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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 밀크티 라떼

좀좀이 2017. 9. 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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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할리스커피의 밀크티 라떼에요.


"어? 나 할리스커피에서 밀크티 안 마셨었어?"


당연히 할리스커피 밀크티를 마시고 글까지 썼을 줄 알았어요. 밀크티를 마시면 일단 글은 써놓거든요. 그런데 할리스 커피에서 마신 밀크티 글은 보이지 않았어요. 왜 안 보이나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할리스커피 자체를 안 간 것은 아니었어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할리스커피도 갔거든요. 딱 한 번만 가본 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글도 없고,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나는 것도 없었어요.


'나 지금까지 할리스커피 밀크티 마셨다고 착각하고 있었구나!'


할리스 커피 갈 때마다 당연히 여기에서는 밀크티 마셨으니 다른 것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는 할리스 커피의 밀크티를 마셔본 적이 아예 없었어요. 다행히 할리스 커피는 24시간 매장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그 중 안 가본 곳도 있었고, 제가 24시간 카페 돌아다닐 코스로 짜놓은 곳에 다행히 한 곳 들어가 있었어요. 그게 바로 할리스커피 노원문화의거리점이었어요.


그래서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기 위해 할리스커피 노원문화의거리점에 갔을 때 밀크티 라떼를 주문해서 마셨어요. 가격은 작은 사이즈에 뜨거운 것이 5800원이었어요. 가격은 확실히 꽤 있는 편이었어요.


할리스커피의 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컵


컵홀더 한쪽에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피'라고 적혀 있었어요.



컵홀더를 벗겨보았어요. 하얀 컵에는 빨간색으로 할리스커피 마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컵뚜껑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컵뚜껑


컵뚜껑을 열어보았어요.


할리스커피 밀크티 라떼


거품이 고왔어요. 이것은 식은 후에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어요.


향을 맡아보았어요. 뭔가 인상적인 향기가 나지는 않았어요. 끓인 우유향이 중심이었어요. 아이스크림 콘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했어요.


미안하다. 이건 좋은 평을 내려주기는 어려울 거 같다. 몸값이 너무 비싸.


밀크티 한 잔이 5800원. 이건 기준이 너무 높아요. 이 가격에 좋은 평이 나오기란 정말 어려워요. 아무리 자리세가 포함된 가격이라 해도요. 할리스커피가 밀크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가게는 아니니 밀크티가 맛이 평범한 것은 이해해줄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 이것이 5800원의 맛이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300원은 깎아주어야할 맛이었어요.


맛은 평범했어요. 아주 평범한 밀크티였어요. 차 향기가 적당히 나기는 했어요. 확실히 밀크티가 맞기는 했어요.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우유맛과 차맛의 비율 자체는 좋았어요. 밀크티를 삼킨 후 입에 풀냄새 비슷한 홍차의 향도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다른 카페에서 파는 밀크티들보다 왜 더 비싼가를 설명해줄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작은 딱밤이라도 좋으니 마지막 한 방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게 없었어요. 그게 없다면 이것은 5500원짜리 밀크티에 딱 어울리는 맛. 물론 그렇다고 마구 악평을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홍차맛은 제대로 잘 나는 밀크티였으니까요. 그래서 5500원까지는 이해가 되었어요. 마지막 300원이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이었지요.


이것은 가격이 다른 카페의 밀크티보다 꽤 비싸서 평이 조금 야박하게 나왔을 뿐, 맛 자체는 괜찮은 밀크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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