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지리학에서는 같은 생년월일을 갖는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특정한 경험을 갖는다는 가정 아래, '연령'은 더 이상 한 개인이 집단화되는 일련의 정태적 범주로 간주되지 않음.
- 사람들은 모두 특정 시점에 따른 행동과 인식의 변화가 에측 가능한 고정된 생애 주기보다는 변화하는 인생 경로를 살고 있다고 인식.
- 인생 경로에서 일반적으로 안정되는 생애 단계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이것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도 않고 생물학적 나이를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동일하게 경험되는 것도 아님.
- 대신 연령과 유년, 중년, 노년과 연관된 '생애 단계'의 상이한 의미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되며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짐.
- 고령자에게 유효한 노년의 정체성은 포스트모더니티의 한 특징으로서 붕괴하고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됨.
- 노년의 다중적 문화와 정체성이 존재하고, 고령화의 긍정적 이미지가 점점 더 드러나게 됨.
- 더 이상 예측 가능한 행동을 하지 않는 '어른 같은 아이와 아이 같은 어른'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자 문화는 연령 집단 간의 전통적 구분을 모호하게 만듦.
- 많은 고령자들이 은퇴할 자음에 신체적으로도 건강할 것으로 기대되며, 여유가 있다면 전통적으로 젊은이들의 영역이었던 레저 활동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근에 형성되고 있는 하나의 긍정적인 노년 정체성은 적극적이고 자기 실현의 은퇴 혹은 '전성기'.
-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노년'이 지닌 의미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전히 서구 사회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정신적-육체적 쇠퇴, 공간적 철수, 사회적 고립, 의존성과 연결됨.
- 연령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문화적으로 구조화되었다는 가장 두드러진 증거는 비서구 사회와의 비교에서 발견됨.
- 일부 전통적인 아프리카 문화에서 '노년'은 사회적 권력과 축적된 지혜에 연관됨.
- 한편 미성년기는 서구에서처럼 의존성과 자유의 연장된 혼합이 아니라, 일찍부터 경제적으로 생산적일 수 있음.
- 서구 국가에서는 다양하고 모순적인 미성년기의 문화적 구조화가 존재.
- 이러한 차이 때문에 바이더웨이는 '연령'이 절대적인 용어로서가 아니라 상대적인 용어로서만 언급될 수 있다고 주장.
- 사실 고령자와 미성년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그들을 공통된 경험을 가진 집단으로 동질화하는 것이며, 그러한 경험이 연령이라는 '지배적 정체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 -> 일각에서는 연령이라는 용어를 전부 포기하자고 제안.
- 그러나 이러한 해결책은 연령과 연령차별주의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만듦.
연령의 확인과 이름짓기
- 연령의 사회적 구조화 이면에 놓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이 '젊다', '늙었다'로 불려지는 토대를 살펴보아야 함.
01. 연대기적 연령
- 살아온 햇수를 의미.
- 모든 국가는 취학 연령, 성적 동의 연령, 법적 처벌 가능 연령, 결혼 가능 연령 등 연령집단의 범위를 결정하는 법적인 경계를 지니고 있음.
- 이러한 규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노동자로서 화폐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관장하는 것.
- 서구 국가에서는 19세기 말까지는 일반적이었던 미성년 노동이 오늘날 착취로 간주되나, 수많은 고령자들은 단지 그들의 연대기적 연령 때문에 소득 활동에서 배제됨.
- 의존성은 생산으로부터 인위적인 은퇴에 의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만들어진 것.
- 은퇴는 '늙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첫 번째 일반적 지표.
- 은퇴한 사람들의 낮은 지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노동자에게 부여되는 낮은 가치를 반영.
- 노동과 은퇴 간에 분명한 구분점이 없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노년'이 독립적인 삶의 일정 기간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고령자에게는 오히려 높은 지위와 존경이 부여됨.
- 또한 노인들의 지식은 더 많은 가치를 부여받았던 반면, 자본주의 하에서 지식은 자본에 의해 소유되고 운용됨.
- 경제적 참여에 대한 이러한 제약과 더불어 근대 서구적 가족 형태는 더 이상 미성년자가 늙어가는 부모를 지원해야 한다는 문화적 기대를 포함하지 않게 됨.
- 다른 한편 16세 이하 미성년자는 여전히 부모의 피부양자로서 기대되고 있음.
- 임노동에서의 은퇴로 인해 고령자에게 부여된 낮은 지위도 젠더화되어 있음.
- 실업과 쇠퇴를 수반하는 시간으로서 은퇴의 개념은 '노동'에 대한 전통적인 남성 위주의 구조화에 의해 영향받고 있음.
- 여성과 점점 늘어나는 남서으이 가사 노동은 은퇴 후에도 계속되며, 조부모로서의 역할과 봉사 활동 같은 새로운 의무도 담당하게 됨.
02. 생리적 연령
- 건강, 체력, 신체의 가시적 외모 등을 포함.
- 사람들은 연대기적 연령을 알든 모르든 종종 이러한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명명함.
-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미성년자는 그들의 행동과 이용이 허용되는 공간에 대한 다른 기대를 경험하게 됨.
- 젊게 보이는 고령자는 일반적으로 잘 수용됨.
- 고령화의 신체적 징후를 거부하거나 고치려는 압력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 이는 고령자에 대해 지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쓸모없다는 고정관념이 점점 쇠퇴하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으로 체화되거나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
- 그러나 모든 고령자를 이렇게 연관짓는 것은 잘못된 것.
- 많은 사람들은 은퇴 직후 건강이 개선되며, 단지 60세 이상의 1/3 정도가 일부 장애 형태를 지니고, 소수의 고령자만이 일정 수준의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함.
- 그러나 이러한 연관성은 널리 퍼져 있으며,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침.
- 늙어가는 신체에 대한 이름짓기는 연령 차별주의의 핵심이자 독특하고 구별되는 생애 단계로서의 노년의 경험으로 묘사되어 왔음.
- 신체에 대한 인식 - 특히 그 종말은 유약함이라는 문화적 인식 - 즉 죽음과 쇠퇴가 통제될 수 있고 '과학에 의해 어느 정도 초월될 수 있다'는 사고에 의해 대체되었다고 주장.
- 따라서 노년은 더 이상 필연적인 것으로서 간주되지 않으며, 유약해짐을 막지 않는 고령자들은 여타 생애 단계와 그와 연계된 공간으로부터 멀어지게 됨.
- 개인의 생리적 고령화의 징후를 보이는 정도와 속도는 단지 유전자적 제비뽑기가 아님.
- 이는 소득과 계급, 민족성과 젠더에 의해 영향받음.
- 점점 많은 사람들이 생리적 고령화에 저항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상이하게 해석됨.
03. 사회적 연령
- 상이한 연령의 사람들이 지닌 능력과 그들에게 적절한 사회적-공간적 행태에 대한 일반적으로 갖는 믿음과 태도를 포함.
- 이러한 태도는 고령자와 젊은이의 기회와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