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코카콜라 음료의 이온 음료인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이에요.
공기도 거리도 달궈진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 서울 종로를 돌아다니다 슬슬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광화문에서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정류장까지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문을 열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돌리고 있는 가게들 덕분에 걸어가는 길에 잠깐잠깐 열을 식힐 수 있는 곳이 존재했어요. 그렇지만 공기 자체가 상당히 뜨거웠어요.
다른 여름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탄산수 한 통 사서 마시고, 얼마 안 가서 아마스빈 가서 밀크티를 하나 사서 마셨어요. 그러나 또 뭔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위가 느껴지는 것보다 이렇게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는 양 자체가 차이가 나서 정말로 더운 날이라는 것이 확 느껴졌어요. 음료가 이렇게 시원하게 쭉쭉 계속 들어가는 날은 더워도 엄청나게 덥다는 이야기니까요.
'음료 하나 더 사서 마실까?'
이렇게 매우 뜨거운 날에는 그냥 생수보다는 탄산수가 나아요. 스포츠 음료도 좋은 편이구요. 스포츠 음료를 마시면 그냥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탈수 방지에 더 좋아요. 그리고 탄산수는 탄산이 주는 청량감과 입과 목에 주는 자극 때문에 그냥 액체를 마시는 것에 비해 정신이 조금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더울 때에는 탄산수와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그냥 차가운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괜찮아요.
땀이 계속 흘러나왔어요. 그 전에 마신 탄산수와 밀크티 모두 땀으로 다 흘러나온 것 같았어요. 버스에 타면 그때부터야 버스 안에서 냉방이 되니 시원하겠지만, 그 전에 뭔가 하나 마시고 버스를 타고 싶었어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계속 더울 테니까요. 공기가 건조해서 더욱 무언가 마시고 싶었어요.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 하나를 사서 마시며 몸의 열을 좀 식힌 후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버스 정류장 거의 다 와서 편의점으로 들어갔어요.
'500cc 짜리 음료 중에 1+1 행사 상품 없나?'
이왕이면 1+1 행사 상품으로 구입해서 한 통은 편의점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다 마시고, 한 통은 가방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 다음에 나올 때 들고 나오고 싶었어요. 그러면 다음에 나올 때 음료수 한 통 값은 아낄 수 있으니까요.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 앞으로 갔어요. 1+1 행사하는 음료가 뭐가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1+1 행사중인 상품으로는 초정탄산수와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이 있었어요.
아, 이거 참 고민되네.
초정탄산수는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거라 가방에 넣고 돌아다니면 날이 어떻든 간에 마시게 되요.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은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보라색 파워에이드는 지금껏 본 적이 있나 싶었어요. 색을 보아서는 왠지 포도맛일 거 같았어요.
"에이, 그냥 안 마셔본 거 마시자."
그래서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을 골랐어요.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은 이렇게 생겼어요.
반대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얼핏 보면 딱 포도맛 음료였어요.
제가 구입한 파워에이드 퍼플스톰은 660ml 짜리였어요. 열량은 64kcal 이었어요.
파워에이드 퍼플스톰의 식품 유형은 혼합음료에요. 제조원은 해태에이치티비(주)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산업길 250에 있대요. 유통전문 판매원은 코카콜라 음료(주)로, 경상남도 양산시 충렬로 269 (유산동)에 있대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기타과당, 구연산, 합성향료, 소금 (오스트리아산), 구연산삼나트륨, 구연산칼륨, 수크랄로스(감미료), 염화마그네슘, 염화칼슘, 아세설팜칼륨(감미료), 제삼인산칼륨, 판토텐산칼슘, 니코틴산아미드, 천연향료, 초산, 식용색소적색제40호(착색료), 식용색소청색제1호(착색료), 비타민B6염산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이런 생각이 확 들었어요.
요즘 블루베리가 유행인가?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 색은 보라색. 그래서 포도맛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한 모금 마셔보자 바로 제 추측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것은 포도맛 이온 음료가 아니었어요. 블루베리맛 이온 음료였어요. 스포츠 음료 중 포도맛 음료를 마셔본 적도 없지만, 블루베리맛 음료를 마셔본 적도 없었어요. 일단 색깔만큼 맛이 독특한 것만은 확실했어요.
일단 기본적인 맛은 블루베리 음료맛. 일반 블루베리 주스보다 조금 싱거운 편이었어요. 아무래도 단맛도 그렇고, 다른 맛도 주스에 비해서는 조금 밍밍한 편이었어요. 스포츠 음료 특성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었어요. 맛이 강하면 갈증 해소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되니까요. 마실 때야 좋지만 진짜 목말라서 마실 때 맛이 강하면 오히려 다 마시고 맹물 찾게 되죠.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입에서 식초 냄새가 약하게 느껴졌어요. 왜 식초 냄새가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요. 하여간 식초 비슷한 시큼한 향이 혀뿌리쪽에서 느껴졌어요.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은 블루베리맛 이온 음료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묽은 블루베리 주스 상상하면 아마 맛이 비슷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