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

좀좀이 2018. 12. 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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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 가면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보여요. 원래 대학생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요즘은 더욱 많이 보여요. 왜냐하면 지금부터 다음주까지 대학교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거든요. 대학교 시험철이 되면 카페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매우 많이 늘어나요. 24시간 카페도 이 즈음에는 밤 늦게까지 빈 자리 찾기 어려워요.


'역시 시험에는 벼락치기가 제격이지.'


누구나 다 그럴 거에요. 시험은 자고로 벼락치기로 승부를 봐야 제맛이지요. 저도 그랬어요. 아마 요즘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시험이라 하면 평소에 준비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벼락치기를 하는 것이 거의 전 국민의 선택이죠.


요즘은 대학교 1학년부터 공부를 참 열심히 한다고 해요.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대학교 1학년은 실상 놀자판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저희들을 보고 '요즘은 1학년들도 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것이 단지 고대부터 내려오는 '요즘 어린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 같은 소리는 아니었어요. 정말로 저보다 윗학번 세대에서는 1학년때 공부를 참 안 했어요. 그래서 고학번이 재수강하러 1학년 수업 들어와서 양민학살하고 떠나는 경우가 흔했어요. 학점 또한 1학년때 열심히 한 학생은 어정쩡하게 B+ 같은 거 받아서 평생 끌고 가는데 1학년때 폭삭 망하면 재수강으로 A+로 바꾸어 재수강 많이 한 학생이 졸업 평점이 더 좋은 경우도 허다했구요.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신입생들이 윗학번들 신입생 시절보다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공부를 더 열심히 했고, 재수강과 학점도 예전 제도와 많이 달라졌어요. 이렇게 된 이유는 청년 실업 문제와 자영업 과포화 문제가 겹쳐 있어요.


물론 예나 지금이나 시험때 벼락치기를 하는 풍습은 여전하고, 벼락치기한다고 도서관이든 카페든 가서 해야 하는 공부는 안 하고 딴짓하는 사람이 넘치고 넘쳐난다는 것 또한 여전해요. 예전에는 그래도 PC방, 당구장 가서 놀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라는 요물이 등장했거든요. 앉으나 서나 스마트폰 조물조물 하고 있으니 예전보다 더 딴 짓을 많이 하고 정신 산만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실제 카페에 가서 시험공부하는 대학생들 보면 조금 하려나 싶다가 스마트폰 조물조물 만지고 있는 모습이 반이 넘어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시험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보였어요. 이건 제가 보려고 해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카페 안을 한 번 보면 보게 되는 모습이었어요.


'오랜만에 삼각김밥이나 먹을까?'


대학교 다닐 때, 시험 기간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하다가 즐겨 먹던 야식은 바로 삼각김밥이었어요. 주머니에 찬 공기가 불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잘 사먹곤 했거든요.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 가성비가 급상승하고 삼각김밥 가성비가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안 먹기 시작했어요.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자 갑자기 삼각김밥 하나를 먹고 싶어졌어요.


카페에서 나와 근처 GS 편의점으로 갔어요. 삼각김밥 중 어떤 것을 고를지 살펴보았어요.


"이건 못 보던 건데?"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이 있었어요. 이건 못 보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것을 집어들었어요.


GS25 편의점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은 이렇게 생겼어요.


GS25 편의점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


GS25 편의점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 가격은 1000원이에요.


삼각김밥 성분


원재료는 쌀, 붉은대게딱지장, 조미김 등이에요.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은 즉석조미식품으로, 중량은 110g, 열량은 194kcal 이에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경우, 1000W 전자레인지로는 20초, 700W 전자레인지로는 30초 돌려먹으래요. 물론 저는 그냥 먹어요.


편의점 삼각김밥


내가 대게가 되어 낚인 맛!


그래요. 제가 붉은 대게가 되어 강원도 삼척 대게잡이 배에 낚인 맛이었어요.


밥 속에 속이 들어있어서 김을 벗겨봐야 밥만 보였어요. 그래서 김을 양쪽으로 벗겨보았다가 다시 덮었어요.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 맛은 좋게 말해서 매우 순했어요. 살짝 비릿한 게 향이 느껴지는데 이게 게 향인지 생김 비린향인지 애매할 정도였어요. 그냥 맨밥을 생김에 싸서 먹는 것보다 아주 조금 게 향이 느껴지는 정도였어요.


소금! 소금!


상당히 밋밋한 맛이었어요. 조미료나 소금 좀 팍팍 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어요. 내가 왜 지금 이것을 돈 주고 사먹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맛이 밋밋했거든요. 차라리 맛살 조각이라도 큰 거 하나 넣어주었다면 그게 더 나았을 거 같았어요. 게 향이 있기는 하나 해초류 비린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될 수준이어서요.


GS25 편의점 붉은 대게 딱지장 삼각김밥은 진짜 순한 삼각김밥을 먹고 싶다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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