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도시락 - 고진많 도시락 (고기 진짜 많구나 도시락)

좀좀이 2017. 8.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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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귀가하는데 배가 고팠어요. 집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기는 귀찮았어요. 라면 끓이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설거지하기 매우 귀찮았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 생각했어요.


'편의점 도시락이나 사먹고 들어가야지.'


밤에 귀가하다 먹을 것 없고 요리하기 귀찮을 때 제일 만만한 것이 바로 편의점 도시락. 예전에는 김밥천국을 가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고는 했지만 이제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것이 경쟁력이 너무 높아졌어요. 김밥천국 김밥 제일 저렴한 것 하나가 2000원이니까요. 4천원 내고 김밥 두 줄 먹을 바에는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서 먹는 것이 훨씬 낫더라구요.


주변에 편의점이 없나 둘러보았어요. GS25 편의점이 보였어요.


'GS25 편의점 도시락도 괜찮은 편인데 그냥 저기 가서 먹을까?'


우리나라 편의점 도시락 퀄리티는 GS25가 끌어올렸어요. 혜자 도시락의 업적은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이것은 나중에 100년이 지난 후 우리나라 국사책에 실려야할 도시락. 혜자 도시락의 등장으로 편의점 도시락 퀄리티가 확 올라간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이제는 민중사도 중요하게 다루니 아마 100년 후 국사책에 '2010년대 GS25에서 혜자 도시락을 내놓으며 편의점 도시락 질이 좋아졌고, 사람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사먹기 시작했다'라고 실릴 수도 있어요.


'모처럼 혜자 도시락이나 먹을까?'


GS25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혜자 도시락 어디 갔지?"


도시락이 이것 저것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혜자 도시락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제 단종되었나? 아니면 내가 갔을 때 그것만 떨어진 건가? 알 수가 없었어요. 어쨌든 혜자 도시락은 보이지 않았어요.


'어떤 도시락 먹지?


도시락 중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며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무언가 확 당기는 도시락이 보이지 않았어요. 다 거기서 거기 같았어요. 고민되었어요.


'그냥 이거 먹어봐야겠다.'


그래서 고른 도시락이 바로 고기 진짜 많구나 도시락 - 줄여서 고진많 도시락이에요.


GS25 편의점 도시락 - 고진많 도시락 (고기 진짜 많구나 도시락)


GS25 고진많 도시락 가격은 4000원이에요. 요즘은 4천원 넘는 편의점 도시락도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4000원이면 보급형 가격.


도시락에는 닭강정, 소불고기볶음, 제육볶음이 들어 있다고 도시락 포장에 나와 있었어요.


고진많 도시락 성분


쌀은 국산이래요. 안심치킨볼에서 닭고기는 국내산이고, 소맥분은 미국과 호주산이래요. 한돈슬라이스 재료는 돼지고기 뒷다리살인데 국내산이래요.  소불고기의 쇠고기는 앞다리살로, 미국산이래요.


비닐 포장을 뜯었어요.


GS25 고진많 도시락


제일 왼쪽은 볶음김치. 아주 평범했어요. 볶음김치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그맛' 이라고 바로 떠올릴 맛이었어요.


왼쪽에서 두 번째는 오징어채 무침 같았어요. 이것은 단맛이 있었으나 거북한 단맛은 아니었어요. 도시락이나 급식에서 나오는 딱 그 수준의 맛이었어요. 두께가 있어서 찐득하면서 씹히는 맛이 있었어요.


계란말이는 아주 평범했어요.


계란말이 바로 오른쪽이 바로 닭강정. 길거리에서 사먹는 닭강정 맛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맛을 상당히 잘 내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아래는 소불고기 볶음. 짜지 않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그 아래가 제육볶음이에요. 색은 아주 빨갰어요. 그러나 하나도 맵지 않았어요. 이 역시 참 흔하디 흔한 맛. 편의점 도시락에서 흔한 맛 말고 자취방 놀러가서 냉장고 문 열어보면 왠지 있을 것 같은 맛.


참고로 저는 편의점 도시락을 절대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 역시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먹은 맛이에요.


역시 GS25 도시락.


맛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매우 친숙한 맛이었어요. 열광하며 맛있다고 할 것은 없는데 먹으면서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먹는 기분이 드는 맛이었어요. 즉 매우 편한 맛. 이것이 GS25 도시락의 특성인가 싶기도 했어요.


이름처럼 아주 고기가 흘러넘치는 도시락까지는 아니었지만 맛은 무난했어요. 진짜 밥으로 먹을 때 먹으면 좋을 도시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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