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무알콜 맥주

독일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 Oettinger alkoholfrei

좀좀이 2018. 7. 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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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 무알콜 맥주인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에요.


날이 매우 더워졌어요. 이제 밤에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매우 큰 계절이에요.


"야, 월드컵 독일전 할 때 독일 무알콜 맥주 글 올리는 거 어때?"


친구가 제게 월드컵 독일전 할 때 독일 무알콜 맥주 글을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왠지 그럴싸해 보였어요. 축구 경기 보면서 맥주와 치킨을 먹는 사람은 많으니까요. 하지만 축구 경기 보면서 무알콜 맥주와 치킨을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모처럼 친구가 저를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준 것이었기 때문에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어떤 무알콜 맥주를 살까 고민했어요. 독일 무알콜 맥주는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믿고 마시는 독일제 맥주라고 하지만, 무알콜 맥주도 믿고 마시는 독일제일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 무알콜 맥주에서 그 특유의 시큼한 맛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잡느냐가 관건이고, 이것을 잘 잡는 것은 꼭 독일이라고 잘 잡는 것이 아니거든요. 대충 하나 찍어서 구입해야 했어요. 이쪽으로 빠싹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주변에서 무알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술을 '어떠한 이유로 잠시' 못 마시는 사람들.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알콜 맥주 어떻냐고 물어보면 종류 막론하고 헤라클레스에 덤벼드는 게처럼 거품 물고 분노해요.


물론 이렇게 무알콜 맥주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헤라클레스에 덤벼드는 게처럼 분노하면 저는 꼭 생일선물로 무알콜 맥주 한 박스 선물해주겠다고 약올려요. 그러면 상대는 더더욱 분노. 진짜 생일선물로 무알콜 맥주를 줘본 적은 없어요. 저는 헤라클레스가 아니니까요.


어떤 독일 무알콜 맥주를 마실까 하다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를 골랐어요.


그리고 당연히 방구석에 처박아놓고 안 마셨어요.


독일전을 보고 열광했어요. 손흥민의 골을 보며 감격했어요. 축구를 다 보고 나서야 독일 무알콜 맥주인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를 안 마셨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어? 저거 안 마셨네?"


이미 독일은 탈락해버렸어요. 남은 경기들에 '독일'이 있을 리 없었어요. 우리나라와 독일이 조별예선 탈락이고, 스웨덴과 멕시코가 16강 진출했으니까요. 하루하루 마시는 것을 미루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저거 언제 마시지?"


경기가 끝나고 중계도 끝나버렸어요. 그제서야 무알콜 맥주를 마시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한 캔 마시고 잔다고 별 상관이 없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마시기에 확실히 늦은 시간이기는 했어요. 일단 잠부터 자야 했어요.


그렇게 또 미루다 드디어 오늘 마시게 되었어요. 방은 뜨겁고 뭔가 마시고 싶기는 한데 그게 커피는 아니었어요. 그때 아직까지도 방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독일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가 눈에 들어왔거든요.


독일 무알콜 맥주인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는 이렇게 생겼어요.


독일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 Oettinger alkoholfrei


흰 바탕에 초록색 글자가 적혀 있어요. 캔에는 Oettinger alkoholfrei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맥주캔


수출용이라 그런지 여러 나라 말로 적혀 있었어요.


독일 무알콜 맥주


용량은 500cc 에요.


설명


제품명은 웨팅어 프라이에요.


식품 유형은 혼합음료에요. 원산지는 독일이고, 제조사는 Oettinger Brauerei 래요.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추출물이래요.


1회 제공량은 반캔 - 250cc이고, 1회 제공량 기준 열량은 kcal 이래요.


캔을 따니 맥주캔 거의 끝까지 무알콜 맥주가 가득 차 있었어요.


'으히히히 취한다' 라고 말하고 싶다.


맥주와 맛이 매우 비슷했어요. 향은 달콤한 보리향이었어요. 맥주 특유의 냄새와 미묘하게 차이가 있기는 했어요. 맥주에서 허파를 자극하는 냄새가 외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에서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무알콜 맥주 특유의 시큼한 맛이 거의 안 느껴졌어요. 그리고 맥주에서 느껴지는 그 씁쓸한 끝맛은 거의 똑같이 느껴졌어요. 마시고 멀쩡한 것 제외하면 거의 맥주와 같았어요. 한 모금만 마셔보라고 하면 그렇게까지 잘 구분 못할 것 같았어요. 탄산은 그렇게 거칠지 않은 편이었어요.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탄산이었어요. 마시면서 목이 깔깔해서 삼키는 것을 끊어야하는 그런 탄산이 아니라 그냥 술술 잘 넘어가는 탄산이었어요.


독일 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는 맛에서는 80% 이상 맥주랑 비슷했어요. 맥주 대용으로 마시기에 좋은 맥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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