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무알콜 맥주

독일 에딩거 프라이 무알콜 맥주 Erdinger Alkoholfrei

좀좀이 2017. 9. 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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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홈플러스 갔을 때 무알콜 맥주가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무알콜 맥주도 종류가 이것저것 있었거든요. 무알콜 맥주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무알콜 맥주가 수입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수입 무알콜 맥주 맛이 궁금해서 구입한 무알콜 맥주 중 하나가 바로 이 에딩거프라이 무알콜 맥주에요.


수입 맥주 시장이 상당히 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알콜 맥주까지도 수입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수입 무알콜 맥주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어요. 에딩거 무알콜 맥주는 500ml. 독일을 가본 적은 없지만 체코에서 맥주를 마셔본 적은 있어요.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맥주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 맥주 사이즈가 500cc 였어요. 우리나라에서 축제 때 판매하는 맥주와는 양부터 달랐어요. 혹시 작은 캔이 있나 살펴보았지만 작은 캔은 없고 500cc 캔이 전부였어요.


'독일 무알콜 맥주는 맛이 다를 건가?'


맥주로 유명한 나라는 독일과 체코. 에딩거 무알콜 맥주는 캔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무알콜 맥주가 아니라 독일에서 만든 것이었어요. 독일에서 만든 무알콜 맥주라 하니 이것은 맛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었어요. 특히 무알콜 맥주에서 느껴지는 그 시큼한 맛을 제대로 잘 잡았을까 궁금해졌어요. 지금까지 무알콜 맥주를 마셔볼 때마다 느껴진 그 시큼한 맛이 문제였거든요. 맥주를 마실 때는 신맛이 느껴지지 않아요. 하지만 무알콜 맥주를 마실 때는 신맛이 잘 느껴져요. 이것은 아무래도 탄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같아요. 탄산은 말 그대로 산성이니까요. 밍밍하고 맥주에서 느껴지는 향이 안 느껴지는 것까지는 괜찮아요. 무알콜 맥주를 마실 때 그것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마시니까요. 하지만 맥주에서 느껴지지 않는 시큼한 맛이 확 느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어요. 이 시큼한 맛이 '나는 맥주가 아니다'라고 확실히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닭과 오리 차이급으로 이 둘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거든요.


그래도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만든 것이니 이것은 좀 낫겠지?


독일 맥주 자체를 마셔본 적은 없지만 '독일'이라는 원산지 때문에 기대가 조금 되었어요. 맥주를 많이 마신다는 독일 사람들이 만들었는데 설마 닭과 오리급으로 차이가 나는 물건을 만들어서 팔지는 않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독일의 에딩거 프라이 무알콜 맥주에요.


독일 에딩거 프라이 무알콜 맥주는 이렇게 생겼어요.


독일 에딩거 프라이 무알콜 맥주 Erdinger Alkoholfrei


캔에는 온통 라틴 알파벳. 무슨 표까지 빽빽하게 집어넣었어요.


독일 무알콜 맥주


캔 한쪽에는 제품 설명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제품유형은 탄산음료에요. 물론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성인용 음료로 구분해놓고 있었어요. 용량은 500cc 이고, 열량은 114 kcal 이에요. 원산지는 독일이에요. 성분은 정제수, 밀 맥아, 보리 맥아, 홉스, 효모, 탄산가스가 들어갔대요. 그리고 중요한 점은 무알콜 맥주이지만 에탄올이 1% 미만으로 함유되어 있대요. 즉 완벽한 무알콜까지는 아니라는 것이에요. 용량이 500cc 니까 이 중에 알콜은 5cc 미만이라는 것이에요.


우리나라 무알콜 맥주보다는 낫지만...


냄새를 맡아보았어요. 냄새에서부터 그 시큼한 향이 살짝 느껴졌어요.


이것 역시 무알콜 맥주 고유의 시큼한 맛을 갖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무알콜 맥주에 비해 그 시큼한 맛이 훨씬 약하기는 했지만요. 이 시큼한 맛 때문에 '내가 지금 맥주가 아니라 무알콜 맥주를 마시고 있구나'가 확 와닿았어요.


맛은 조금 구수했어요. 탄산은 약하고 고운 편이었어요.


끝맛은 처음에 시큼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 후 맥주에서 나는 향과 씁쓸한 맛이 입안에 남았어요.


기대가 커서 아쉬운 건가? 하지만 이 시큼한 맛은 어떻게 할 거야?


한 모금 삼킨 후 코로 올라오는 향은 구수해서 좋았지만, 그 전에 느껴지는 시큼한 맛이 문제였어요. 아주 만족하며 맥주 대용으로 마실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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