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 라면

좀좀이 2017. 9.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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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에서 가장 최근에 내놓은 공전의 히트작 라면이라면 불닭볶음면이에요. 이제 출시된지 꽤 되었지만, 삼양 라면 중 불닭볶음면 이후 꾸준히 계속 잘 나가고 이렇게까지 히트친 상품은 최근까지 없으니까요. 삼양 라면이 워낙 보수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로 유명해서 사실 삼양에서 '불닭볶음면'이 나온 것 자체가 꽤 이례적인 일이기도 해요. 이런 것은 사실 희안한 라면을 잘 내놓는 팔도에서 내놓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어쨌든 불닭볶음면은 이제 삼양 라면에게 농심의 짜파게티 같은 존재가 된 것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비빔 라면 중 한 영역은 확실히 확보했으니까요.


불닭볶음면의 성공 이후 이것 시리즈가 이것 저것 등장했어요. 불닭볶음탕면도 나왔고, 치즈 불닭볶음면도 나왔고, 쿨불닭볶음면도 나왔어요. 아주 매운 비빔 라면의 대표격이 되어서 이제 아예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어요.


이런 불닭볶음면의 시리즈 중에 '커리 불닭볶음면'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 라면은 희안하게 출시 후 국내에 바로 풀리지 않은 라면이에요. 처음에는 마치 팔도 도시락 시리즈처럼 해외 수출 전용으로 등장한 제품이었어요.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졌고, 여기에서 성과가 꽤 만족스러웠나봐요. 그리고 외국 나가서 이것을 구해 먹어본 사람들의 평도 좋아서 국내에서 2017년 5월 22일부터 판매 시작했어요.


'카레 들어갔으면 뭔가 좀 다를 건가?'


이름만 봐도 이것은 카레가 들어간 제품. 불닭볶음면에 대한 기억이라면 딱히 맛있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매워요. 확실히 매워요. 하지만 그것으로 끝. 끓이는 과정부터 다 먹을 때까지 '닭'과 관련된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어요. 물론 먹는 중 매워서 맛을 잘 못 느끼게 된 부분도 크겠지만, 그렇다고 후각까지 같이 마비된 것은 아니에요. 단지 매운 맛만 크게 강조했을 뿐, 맛 자체는 밋밋한 라면이라는 것이 불닭볶음면에 대한 감상. 이건 지금 먹는다고 해도 별로 다르지 않을 거에요.


이것은 커리 불닭볶음면이니 밋밋한 느낌은 없을 건가? 아니면 이것도 원래 불닭볶음면처럼 맵기만 하고 맛과 향 자체는 밋밋한 라면일 건가?


그래서 한 번 사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 라면이에요.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 라면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커리 불닭볶음면 뒷면


봉지 뒷면 왼쪽에는 조리방법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커리 불닭볶음면 조리 방법


조리 방법을 보면, 끓는 물 600ml 에 면과 후레이크 스프를 넣고 5분 끓여요. 그 후 물을 8스푼 정도 남기고 물을 싹 버린 후, 액상스프를 붓고 약한 불에 30초 정도 볶으래요.


커리 불닭볶음면 광고 멘트


봉지 좌측 상단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향신료, 커리!', '입안 가득히 퍼지는 이국적인 커리 풍미!'라고 적혀 있었어요. 스코빌 지수는 3810 SHU. 불닭볶음탕면 스코빌지수가 4705 SHU, 불닭볶음면 스코빌 지수가 4404 SHU 래요. 이것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3위. 이것을 적어놓은 이유는 대놓고 매운맛을 자랑하겠다는 것이겠지요.


커리 불닭볶음면 성분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땅콩, 쇠고기, 닭고기가 들어갔대요.


커리 불닭볶음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상단의 액상 스프와 하단의 후레이크 소스가 들어 있었어요.


후레이크 소스


후레이크 소스는 이렇게 들어 있었어요. 노란 사각형 덩어리는 다 조리하고 보면 감자에요.


이것은 2개 끓인 사진이에요.


커리 불닭볶음면


무적의 카레!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불닭볶음면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그리고 카레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이것 역시 매운 라면. 어지간한 라면들보다는 훨씬 매웠어요. 일단 이것은 비빔 라면이니까요. 국물라면이 아무리 스코빌 지수가 높다 해도 농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빔 라면이 체감상 훨씬 더 맵게 느껴져요.


대학로에 '페르시아 궁전'이라는 식당이 있어요. 여기 주력 메뉴는 카레인데, 매운맛을 단계별로 주문할 수 있기로 유명해요. 아주 예전에 - 2007년인가에는 가서 괜히 마구 매운 맛 고르면 정말로 외국인 사장님이 나오셔서 그건 먹는 것 정말 힘드니 정 맵고 싶은 거 먹고 싶으면 이 정도로 먹으라고 골라주곤 했어요. 왠지 그때 마구 매운맛을 골랐다면 이거랑 비슷했을 것 같았어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매운맛이 강해서 향과 맛이 잘 안 느껴진다는 것이 단점. 매운맛만 두드러질 뿐, 그 외의 맛은 그렇게까지 개성있고 두드러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카레가 들어가서 카레의 향과 맛이 확 났어요. 아주 매운 치킨 카레 맛이었어요. 입이 얼얼해서 맛이 잘 안 느껴지더라도 코로 카레 냄새는 끝까지 아주 잘 맡을 수 있었어요. 정말 무적의 카레였어요. 카레가 괜히 향신료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 라면은 카레향이 잘 나면서 매운맛도 잘 살아 있고 둘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서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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