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탐앤탐스 음료는 콘라떼에요.
아주 늦은 밤. 탐앤탐스로 갔어요.
'커피 말고 뭔가 맛있는 음료 없을까?
커피 말고 특별한 것을 마셔보고 싶었어요. 올해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닌다고 제 기준에서 카페를 정말 많이 갔어요. 24시간 카페 가본 곳이 60곳이 넘으니까요.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춘천, 의정부, 수원, 파주, 안산, 안양, 고양, 시흥, 청주, 천안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가봤어요. 하지만 갈 때마다 한결같이 커피 - 그 중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주로 주문해서 마시곤 했어요.
처음에는 밀크티를 찾아서 마셨어요. 그렇지만 깨달음을 얻었어요. 밀크티는 밀크티 전문점에 가서 마시든가, 아니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식당 가서 마시는 것이 최고였어요. 그 외에는 어디 밀크티가 맛있는지 딱히 구분할 필요가 없었어요. 어디에서 마시든 별로였거든요. 이런 깨달음을 얻어버린 후로는 제일 싼 걸로 마시자는 생각에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주문해서 마셨어요.
하지만 카페에 밀크티와 커피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음료들도 판매해요. 갈 때마다 천편일률적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셔야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어요. 그 누구도 제게 그래야 한다고 한 적도 없구요.
진짜 뭐 다른 것 좀 마셔보자.
커피 말고 다른 것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날은 가뜩이나 카페 가야할 일이 또 있었어요. 어쨌든 한 번은 카페 가서 커피를 마실 것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만큼은 다른 것을 마셔보고 싶었어요.
탐앤탐스로 들어가서 무엇을 마실까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탐앤탐스로 가기 전, 어플로 마셔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그러나 어플로 메뉴를 확인하지 못했어요. 어플에서 메뉴 안내를 찾지 못했거든요. 일단 커피가 아닌 것이 뭐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콘라떼? 이건 뭐야?'
'고구마라떼'라는 것을 전에 마셔본 적이 있어요. 탐앤탐스 말고 다른 곳에서요. 그때 마시며 매우 만족했어요. 출출할 때 허기를 지워주는 용도로 매우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발견한 것은 콘라떼였어요. 옥수수는 누구나 매우 좋아하는 곡물. 이것도 엄연한 주식으로 사용하는 것이에요. 단, 고구마처럼 구황작물은 절대 아니에요. 옥수수는 지력 소모가 상당히 크거든요. 어쨌든 간식으로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것이 바로 옥수수.
그래서 탐앤탐스 콘라떼를 마시기로 했어요.
탐앤탐스 콘라떼 가격은 T사이즈 5000원, G사이즈 5500원, V사이즈 6200원이에요. 콘라떼는 탐앤탐스 2017년 8월 신메뉴라고 해요.
탐앤탐스 홈페이지에서 콘라떼를 '부드러운 우유와 고소한 옥수수의 맛'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뚜껑을 열자 달콤한 삶은 옥수수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위에 노란 거품이 떠 있었어요.
삶은 옥수수 빨아먹는 맛!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물론 어른들도 매우 좋아할 맛이었구요. 우리가 아는 그 삶은 옥수수 맛이었어요. 맛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우유가 들어간 음료인데 맛은 아무리 생각해도 찐 옥수수 맛이었어요. 뉴슈가 집어넣고 옥수수를 삶아 먹는 맛 그 자체였어요.
과자 중에서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옥수수 과자 맛과 너무 비슷했어요. 이것은 다른 상상, 표현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맛에 너무 가까웠거든요. 조금 가까운 것이 아니라 싱크로율이 90%가 넘어가서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고 비유하고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허기를 지워주는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대신 입이 무지 즐거웠어요. 이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간식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입이 근질근질하고 간식과 음료 둘 다 먹고 싶다면 탐앤탐스 콘라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