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농심 감자탕면 라면

좀좀이 2017. 9.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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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를 다녀와야 할 때가 되었어요. 이 말은 즉, 집에 라면이 떨어져서 라면을 사러 마트에 다녀와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었어요.


느긋하게 옷을 챙겨입고 의정부 경전철을 타고 홈플러스로 갔어요. 마트에 가자마자 고민 없이 바로 라면 코너로 갔어요. 라면 중 새로 나온 라면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한동안 안 왔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나온 라면이 별로 보이지 않았어요. 지금은 라면이 신제품이 나오는 시즌이 아닌 것 같았어요. 왜 라면 신제품이 별로 없었는지는 몰라요. 못 보던 라면 종류들이 몇 개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구입해서 먹어보고 싶은 라면이 보이지 않았어요.


라면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신메뉴라고 붙어 있는 라면이 있었어요.


"이건 가격이 좀 있는데?"


5개 들이 한 묶음이 거의 5천원이었어요. 순간 망설여졌어요.


"그래도 신제품이라는데 한 번 사먹어볼까?"


어떤 라면을 사갈지 고민하다 마땅히 특별한 라면이 보이지 않아서 이 라면을 구입해서 먹어야겠다고 집어들었어요. 라면을 한 번에 여러 개 구입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라면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나가면 면발에서 오래된 밀가루 냄새가 나요.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라면을 집어왔지만, 요즘은 유통기한 잘 살피고 집어오고 있어요.


유통기한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5개 들이 두 묶음을 카트에 집어넣었어요.


"그거 말고 이것으로 가져가세요. 이것은 하나 더 붙어 있어요."


직원이 제게 제가 집은 라면 말고 다른 것으로 집어가라고 알려주었어요. 그것은 직원이 이제 막 1개를 더 붙여 놓은 것이었어요. 이러면 6개 한 묶음. 게다가 직원이 5개 들이 두 묶음 사면 10% 할인이 된다고 알려주었어요. 이러면 가격이 매우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횡재했다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두 묶음 구입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구입한 라면은 농심 감자탕면 라면이에요.


농심 감자탕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감자탕면 라면


얼핏 보아서는 안성탕면 친구처럼 생겼어요. 저 주황색은 아무래도 농심 안성탕면의 상징 같은 색이니까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라면 봉지


봉지에 인쇄된 광고 멘트는 '감자탕의 진하고 구수한 맛을 그대로 담은 감자탕면' 이었어요.


감자탕면 조리방법


그리고 작게 '돼지고기 육수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진하고 구수한 국물', '감자, 우거지, 청경채 등의 푸짐한 건더기'라고 적혀 있었어요.


조리법을 보면 냄비에 물 500ml 붓고 끓이다가 면과 양념 분말, 후레이크를 넣고 4분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후첨 양념 소스를 부어서 먹으래요.


농심 감자탕면 원재료


원재료를 보면, 먼저 면은 호주산과 미국산 소맥분, 독일산 감자전분, 말레이시아산 팜유 등이 들어갔대요. 여기에 마늘 조미액도 들어갔대요.


스프류 재료로는 국산 돈골을 사용한 감자탕 페이스트, 국산 돈골 및 스웨덴 돈골 엑기스가 들어간 돈욕수분말, 국산 돈골로 만든 감자탕 베이스 분말에 분말된장, 육수맛 조미 베이스, 고추풍미유, 들깨 페이스트 등이 들어갔대요. 건더기로 들어간 튀김 감자는 중국산이구요.


농심 감자탕면 알레르기 유발성분


농심 감자탕면 라면은 우유, 메밀, 땅콩, 고등어, 게, 새우, 토마토, 호두, 오징어, 조개류 (굴, 전복, 홍합 포함)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대요.


감자탕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세 종류. 왼쪽에 있는 갈색 스프가 다 끓인 후 집어넣는 후첨 양념 소스에요.


감자탕면 건더기


라면 한 봉지에 들어간 건더기는 이 정도.


감자탕면


위의 사진은 2개를 끓인 모습이에요. 물을 상당히 자작하게 잡았어요.


감자탕 향은 난다.


다 끓인 후 먹어보니 라면에서 감자탕 향이 났어요. 감자탕 맛과 아주 비슷하지는 않았어요. 감자탕 국물에 간을 안성탕면 스프로 맞추면 이것과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주 무난하고 딱히 특징을 말하기 어려운 평범한 라면맛에 감자탕 향이 가미된 맛이었어요.


면발은 평범한 농심 라면의 면발. 농심 라면의 면발이 특별히 탱탱하거나 특별히 가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개성이 있는 면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맛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감자탕을 먹고 싶을 때 대용으로 먹을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감자탕 향이 나기는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부대찌개 라면 열풍만큼 모두가 좋아할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사실 감자탕에 라면 넣어서 먹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요. 부대찌개는 원래 라면 사리를 넣어서 먹다보니 라면으로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지만, 감자탕은 라면 사리를 넣어서 먹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시도는 좋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부족한 감이 조금 컸어요. 물론 감자탕 향이 느껴진다는 것에서 매우 개성 강한 라면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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