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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민트초코

좀좀이 2017. 11.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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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할리스커피에 갔어요. 할리스커피를 원래 많이 갔던 것은 아니었어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다보니 특별히 할리스커피를 많이 가야겠다는 계획이 없었는데도 저절로 많이 가게 되었어요. 24시간 카페를 많이 운영하는 곳 중 하나가 할리스커피거든요. 나중에야 할리스커피 멤버십을 만들고 후회했어요. 이렇게 많이 가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 만들걸요. 그랬다면 포인트 적립 꽤 했을 거에요.


"오늘은 뭐 마시지?"


아메리카노는 안 마실 생각이었어요. 이것은 참 많이 마셨거든요. 글을 쓰러 카페에 갈 때마다 주문하는 것이 아메리카노. 솔직히 저는 입이 까탈스럽지 않아서 아메리카노 맛의 차이는 그렇게 잘 구분하지 못해요. 이런 건 이래서 좋고, 저런 건 저래서 좋아요. 너무 물 같은 것만 주지 않으면 다 만족스럽게 마셔요.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참 많이 마셨지만,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뭐 마시지?'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어요.


'시즌 음료 2개 포함 총 7개 메뉴 구매시 2018 플래너 증정'


물론 저는 플래너를 사용하지 않아요. 플래너를 열흘 이상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게다가 이제부터 할리스커피를 일곱 번 갈 일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었어요. 24시간 카페를 열심히 돌아다닌다 하더라도 할리스커피 24시간 매장 7개 찾아 돌아다니기? 그건 저도 솔직히 힘들어요. 저 이벤트는 제게 아무 가능성 없는 이벤트였어요. 저것을 달성해야겠다는 의욕도 없을 뿐더러 달성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구요. 물론 할리스커피가 주변에 있어서 종종 할리스커피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별 것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저런 것이 있기 때문에 시즌 음료에 뭐가 포함되나 보았어요.


민트초코!


먹으면 열광하거나 발광한다는 그 민트초코!


원래는 다른 것을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그것 설명을 들어보니 왠지 별로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민트초코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참고로 할리스커피에는 민트초코 음료가 민트초코, 민트 초코 할라치노가 있어요. 제가 마신 것은 민트초코에요. 뭉뚱그려서 '민트초코'라고 하기도 하나, 할리스의 경우 민트초코와 민트초코할라치노가 있으니 둘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민트초코를 주문을 하고 기다렸어요. 할리스커피 민트초코 레귤러 사이즈 가격은 5500원이에요.


제가 주문한 민트초코가 나왔어요.


할리스커피 민트초코


민트초코 위에 휘핑크림이 올라갔고, 그 위에 쿠키가 올라가 있었어요. 주문할 때 직원이 휘핑크림을 올려주냐고 물어보았는데 올려달라고 했거든요.


할리스커피 휘핑크림


할리스커피 민트초코 레귤러 사이즈 열량은 320 kcal 이에요.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 민트초코를 '트리 모양의 스텐실아트가 그려진 민트초코' 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영문명은 Mint Chocolate 이에요.


할리스커피 민트초코


뭐야? 무난하잖아?


민트초코라 하면 열광하거나 발광하거나 둘 중 하나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민트의 향도, 초콜렛의 향도 부드러웠어요. 그 둘 중 단 하나도 서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강렬한 맛이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민트 초콜릿 칩 같은 충격이 전혀 없었어요. 이것은 누구나 맛본 후 열광이든 발광이든 할 필요가 없는 맛이었어요. 부드러웠으니까요. 심지어 단맛조차 별로 강하지 않았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배스킨라빈스31 민트 초콜릿 칩이 유난이 그런 것일 수 있어요. 그건 초콜렛 맛도 엄청 강하고, 민트 맛도 엄청 강한데다 초콜렛의 텁텁함에 민트의 화한 맛이 더해져서 입 안을 정신없는 분열상태로 만드니까요.


할리스커피 민트초코는 그런 지독한 맛이 하나도 없는 매우 무난한 맛이었어요. 초콜렛의 텁텁함이 약했기 때문에 민트의 깔끔한 맛이 입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좋은 쪽으로 작용했어요. 베스킨라빈스 민트초코처럼 민트의 화한 맛이 초콜렛의 텁텁한 맛과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달려들어 치고받고 싸우는 맛이 아니었어요.


강렬한 민트 초코의 악다구니 같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조화로운 맛을 추구한다면 맛있게 마실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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