어요. 경기 시작 약 30분 전부터 배구공을 가지고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GS칼텍스 선수쪽은 아주 화기애애했어요.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연습하고 있었어요. 그에 비해 한국도로공사 쪽은 각 잡힌 느낌 같았어요.
배구 경기장에 일찍 들어가면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요. 선수들 연습하는 모습 보면 경기 결과가 대충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어요. 연습때 잘 하는 선수가 경기에서도 잘 하거든요. 확실히 경기에서 날아다닐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연습 장면 보면 티가 확 나더라구요. 게다가 카메라를 들고 가면 이때가 사진 찍기 좋아요. 실제 배구 경기 시작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실상 배구 경기를 보든가 사진을 찍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해요.
아래는 도로공사 연습 장면이에요.
아래는 GS칼텍스 연습 장면이에요.
드디어 선수들 연습 장면 중 가장 재미있는 스파이크 훈련이 시작되었어요.
아래는 GS칼텍스 강소휘 선수 스파이크 훈련 장면이에요. 위쪽에서 달려가 스파이크 때리는 선수가 강소휘 선수에요.
아래는 GS칼텍스 이소영 선수 스파이크 훈련 장면이에요. 위쪽에서 달려가 스파이크 때리는 선수가 이소영 선수에요.
아래는 도로공사 파튜 선수 스파이크 훈련 장면이에요. 위에서 달려가 스파이크 때리는 흑인 선수가 파튜 선수에요.
아래는 도로공사 박정아 선수 스파이크 훈련 장면이에요. 아래에서 달려가 스파이크 때리는 선수가 박정아 선수에요.
"야, GS 선수들 인삼전 때보다 스파이크 더 잘 때리는데?"
장충체육관 GS칼텍스 대 인삼공사 경기를 보러 갔을 때였어요. 그 당시에는 스파이크 연습 때 보고 확실히 잘 때린다고 생각했던 선수가 이소영 선수와 강소휘 선수 정도 뿐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어요. GS칼텍스 선수들 모두 스파이크 연습때 그때보다 훨씬 더 스파이크를 잘 때리고 있었어요. GS칼텍스 선수들은 분위기도 그때보다 훨씬 더 밝고 연습하는 모습도 훨씬 더 나아 보였어요.
친구가 저를 툭 치더니 스마트폰에 뭔가 적어서 제게 보여주었어요.
- 흥국 감독 와 있는 거 같다.
친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았어요. 흥국생명 감독 박미희 감독이 경기를 보러 와 있었어요. 친구에게 귓속말로 말했어요.
"스파이가 여기 있네."
친구와 웃었어요.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알리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어요. 대신 표승주 - 강소휘 - 이소영 삼각 편대가 출동했어요. 1세트는 GS칼텍스가 너무 쉽게 가져갔어요. 수비에서 파튜 선수는 그냥 구멍 수준이 아니라 블랙홀이었어요. 그냥 없다시피했어요. GS칼텍스는 이 점을 잘 공략했어요. 강소휘 선수와 표승주 선수가 엄청나게 활약했어요. 반면 이소영 선수는 공격에서 많이 부진했어요. 1라운드에서 이날 GS칼텍스 입장에서 경기 공략법이 다 나와버렸어요. 박정아 선수와 파튜 선수 쪽을 집중공략하는 것이었어요.
"이거 GS가 3:0으로 셧아웃시켜버리는 거 아냐?"
2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말 그대로 하이패스처럼 시원하게 통과되는 수비를 보여주었어요. 리시브에서 박정아 선수는 구멍이었고, 파튜 선수는 정말 심각해서 블랙홀이었어요. GS칼텍스가 공격할 때 도로공사 수비는 실상 4명이었어요.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슬슬 GS칼텍스 고질병인 집단 최면이 발동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결정적으로 GS칼텍스는 서브 순서 범실을 범하며 집단 최면에 완벽히 빠져들었어요. 2세트는 도로공사가 승리했어요.
3세트도 도로공사가 승리했어요. GS칼텍스는 집단 최면에 걸려 선수들 모두 스턴에 걸려 어버버하고 있었어요. 도로공사를 3:1 셧아웃시키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1:3 역전패하게 생겼어요. 그나마 희망이라면 GS칼텍스가 지난 6라운드 인삼공사, 흥국생명, 도로공사전에 비해 선수들 전원 수비집중력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것이었어요. 이 선수들이 2월 23일 흥국생명전에서 이재영 선수 한 명에게 완벽히 농락당했던 그 선수들이 맞나 싶었어요. 이런 수비력이라면 흥국생명과 붙어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세트에서 드디어 이소영 선수가 공격을 제대로 성공시키기 시작하며 GS칼텍스가 집단 최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4세트 마지막,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차상현 감독은 이고은 세터가 있는데 똑같은 세터인 안혜진 선수를 투입했어요. 안혜진 선수는 서브 공격을 위해 투입한 것이었어요. 여기에서 안혜진 선수가 서브 득점으로 2점을 따내었어요. 이건 도로공사한테 엄청나게 뼈 아픈 일이었어요. 하나는 받아내야 했거든요. 안혜진 선수의 서브는 매우 예리했고, 도로공사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어요.
5세트. 결국 승리는 GS칼텍스의 것이었어요. 4세트 마지막에 안혜진 선수의 서브 2득점이 엄청나게 컸어요. 드디어 GS칼텍스는 집단 최면 상태에서 완벽히 깨어났고,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해서 이겼어요.
"흥국생명은 도로공사 올라오기를 바라겠다."
친구와 경기를 보고 난 소감이었어요.
여자 배구 GS칼텍스 KIXX 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는 정말로 명경기였어요.
제가 본 GS칼텍스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
- 3세트는 완전 말렸고, 4세트도 사실 엄청나게 불안했어요. 안혜진 투입이라는 신의 한 수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집단 최면 걸려서 전부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에도 선수들 간 분위기는 일단 괜찮았어요. 표승주 선수는 이때 여러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계속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며 침착하게 하자고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범실 여러 번 저질러서 자기 스스로 멘탈 깨질 것 같을 텐데도 정신 꽉 부여잡고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계속 침착하게 잘 하자고 하며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은 팀의 고참다운 좋은 모습이었어요. 비록 사이좋게 허우적거리고 이대로 봄배구 끝이냐 마냐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했어요. 만약 이 상황에서 감독이 마구 고함치고 선수들 얼어붙게 만들었다면, 또는 선수들 간의 괜찮은 분위기가 깨졌다면 4세트도 허무하게 그냥 내주었을 거에요. 기본적으로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가 상당히 크게 작용했어요.
2. 단기전에 미친 활약 보여주는 선수
- 강소휘 선수는 그냥 엄청났어요. 공격도 엄청났고, 수비도 잘 했어요. 이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라면 흥국생명 이재영 선수와 1:1로 붙어볼 만 했어요.
- 공격에서 강소휘 선수가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면, 수비에서는 리베로 한다혜 선수가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어요.
3. 매우 좋은 수비집중력
- 이게 상당히 컸어요. GS칼텍스 선수들이 전부 집단 최면 걸려서 어버버거리고 있을 때에도 수비집중력 만큼은 잃지 않았어요. 그래서 도로공사에게 세트를 너무 허무하게 내주지는 않았어요. 실점을 하더라도 끈질기게 랠리로 몰고 가서 도로공사 체력을 계속 소모시켰어요.
- 이고은 선수 또한 잘 해줬기 때문에 최대한 도로공사 선수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4. 수비 되는 이소영 vs 수비구멍 박정아와 수비블랙홀 파튜
- 이것도 엄청나게 큰 차이였어요. 이소영 선수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공격에서 엄청나게 헤맸어요. 4세트 가서야 감을 찾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3세트까지 수비에서만큼은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었어요. 반면 박정아 선수는 수비구멍이었고, 파튜 선수는 수비블랙홀이었어요. 이소영 선수는 자기 쪽으로 오는 공을 계속 잘 받아내서 수비 부담을 어느 정도 나눠 가져갔어요. 하지만 도로공사 박정아 선수와 파튜 선수는 수비시 아예 없다시피했어요. GS칼텍스가 매우 잘 한 것도 있지만, 박정아 선수와 파튜 선수가 수비시 아예 없다시피한 것도 엄청나게 컸어요. GS칼텍스에서 그쪽만 노리면 어떻게든 되었거든요. 1세트는 GS칼텍스가 파튜 선수 쪽을 제대로 공략해서 쉽게 가져갔고, 4세트 안혜진 선수의 서브 득점도 박정아 선수 쪽을 노린 게 주효했어요.
짧게 요약하면 GS는 상황이 어떻든 모두 좋은 분위기 자체는 잃지 않았고, 수비 집중력이 6라운드의 그 팀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뛰어났어요. 여기에 공격에서 강소휘 선수, 수비에서 한다혜 선수가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겼다고 봐요.
이제 플레이오프전은 3월 19일 김천에서 벌어지는 3차전 하나 남았어요. 2차전에서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양팀의 강점과 약점을 너무 극단적으로 다 보여주었어요.
제가 추측하는 바로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GS칼텍스가 올라올 경우 블로킹 높이를 높여서 GS칼텍스가 스스로 조급증에 빠져 경기 말아먹게 하면 되고, 도로공사가 올라오면 박정아 선수와 파튜 선수 쪽을 집중 공략하면 될 거라고 답을 딱 정했을 거에요.
플레이오프 3차전은 체력과 수비집중력이 최대 관건이 될 거에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오늘과 같은 수비집중력을 보여서 한 세트 내주더라도 도로공사 선수들 체력을 최대한 소모시켜야 해요. 도로공사는 벤치멤버를 적극 활용해서 선수들 피로도를 분산시킬 방법을 찾아야할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