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광동제약 감귤주스 -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

좀좀이 2018. 7. 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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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감귤 주스는 광동제약의 감귤 주스인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이에요.


"혹시 신세계 백화점에 이 술 들어와 있는지 봐줄 수 있어요?"


지인이 제게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 특정 술이 들어와 있는지 가서 봐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은 의정부역 바로 옆에 있어요. 의정부역은 제 자취방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곳. 게다가 마침 저녁을 사먹으러 밖으로 나갈 참이었어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의정부역 신세계 백화점 잠깐 들려서 그 술이 있나 보고 오면 되었어요.


신세계 백화점으로 갔어요. 술을 판매하는 곳으로 갔어요. 지인이 부탁한 술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없었어요. 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는 안 들어와 있다고 대답했어요.


이왕 온 거 백화점 식료품 코너나 둘러봐야지.


헛걸음했어요. 의정부역은 집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헛걸음했더니 뭔가 손해본 느낌이었어요. 소득이 아예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이왕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으니 식료품 코너에 무엇을 판매하고 있는지 보고 가기로 했어요.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는 다른 수입과자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과자나 음료수들이 판매되고 있거든요. 가끔씩 가서 구경해볼만 해요.


과자를 쭉 둘러보았어요. 그렇게까지 확 와닿는 것이 없었어요. 확 와닿는 과자를 구하려면 아무래도 포천 송우리를 가야할 것 같았어요.


'음료수는 뭐 확 와닿는 거 있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냥 가봤어요. 음료수를 쭉 살펴보았어요.


"이거다!"


그렇게 몇년간 찾던 삼다수 감귤주스였어요.


저는 원래 감귤 주스, 오렌지 주스 둘 다 매우 싫어하고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어요. 어렸을 적 델몬트 오렌지 주스가 선물로 들어올 때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거든요. 약 받아먹듯 강제로 그걸 마셔야 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고향집 내려갔는데 집에 감귤 주스가 있었어요. 어머니께서 한 번 마셔보라고 하셨어요. 진짜 정말 싫다고 했어요. 귤이라면 아주 질색이거든요. 감귤 주스도 귤로 만든 거니 보나마나 제게는 최악일 것이 분명했어요.


"이거 안 셔. 달기만 해."


어머니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받아 마셨어요. 어렸을 적 델몬트 오렌지 주스를 받아 강제로 마시듯이요.


어? 이거 완전 맛있는데?


매우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물맛 좋은 제주 삼다수의 혁명이었어요. 삼다수 생수빔을 맞고 감귤이 변했어요. 정말로 맛있었어요. 이건 제가 마셔도 맛있었어요. 감동받았어요. 한라봉을 처음 먹었을 때 그 감격처럼 삼다수 감귤 주스의 감귤혁명빔이 제 심장에 구멍을 뻥 뚫어버렸어요.


그 이후 삼다수 감귤 주스를 찾아 헤매었어요. 이상하게 제주도에서조차 삼다수 감귤주스를 파는 가게가 보이지 않았어요. 오직 제주항공에서만 음료수로 삼다수 감귤 주스를 기내 음료로 제공했어요. 그래서 제주항공을 타면 무조건 삼다수 감귤 주스 달라고 했어요. 거기 아니면 맛볼 수가 없었으니까요. 분명히 패트병에 담겨 있는 감귤 주스인데 정작 파는 곳은 없었어요.


삼다수 감귤주스에 취한 이후, 여러 감귤 주스를 마셔보았어요. 모두 유사 감귤주스같았어요. 그맛이 아니었어요. 항상 구입하고 낚이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그런데 드디어 발견한 것이었어요. 바로 집어들었어요. 술 알아봐달라는 지인에게 주기 위해 지인 것도 구입했어요. 백해무익한 술 대신 몸에 좋은 삼다수 감귤 주스 마시고 건강 챙기라구요. 사실은 술이 없어서 못 샀고, 이건 제가 예전부터 용비어천가를 불러대었기 때문에 맛 보라고 지인 것도 구입한 것이었어요.


드디어 그렇게 오랫동안 못 마셔본 삼다수 감귤 주스를 다시 마셔볼 시간.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 주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광동제약 감귤주스 -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


돌하루방이 감귤에 빨대 꽂아 쪽쪽 빨아먹고 있어요. 저 돌하루방은 제주시 관덕정에 있는 돌하르방 스타일. 돌하루방도 모양에 따라 몇 종류 있어요. 하지만 제주도의 공식 마스코트로 사용되는 돌하르방은 제주목 돌하르방이에요.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


어? 그림이 좀 이상하다?


제주도라 하면 한라산, 감귤, 돌하루방이 3대 필수요소 아닌가? 한라산이 안 보였어요. 대신 바다와 섬들이 보였어요.


다른 양 측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은 주의사항 문구에요.


제주감귤주스


개봉후 반드시 밀봉해서 냉장보관하거나 빨리 마시래요.


그리고 침전물 및 부유물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감귤 천연 성분 때문에 그런 것이니 잘 흔들어서 마시래요.


제품 설명


제품명은 탐라는 제주감귤, 식품 유형은 과채음료에 속해요.


유통 전문 판매원은 (주)광동제약, 제조원은 우일음료(주)에요. 우일음료는 경북 예천군에 있대요. 뭔가 상당히 복잡한 음료수에요. 제조원은 우일음료, 유통전문판매원은 광동제약, 그리고 이름은 제주 삼다수. 광동제약과 삼다수는 위의 사진에서 보았듯 앞에 쾅 잘 찍혀 있어요.


원제료명은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감귤농축액(배합함량 : 감귤 100%, 제주산) 7.5%, 기타과당, 설탕, 구연산, 효소처리스테비아, 비타민C, 합성향료(감귤향)


감귤주스


통 아래를 보면 이렇게 침전물이 있어요. 원래는 잘 흔들어 마시라고 하지만 저는 그냥 마시는 편이에요. 나중에 거의 다 마셔야 그제서야 흔들어먹는 편이에요.


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


제가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그 감귤주스 맛 맞았어요. 신맛이 거의 없고 달콤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날카로운 물의 느낌이 없고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혀로 전해졌어요.


이 주스는 미지근하게 마셔도 참 달아요. 개인적으로 이 주스는 시원하게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을 선호해요. 제주도에서는 소주도 냉장실에 넣어서 차갑게 마시는 것보다 밖에 나와 있어서 미지근한 것을 마시는 편이에요. 이것도 밖에 내놓아서 미지근한 것을 마시면 그게 더 부드럽고 달아요. 감귤향도 괜찮았어요.


단, 안 흔들어서 마셨기 때문에 아래로 갈 수록 신맛이 강해졌어요.


제주 삼다수 탐라는 제주감귤 주스는 돌하르방이 감귤에 빨대 꽂고 쪽쪽 빨아마시는 투박한 디자인처럼 맛있었어요. 이건 편의점, 마트에도 좀 팔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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