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허쉬 마카다미아 넛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한 번 들어가봐야지."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뭐가 나왔는지 슬슬 궁금해졌어요. 그것보다 더 궁금한 것은 바로 시즌 메뉴였어요. 요즘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가 게을러요. 시즌 메뉴를 제때 업데이트해주지 않아요. 그래서 무슨 시즌 메뉴가 나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베스킨라빈스31을 자주 가기에는 겨울이라 상당히 망설여져요. 아무리 올해 연초는 작년에 비하면 아주 동남아시아급으로 따스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춥긴 하거든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이거 왜 이렇게 안 열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가 버벅거렸어요.
"서버 관리자 놀고 있나?"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가 버벅거러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제 인터넷 상태가 안 좋은 건가 확인해보았어요. 다 멀쩡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만 버벅거리고 있었어요. 조금 기다리지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가 열렸어요. 바로 아이스크림 메뉴로 들어갔어요.
"어? 허쉬 마카다미아 넛? 이거 시즌 메뉴야?"
'허쉬 마카다미아 넛'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문제는 바로 그 아이스크림이 베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 위치한 자리였어요. 이게 감히 아이스크림 화면 1페이지 제일 윗줄 제일 왼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이거 설마 내일 나올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아니야?"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에서 화면 1페이지 제일 윗줄 제일 왼쪽 자리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자리에요. 아직 이달의 인기메뉴 1위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았어요. 이달의 인기메뉴 1위는 꿀꿀허니였어요. 그렇지만 꿀꿀허니는 이제 뒤로 밀려날 때가 되었어요.
허쉬 마카다미아 넛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이것은 근거 있는 의심이었어요. 허쉬 마카다미아 넛이 2019년 2월의 맛 아이스크림일 확률이 꽤 높았어요. 그 자리는 아무 아이스크림에게나 주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아무리 인기가 좋아도 그 자리만큼은 절대 안 줘요. 그건 오직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이 차지할 수 있는 자리거든요.
이거 말고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하나 더 있었어요.
'내일 두 개를 먹을까, 오늘 하나, 내일 하나 먹을까?'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내일 두 개 먹고 나오면 그 추위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늘 일단 하나 먹고 내일 하나 먹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원래 먹으려 했던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은 없고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만 있었어요.
"이거 뭐야?"
베스킨라빈스31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 이름표를 보았어요. 이건 분명히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올해 설날 연휴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자 내일 반차 내고 일찍 퇴근하려고 이래놨나?'
어째서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이 홈페이지에도 벌써 올라오고 제가 사는 곳 근처 매장에 벌써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 일은 거의 없거든요. 어쨌든 원래 먹으려 한 건 없고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은 있어서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마카다미아 조각이 박혀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초콜렛, 초콜렛 무스 아이스크림보다는 색이 연한 편이에요.
제가 이게 2019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증거에요. 신메뉴 중 '2019 02' 도장이 찍힌 이름표였거든요. 이런 도장이 찍힌 이름표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에만 줘요. 신메뉴가 아무 소리 없이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면 이런 도장 찍힌 이름표를 안 줘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80종류 넘게 먹으며 알게 된 사실이에요.
홈페이지는 이러고 매장 태그에는 2019 02 도장이 찍힌 디자인이었으니 2019년 2월의 맛 아이스크림이 허쉬 마카다미아 넛이라고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에 대해 '두가지 허쉬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칩, 트러플 초콜릿, 마카다미아 넛이 쏘옥!'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79kcal 이에요.
초콜렛이 마카다미아를 짓눌러버린다.
초콜렛 맛이 진했어요.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지만 씁쓸한 맛이 잘 느껴졌어요. 초콜렛향도 입 안에서 진하게 느껴졌어요. 두 가지 허쉬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 하는데 그 두 가지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구분해낼 수는 없었어요. 허쉬초콜렛만큼 이것도 초콜렛 맛이 강했어요.
커다란 초콜렛 덩어리인 트러플 초콜릿은 맛이 의외로 안 강했어요. 오히려 두 가지 허쉬 아이스크림 맛에 뭍히는 것 같았어요.
마카다미아 알갱이가 군데군데 박혀 있었어요. 마카다미아 조각은 허쉬 아이스크림 속에서 식감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어요.
그러나 마카다미아 조각은 맛에서 그렇게까지 존재감이 크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맛이 잘 느껴졌어요. 마카다미아 조각을 씹을 때마다 마카다미아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몇 스푼 먹지도 않아서 혀는 진한 허쉬 아이스크림에 적응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먹다보면 진한 초콜렛 맛에 익숙해진 혀가 마카다미아 맛을 그렇게 잘 골라서 느껴내지 못했어요. 마카다미아는 아주 처음에만 맛이 느껴졌고, 그 이후에는 그냥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식감에서 심심하니까 식감에서 포인트 주라고 넣어놓은 것처럼 되어 버렸어요.
베스킨라빈스31 허쉬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맛이 강한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름에 '마카다미아'라고 적혀 있어서 마카다미아 맛도 상당히 강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마카다미아 맛 자체보다는 마카다미아 식감이 이 아이스크림에서 마카다미아가 존재하는 이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